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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금융 중심은 뉴욕. 런던이 아니라 서울!

마도러스 2008. 11. 13. 13:09

   

미래 금융 중심은 뉴욕. 런던이 아니라 서울!  


세계적 투자귀재 ‘2008년 국제금융 컨퍼런스’ 기조연설.  

 

 

세계 경제의 거물들이 한국 경제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2008.11.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8 서울 국제금융 컨퍼런스’ 개회식에서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 (로저스 홀딩스 CEO) 회장이 기조연설을 했다.

 

‘투자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 회장“2008.10월 중순부터 한국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먼델(76)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원-달러 환율 1300원대는 지나치게 높다(too high)”고 주장했다. 이날 서울시가 주최한 ‘2008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의 기조연설과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이렇게 주장했다.


짐 로저스 회장은 “아직 주가가 완전히 바닥을 찍었다고는 보지 않는다.”면서도 “한국. 중국. 대만 주식을 일부 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업종 종목을 샀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대신 “한국은 머지않아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역동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연설했으며, “한국은 중국. 일본에 앞서 아시아 금융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2008.04월 본지 인터뷰에선 “한국 증시는 더 이상 신흥시장이 아니지만 선진국에 투자하는 사람은 아직 한국을 쳐다보지 않는 과도기”라고 했었다. 6개월 만에 한국 경제와 증시에 대한 관점이 훨씬 우호적으로 바뀐 셈이다. <중앙일보 2008.04.23일 E1면>


그는 “이번 경제위기로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은 금융 중심지로서의 생명이 거의 끝났다”고 잘라 말했다. “뉴욕. 런던이 하룻밤 새 사라지진 않겠지만 쇠퇴기인 것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대신 아시아 도시 가운데 하나가 국제 금융의 중심으로 떠오를 걸로 내다봤다. “돈은 아시아로 몰리게 될 것이다.” 라는 것이다.


그가 후보로 꼽은 것은 서울. 홍콩. 싱가포르다. 일본 도쿄는 이미 오래전 아시아 금융 중심지가 됐어야 하지만 때를 놓쳤고, 중국 상하이는 국가의 외환보유액은 많지만 시장에 대한 통제가 지나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세 도시 역시 약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은 상하이와 마찬가지로 정부 규제 문제가 있고, 싱가포르는 경제 규모가 작다는 게 단점”이라고 했다. "한국 서울은 앞르로 자본 이동이 더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풀어야 한다.” 라고 말했으며, “홍콩·싱가포르도 가만히 앉아 있진 않을 것이니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1990년대 말과 2008년 원자재 값 급등을 정확히 맞혔던 그는 “세계 경제위기로 원자재 값이 많이 빠졌지만 결국 다시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요가 줄었다지만 공급 부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란 것이다. 그는 “지금은 어떤 종류의 자산이든 값이 다 떨어지는 시기”라며 “1930년대 대공황 때도 주식보다 원자재 투자가 더 나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미국 시장에 물건을 공급하는 중국 경제가 미국발 경기 침체를 피해갈 순 없겠지만, 결국 앞으로는 중국의 시대가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이 큰 혜택을 볼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김선하 기자, 입력: 2008.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