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소아청년)

쌍둥이 여성, 조기폐경 된다.

마도러스 2008. 11. 16. 23:02
쌍둥이 여성, 조기폐경 된다.

쌍둥이 여성은 45세이전에  난소기능이  정지돼 조기폐경 될 가능성이 일반여성에 비해 5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 대학 생식생물학교수 로저 고스든 박사는 20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미국생식의학학회 학술회의에서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BBC인터넷 판이 보도했다.

 

고스든 박사는 호주, 미국, 영국에서 여성 일란성 쌍둥이 418쌍과  이란성 쌍둥이 432쌍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40세와 45세 이전에 폐경된 경우가 각각 5%와 15%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는 일반여성의 1%와 5%에 비해 모두 5배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고스든 박사는 이는 놀랍지만 틀림없는 사실로 믿어진다고 말하고 조기  폐경률은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가 모두 비슷한 것으로 미루어 유전자와는 관계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고스든 박사는 쌍둥이는 자궁을 공유하기 때문에 유전자가 켜지고 꺼지는  방식에 변화가 발생하고 이것이 생식생물학적 메커니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특히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는 배아가 둘로 갈라지기 때문에  나중에   난소조직과 난자가 될 세포가 어느 한 쪽에 더 많이 가 쌍둥이 중 하나에만 조기폐경이  올  수 있다고 고스든 박사는 밝혔다.

 

고스든 박사는 최근 미국의 일란성 쌍둥이 중 하나가 14세에 폐경이  와   아기를 낳을 수 없게 되자 나중에 생식기능이 정상인 쌍둥이 언니로부터 난소 하나를 이식받아 아기를 갖게 된 일이 있었고 그 후 이와 상황이 비슷한 쌍둥이 여성 3쌍이  나타나면서 쌍둥이 여성의 조기폐경 현상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아무튼 이 결과는 쌍둥이 여성은 생식기능이 일반여성보다 일찍 끊어진다는  뜻이기 때문에 쌍둥이 여성은 이를 감안해 미리 가족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고스든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특히 요즘 시험관임신이 성행하면서 다태(多胎)출산이 크게 늘고 있어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 10년 사이에 다태출산율은 약 20%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입력 : 2005.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