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일반)

흡연 여성.뚱뚱한 남성, 디스크 잘 걸린다

마도러스 2008. 11. 17. 02:51

 

흡연 여성.뚱뚱한 남성, 디스크 잘 걸린다

담배를 피우는 여성, 뚱뚱한 남성은 허리 디스크를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조기홍 교수팀은 최근 2년간 허리 디스크로 수술 받은 환자 168명을 대상으로 흡연률, 비만도(체질량지수-BMI), 복부비만도(WHR)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우리나라 평균 수치와 비교했다.

 

그 결과 담배를 피우는 여성의 디스크 발병률은 피우지 않는 여성의 4배, 뚱뚱한 남성의 발병률은 정상인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팀에 따르면, 흡연률의 경우 수술 받은 남성의 64.1%, 수술 받은 여성의 15.6%가 흡연을 한다고 답해, 우리나라 평균 흡연률 남성 56.3%, 여성 3.8% 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흡연여성의 경우 4배 이상 차이가 났다.

 

또, 체질량 지수로 본 비만도의 경우 수술 받은 남성의 47.8%, 여성의 37.7%가 비만에 해당됐는데, 이 수치 또한 우리나라 평균수치인 남성 19.9%, 여성 29.8% 보다 남성의 경우 2배 이상 높았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는 남성과 뚱뚱한 여성의 디스크 발병률은 의미 있는 상관관계가 성립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조기홍 교수는 “흡연은 디스크 내로 가는 영양공급을 저하시켜 디스크의 퇴행을 촉진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비만이 되면 체내 지방은 축적되는 반면 근육량은 적어지므로 근육의 약화가 디스크 부담을 증가시켜 결국 디스크를 일으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뚱뚱한 남성의 경우 다이어트를 통한 체중감량만으로는 디스크를 예방할 수 없다”며 “복부와 등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 조깅, 걷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호준 기자  입력 : 2005.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