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소아청년)

남녀, 통증 감지 조절능력 다르다.

마도러스 2008. 11. 16. 23:04
남녀, 통증 감지 조절능력 다르다.

통증은 태어날 때부터 남녀 사이에 여러모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발표된 통증에 관한 많은 연구결과들을 보면 여성은 남성보다 통증을 더 자주 호소하지만 통증에 대처하는 능력은 남성보다 크다.
 

아이들도 통증에 대처하는 방식이 남녀 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남자아이들은 사회노출로 다쳐도 아픈 내색을 하지 않을 때가 많은 데 비해 여자아이들은 아픈 것을 숨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태어난 지 몇 시간 안 된 신생아도 남녀 간에 통증반응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

 

통증은 뇌에서 처리되는 경로(pathway)가 남녀가 다르다고 통증을 연구하는 일부 과학자들은 밝히고 있다. “아픔을 느끼고 참을 수 있는 것은 남녀 모두 마찬가지지만 그와 관련된 신경메커니즘은 다른 것 같다”고 캐나다 맥길 대학 통증전문가인 제프리 모길 박사는 말한다.

 

여성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프로제스테론 때문에 멘스주기 내내 통증을 느끼는 경계선이 다르다. 예를 들어, 편두통이 있는 여성은 멘스 중에는 증세가 악화된다. 골관절염, 턱관절장애, 섬유근통, 편두통 같은 만성통증 질환은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빈도가 높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마크 영 박사는 <여성과 통증>이라는 저서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통증을 자주 겪기 때문에 도움을 청하는 태도도 남성보다 공격적이고 통증에 대하려는 노력도 남성보다 적극적”이라고 말한다.

 

여성은 특히 가임기에는 통증을 강하게 느낀다. 이 역시 호르몬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남녀 간 통증의 차이를 규명하는 데는 진통제가 남녀에게 어떻게 작용하느냐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유전학의 권위인 모길 박사는 특정 진통제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에게 효과가 크다고 말한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사랑니 제거 수술을 받은 남녀환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진통제인 카파 아편계약물(kappa opioid)을 투여했을 때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큰 진통효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러나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 대학 연구팀은 널리 쓰이고 있는 비처방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인 이부프로펜이 여성보다 남성에 더 효과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남녀 간 통증의 감지와 조절능력에 차이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러한 성별 격차를 규명하고 좁히려는 의학계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영 박사는 지적한다. 입력 : 2005.09.02   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