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암.종양)

암 발생 순위, 위암(남). 유방암(여)

마도러스 2008. 11. 17. 00:11
암 발생 순위, 위암(남). 유방암(여)

 
전체로는 위·폐·간·대장암 순으로 많아, 전립선암(남). 갑상선암(여) 증가 추세

지난 95년 이후 남자는 전립선암이, 여자는 갑상선암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02년 중앙 암등록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전국 139개 종합병원에서 새로 암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9만9025명으로 전년에 비해 7.7%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5만5398명)가 여자(4만3627명)보다 1.3대1의 비율로 더 많았다.

 

암 종류별로는 위암이 전체의 20.2%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폐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갑상선암 등의 순이었다.

 

남자는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으로 암 발생 순위가 전년과 같았다. 여자의 경우는 유방암,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자궁경부암의 순으로 전년에 5위였던 갑상선암이 자궁경부암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특히 연령별로 구분해 보면,

 남자는 위암이 모든 연령별에서도 1위로 나타나, 남성들은 위암에 대해 조기 검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여자는 15~34세는 갑상선암, 35~64세는 유방암, 65세 이상은 위암이 가장 많아 연령별로 암검진 대상을 달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95년과 비교해보면, 남자의 경우에 가장 많이 증가한 암은 전립선암과 대장암으로 2배 가까이 늘었고, 여자도 갑상선암과 유방암이 각각 2배가량 증가했다. 반면 위암은 남녀 모두 전년에 비해 약간씩 줄어들고, 자궁경부암(여자)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전립선암의 증가는 노인 인구의 증가와 육류 소비 증가 등 식생활 패턴의 서구화 등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이의 예방을 위해 지나친 고기나 훈제음식 먹기를 피하고 과일이나 야채, 콩 등을 먹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목 주위에 혹이나 덩어리가 만져지는 갑상선암은 목소리가 안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종합검진시 초음파로 진단이 가능해져 환자를 조기 발견함에 따라 환자 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95년 이후 남녀 공통으로 많이 증가한 대장암은 내년부터 국가 암 조기 검진사업에 포함된다.

 

암등록 사업을 맡고 있는 국립암센터 박재갑 원장은 “외국의 연구 결과를 보면 전립선암과 갑상선암은 증상이 별로 없어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노령인구의 증가와 흡연 등이 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동섭기자  입력 : 200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