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일반)

천식환자 여름철 오존은 치명적

마도러스 2008. 11. 17. 02:38

 

천식환자 여름철 오존은 치명적


▲ 전북대 이용철
여름철은 천식 증상이 다른 계절에 비해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에 천식환자들이 방심하여 증상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봄, 겨울철과는 달리 꽃가루, 황사, 찬바람 등 천식 증상을 유발시키는 요인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여름철이라도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우선은 오존을 꼽을 수 있다. 과거에는 주로 먼지나 곰팡이에 의한 호흡기 환자들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천식에는 오존이 치명적이다.

 

오존은 보통 더운 기후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여름철 외부 활동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영향을 줄 수 있다. 동물실험에서 실제로 오존이 천식을 크게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최근에 발표되기도 했다.

 

오존은 신체 면역 시스템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염증을 쉽게 일으키기 때문에, 매우 적은 농도라도 오존을 마시게 되면, 호흡기 질환이 악화되고 폐기능이 저하된다.

 

특히 호흡기는 오존에 노출됐을 때 가장 먼저 손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관지가 예민한 천식환자는 증상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더욱이 올해는 10년 만에 불볕더위가 찾아오면서 사상 최악의 오존 피해가 예상된다. 이 때문에 오존 주의보가 발령됐을 때 천식환자들은 가급적 외출을 피하는 등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천식 환자는 여름철 냉방 기구의 과다 사용도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냉방기구에서 나오는 찬바람을 직접 쐬게 되면 민감한 기관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냉방기구 사용을 절제하는 한편, 실내 온도를 적정 수준에 맞추고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사실 무엇보다 위험한 것은 여름철에는 천식에 대해 방심하고 치료에 느슨해지는 환자들의 태도다. 따라서 여름철에도 염증치료와 기도관리를 중심으로 흡입제를 사용하여 천식 치료를 유지하고, 외출할 경우에는 응급약물을 챙김으로써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입력 : 2004.07.27   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