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宗敎) 개혁

박정신 교수, 한국교회 위기는 자업자득

마도러스 2007. 2. 6. 01:19


박정신 교수, 한국교회 위기는 자업자득


한국 교회 위기는 반기독교 세력이 반기독교적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생긴 것이 아니라, 교회들 스스로 만든 것입니다.”  박정신 숭실대 기독교학과 교수가 2007.02.05일 ’문화변혁세력으로서의 한국 초대교회-그 맞섬과 초월의 모습 복원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현재 많은 교회들이 ’맞섬’과 ’초월’이라는 초기 기독교 정신을 저버렸다” 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교수는 “19세 말 기독교가 이 땅에 뿌리내릴 수 있었던 이유는 전통사회의 불평등 구조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맞섬’과 ’초월’의 정신 때문이었다”며  “그러나, 지금 많은 교회들은 이런 초기 기독교 정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과거 군사정권이 인권과 민주주의를 희생해 오직 경제 성장만을 추구해왔듯 교회들은 그동안 교세 확장을 위해 돌진해왔다”며 “지금 많은 종교 지도자들은 오히려 권력과 돈, 명예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라고 비판했다. 이어 “교회 안팎에서 ’교회갱신’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무엇을 개혁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교회 스스로 여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라며 “교회 갱신은 교회 안에서부터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2007.02.06일 숭실대 벤처 센터 대회의실에서 ’목회와 문화 선교-문화 프로그램을 통한 부흥’이라는 주제 아래 열리는 제15회 숭실대 전국 목회자 세미나에서 발표한다.

 

박 교수는 최근에 펴낸 「한국 기독교 읽기」라는 책에서 1세기 팔레스타인에 사셨던 예수의 삶과 가르침이 오늘의 한국 교회에서 찾지 못한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


대형 교회들의 세습과 변칙 세습, 환경을 파괴하고 그린벨트 지역에 들어선 수련원과 수양관 그리고 교회 묘지, 천박한 물량주의, 이기적 기복신앙, 개교회주의, 교단장과 교회 기관 대표 선출 때마다 돌아다니는 돈 봉투, 성직자들의 저질 발언과 윤리적 타락, 이런 것들이 우리 교회 안팎에서 한국 기독교를 두고 나도는 말들이 아닌가! (박정신 교수)


어떤 국회 의원은 오늘의 한국 기독교 단체는 '총체적 부패' '총체적인 불투명성' '총체적인 권위주의' 그리고 '총체적인 무비판'의 공동체이며, 한국 기독교가 "예수님이 하지 말라는 것 골라가면서 다 한다" 라고 비판하였다. 예수님이 오늘 이 땅에 오신다면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과 너무나 거리가 먼 한국 기독교를 "다 때려 부술 것"이라고 질타하였다. (박정신 교수)


한국 교회는 왜 이리 옹졸해야만 하는가! 왜 이처럼 어른스럽지 못한가! 왜 이처럼 경직되었는가! 왜 이처럼 교조주의적인가! 오늘의 한국 기독교는 왜 이처럼 부패하고, 이처럼 불투명한 공동체가 되었으며, 이처럼 권위주의가 팽배하고, 이처럼 무비판적인 공룡 조직이 되었는가 하는 그의 깊은 한숨을 느낀다. (박정신 교수)


교회 지도자 ‘옥한흠 목사’ 도 또한 "거룩함을 잃어버린 한국 교회는 세속화에 빠져 자기 결단과 헌신을 결여한 채, 감성적인 찬송과 '주여'만을 부르짖고 있다"며 "교인의 눈치를 보고 인기에 영합하거나 종종 하나님을 이용해 돈과 명예를 얻으려는 거짓 선지자들을 보게 된다"고 꼬집지 않았는가! (숭실대 기독교학과 박정신 교수)(연합뉴스, 입력: 2007.02.0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