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암.종양)

피부세포 이용 줄기세포 배양 첫 성공

마도러스 2008. 1. 23. 17:42

피부세포 이용 줄기세포 배양 첫 성공   


인간배아를 파괴하지 않고 피부세포를 이용한 줄기세포를 처음으로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과 일본의 교토대학과 연구팀은 2008.01.20일 인간배아를 복제하거나 파괴하지 않고 피부세포를 이용해 여러 가지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와 셀은 두 연구팀이 인간의 배아를 파괴하는 등의 생명윤리 논쟁을 일으키지 않고서도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지와 미 NBC 방송은 2008.01.21일 줄기세포 역사를 새로 쓰고 인간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 획기적인 개가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의 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줄기세포는 다른 사람의 조직을 이식할 경우 거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부작용을 막고자 피부세포를 이용한 것이다. 사람의 피부세포에 유전자를 집어 넣어 배아 줄기세포 못잖게 갖가지 세포로 분화하는 다분화능 세포를 얻어내는 것이다.


환자의 피부세포를 떼어다가 배아 줄기세포를 만들어 그 줄기세포로 환자의 질병을 치료함으로써 이식 거부반응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황우석 박사팀이 만들었다고 했던 배아 줄기세포는 난자에서 배아를 추출함으로써 생명을 죽인다는 윤리적인 문제를 야기했으나, 피부세포에서 만들어진 줄기세포는 그러한 생명윤리 논쟁을 할 필요가 없다.


부시 미 행정부와 종교계는 그동안 생명을 죽인다는 이유로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반대했으며, 여성계는 난자매매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거부했다. 황우석 박사가 발표한 배아 줄기세포는 체세포 복제 방법으로 배아를 만들어 줄기세포를 뽑았으며, 이를 난자에 집어넣어 배양하는 방식의 맞춤형 줄기세포로 알려졌 었다.


문제는 피부세포로 만들어진 줄기세포로 환자 치료용 맞춤형 줄기세포를 생산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요구된다. 이에 대한 추가 연구가 요구된다고 줄기세포 연구가들은 말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제임스 톰슨 박사는 "10년 동안의 좌절을 겪었지만 성공적인 결론을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어드밴스드셀테크롤로지의 로버츠 란자 박사는 피부세포를 이용한 줄기세포 개발에 대해 "생물학적으로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 발견과 맞먹을 정도의 굉장한 과학적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또 보스턴의 소아 병원의 줄기세포 연구가인 조지 Q. 달리 박사는 "이러한 연구는 굉장히 중요한 논문이며, 놀라울 뿐이다" 라고 말했다.  (CBS 김진오 워싱턴 특파원, 입력 2007.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