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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치료제 ‘기세 싸움’ 치열

마도러스 2008. 11. 20. 00:55

발기부전치료제 ‘기세 싸움’ 치열

 

토종 발기부전 치료제인 `자이데나'가 출시되면서 이 시장을 놓고 국내외 업체들간에 기세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 점유율 2위인 `시알리스'의 한국릴리는 발기부전 치료제 1위인 한국화이자의 `비아그라'에 대한 집중적인 공격에 나섰다.

 

릴리는 최근 제약 분야 전문지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된 발기부전 치료제환자 선호도 및 유효성 비교에서 시알리스의 우수성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비교 임상시험을 주도한 영국 세인트 제임스 대학병원 비뇨기과 고문 이안 어들리 교수가 방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환자 291명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206명(71%)이 시알리스를, 나머지 85명(29%)이 비아그라를 각각 선택했다는 것이다.

 

또한 유효성 비교에서도 시알리스 복용 환자의 발기 기능 지수가 복용 전보다 10.1% 포인트 상승한 반면 비아그라 복용 환자의 경우 9.6% 포인트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아그라를 깎아내렸다.

 

이에 대해 화이자는 릴리의 선호도 조사 결과가 객관적이지 못하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화이자 관계자는 "환자 선호도를 연구하는 과학적인 방법은 브랜드를 알 수 없도록 한 상태에서 무작위 교차 방식으로 진행돼야 하는 데 릴리의 조사는 개방 연구로 이뤄져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릴리의 조사는 비아그라 복용 환자의 경우 32%만이 비아그라의최대 용량인 100mg을 복용한 반면 시알리스 환자군은 48%가 최대 용량인 20mg을 복용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질문지 용어의 경우도 '지속성', '더 긴 시간', 준비 완료', '적당한 시간에'등과 같이 시알리스가 장점으로 내세우는 용어를 사용했다고 화이자측은 지적했다.

화이자는 릴리의 공세에 맞서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임상 결과를오는 4월께 발표할 예정이며 국내에서도 비아그라의 장점인 `강직도'를 집중 부각시키는 홍보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동아제약은 지난달 의사들 500명을 모아놓고 서울시내 호텔에서 진행한 심포지엄을 통해 자이데나가 비아그라 등에 비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우수하다는 임상결과를 소개했으며 이 같은 심포지엄을 3월부터 전국을 돌며 진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자이데나 출시로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이 크게 성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관련 제약 업체들 간에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2006.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