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소아청년)

수능 시험날 마법에 걸린다면?

마도러스 2008. 11. 16. 23:02
수능 시험날 마법에 걸린다면?

수능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길게는 한번에 두 시간씩 꼬박 자리에 앉아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다, 짧은 쉬는 시간에 수많은 학생들이 화장실로 몰리는 것을 생각하면, 수능 시험날이 공교롭게도 ‘그 날’과 겹칠까봐 여학생들은 노심초사한다. 어떻게 하면 ‘마법에 걸려도’ 시험 보는데 지장이 없도록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까.

 

우선은 생리주기를 파악해 다음 생리일을 계산해 본다. 대개 28일 주기가 흔하지만 개인차가 크므로 ‘생리주기를 계산법’을 인터넷에서 찾아 이용하면 편리하다.

 

 

 

 

시험날에 생리가 겹치면

 

생리 때마다 통증이 심하고, 월경전증후군(PMS)때문에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면 생리 시작하는 날부터 피임약을 먹어 호르몬 분비를 조절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피임약을 먹으면 속이 쓰린 사람도 있기 때문에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해 자신에게 맞는 약을 찾아야 한다.

 

생리일을 시험 전으로 앞당기거나 시험 뒤로 미루는 것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산부인과에서 약을 처방 받아 복용해야 한다. 생리를 앞당기려면 황체호르몬이 든 약을 3∼4일 복용한 후 3∼7일 기다리면 생리가 나온다. 최소한 생리예정일 2주전에는 약을 복용해야 한다. 생리를 뒤로 미루기 위해서는 생리예정일 최소 1주 전에 약을 복용하기 시작해야 하며, 약을 먹는 기간 동안만큼 생리를 하지 않는다. 두 가지 경우 모두 초음파로 배란이 됐는지 확인한 후 약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서 결정해야 한다.

 

한편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크게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주기가 불규칙해지면서 갑자기 생리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만약을 대비해 시험날에는 반드시 생리대를 준비해 가는 것이 좋겠다.

 

생리통을 예방하려면

 

생리 후반부라면 사실 시험을 보는 데 크게 지장은 없다. 오히려 생리 시작 직전이나 생리 1∼2일째 심하게 아프고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 이런 생리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우선 음식 조절을 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 많이 든 음료나 초콜렛은 자제하고, 대신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생강차, 계피차, 유자차 등을 마시도록 한다. 심신을 편안하게 해 주는 카모마일 오일을 이용한 아로마테라피를 열흘 전부터 실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생리가 가까와 오면서 몸이 부으면 오래 앉아 있는 수험생에게는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때는 음식을 가급적 싱겁게 먹고, 지방이 많은 음식을 줄이면서, 칼륨이 많이 든 바나나, 감자, 시금치, 귤, 오렌지 등을 많이 먹으면 좋다. 오이, 무, 녹차, 멜론 등도 이뇨작용을 도와 부기를 빼는데 효과적이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요가도 도움이 된다.

 

<배를 따뜻하게 하고 골반의 혈액 순환을 도와 생리통에 효과적인 요가 자세>

 

 

1 바닥에 앉아 발바닥을 마주 붙여 골반 쪽으로 당겨주면서 무릎은 바닥에 댄다
2 먼저 아랫배가 바닥에 닿고, 가슴, 턱이 순서대로 바닥에 닿도록 몸을 숙인다.
3 숨을 내 쉰 상태에서 엉덩이에 힘을 주고 잠시 숨을 멈췄다가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면서 상체를 일으킨다.

 

 

1 꿇어 앉은 자세에서 상체를 숙여 배가 허벅지에 닿게, 이마는 바닥에 닿게 한 후 양팔은 위로 돌려  양 발 옆에 놓는다. 시선은 편하게 정면을 본다.


자연스럽게 호흡하면서 휴식을 취한다.

 

또 쉬는 시간에 음악을 듣는다거나 맑은 공기를 마시는 등의 개인에 맞는 스트레스해소법을 찾아 이용하면 통증이 경감된다. 이와 함께 핫팩을 준비해 아랫배에 마사지하면 통증이 많이 가신다.

 

조인산부인과 최안나 원장은 “호르몬의 영향 때문에 생리 기간 중에 많이 힘들 수 있지만 심리적인 영향도 크다”며 “극도로 긴장한 상태에서는 과민성대장증상까지 나타나 이중고를 겪는 경우도 있으므로,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통증을 확실하게 줄이기 위해서는 생리 예정 2∼3일 전부터 미리 진통제를 먹으면 된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나덕렬 교수는 “생리 전에 두통이 심해지는 경우에도 미리 진통제를 먹어두면 도움이 되며, 아프고 나서 약을 먹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통증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혜기자 입력 : 2005.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