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원.심령.신비

가수 진요근, 로또 2·3·4·5등 모두 당첨

마도러스 2006. 10. 28. 01:39

가수 진요근, 로또 2·3·4·5등 모두 당첨   

 

어머니가 꿈에서 가르쳐 준 번호”로 로또 당첨    


트로트 가수 진요근(44)이 “어머니가 꿈에서 가르쳐 준 번호”로 로또 복권에서 한회에 2·3·4·5등에 나란히 당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진씨는 2006년 7월 22일 추첨한 190회 로또에서 14·15·18·30·31·44 번으로 2등에 당첨됐다. 15는 보너스 번호로 8을 맞췄다면 1등에 당첨될 수 있었다. 총 당첨금은 5400만원 가량이었다.


진씨에 따르면 로또 당첨 이틀 전인 7월 20일 밤 잠을 자다 꿈속에서 어머니를 봤고 당첨 번호는 모두 어머니가 알려준 것이다. 2002년에 지병으로 작고한 모친은 그의 꿈에 나타나 "(진)요근아. 이제 너의 일이 모두 다 잘 될거다. 좋은 일만 생길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남겼고, 이튿날 밤에도 똑같은 꿈을 꿨다.


둘째 날 꿈에선 어머니가 사라지는 뒤로 숫자들이 지나갔고, 잠에서 깬 진씨는 기억을 되살려 번호를 기록, 다음날 오후 로또복권을 수동식으로 샀다. 진씨는 "어머니가 1등 번호를 다 알려주신 것 같은데 내가 헷갈렸다. 하지만 1위가 아니여도 지금의 이 행운만으로도 만족한다"면서 "뒤늦게 로또 복권 당첨 사실을 밝히게 된 이유는 효도에 대한 젊은이들의 생각을 바로잡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진요근은 한때 잘나가던 트로트 가수였다. 1983년 1집을 발표한 후 10년 무명 세월을 이겨낸 진요근은 <불효> <해도 해도 너무 합니다> 등의 노래로 전국 DJ 연합회의 트로트 신인 가수상(91년), 최우수 가수상(92년)을 수상했다. 트로트 4인방과 함께 인기를 얻은 진요근은 방송 때문에 췌장암으로 작고한 부친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불행은 동시에 닥쳐 진씨는 고혈압으로 투병 중이던 모친이 3개월 밖에 살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에 진요근은 모친의 간병을 위해 가수 활동을 돌연 중단, 고향인 대전으로 가 고혈압으로 인해 실명한 채 거동하지 못하는 모친을 극진하게 간병하기 시작했다. 진씨의 극진한 간병 덕분인지 모친은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모친은 10년을 더 살았다. 그동안 가족의 생계는 진씨의 부인이 책임졌다.


"내가 없이는 앉지도 식사를 하지도 못하는 상태로 10년을 지내셨다. 배설물을 받아내고 목욕을 시키는 일이 힘들었지만 큰 행복이었다"고 밝힌 그는 "가수 활동을 못하는 괴로움이 있었지만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꼭 내가 지켜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로또 당첨금이 엄청난 거액은 아니지만 어머니가 하늘에서 날 지켜준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진씨는 "추석 명절에 돈 때문에 가족을 살해하는 뉴스를 접한 후 속이 많이 상했다. 그래서 어머니 덕분에 이런 행운을 쥔 사실을 뒤늦게라도 밝히게 됐다"면서 "부모에게 효도하면 그 덕이 언젠가는 복으로 돌아온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진요근은 지난해 4집 <아니야>를 발표하고 활동 중이다.


출처: 중앙 엔터테인먼트 & 스포츠 (JES) 이경란 기자, 2006년 10월 27일

스크랩: http://cafe.daum.net/do92 , dosu888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