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일반)

천식에 대한 10가지 오해

마도러스 2008. 11. 17. 02:38

 

천식에 대한 10가지 오해

 

"천식, 증상 없어졌다고 약 끊으면 더 악화"


▲ 한 천식환자가 흡입 치료제 사용법을 교육받고 있다. 흡입 치료제는 전신 부작용은 적고, 약효율은 높다. /조선일보 DB사진
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늘면서 덩달아 천식 환자도 늘고 있다. 천식 환자의 상당수가 아토피·알레르기 질환 등과 맞물려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천식 문제만을 다루는 의학단체 ‘한국천식협회’(이사장·김유영·서울대의대 내과 교수)가 최근 발족했다.
 
협회는 출범에 맞춰 천식에 대해 일반인이 잘못 알고 있는 ‘10가지 오해’를 발표했다. 일반인들은 물론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을 전공하는 의사들까지 잘못 알고 있는 천식 상식 때문에 병을 키우는 사례를 많아 이를 바로잡기 위해 정리한 것이다.
 
 

1. 꾸준한 달리기로 폐활량을 늘리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천식은 폐활량이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기관지가 좁아지는 것이다. 심한 운동은 기관지를 수축, 천식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새벽에 찬공기를 마시며 달리기를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수영은 비교적 괜찮다. 치료를 통해 천식이 잘 조절되는 상황이면 아무 운동이나 괜찮다.

 

2. 감기를 방치하면 천식이 된다?

 

아니다. 다만 천식이 있으면 감기를 자주 앓게 된다. 감기에 걸렸을 때 호흡이 곤란하거나 쌕쌕 소리가 나면 이미 천식이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3. 스테로이드는 부작용이 많아 쓰지 말아야 한다?

 

흡입용 스테로이드는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어 안전하다. 스테로이드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되레 천식을 악화시킨다.

 

4. 천식약은 증상이 조절되면 끊어야 한다?

 

천식은 기관지의 만성적인 염증에 의한 것이므로 기침 등 증상이 없더라도 꾸준히 치료받아야 악화가 안된다.

 

5. 임신하면 천식이 심해진다?

 

환자에 따라 다르다. 천식을 잘 조절할 수 있을 때 계획 임신하는 것이 권장된다.

 

6. 임신 중 천식치료는 태아에 나쁘다?

 

약물 중 일부가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약을 끊어 천식이 악화되면 태아에 산소공급이 부족해져 태아 건강에 손상을 줄 수 있다.

 

7. 천식으로 죽지 않는다?

인공호흡기가 필요할 정도의 중증 천식이거나 치명적 발작이 있을 때 사망률은 8%에 이른다. 국내에서 매년 3000∼4000명이 천식으로 사망한다.

 

8. 천식약은 먹는 게 최고다?

 

아니다. 천식이란 공기의 통로인 기관지 질환이므로 흡입제제가 효과적이며 부작용이 적다.

 

9. 감기 약을 먹으면 천식 약은 안 먹어도 된다?

 

아니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기관지 감염으로 오히려 천식을 악화시키므로 오히려 약물의 용량을 더 늘리는 경우가 많다. 감기약 먹는다고 임의로 천식약을 끊었다가 응급실에 오는 환자들이 종종 생긴다. 감기약을 먹을 때도 진통소염제·항생제 등이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지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10. 천식은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아니다. 의학계에서는 전혀 인정되지 않는 치료법이다.

 

의학전문기자    입력 : 2003.11.25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