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일반)

잦은 방귀, 안 뀌는 방법은 없을까?

마도러스 2006. 10. 28. 01:39

잦은 방귀, 안 뀌는 방법은 없을까?

 

[스포츠서울 2006-10-26]    


방귀가 자꾸 나오면, 그 고민은 누구에게나 당혹스럽다. 방귀는 어린이는 물론 젊은 여성들이 특히 많다. 방귀는 도대체 왜 뀌는 것이며 자주 뀌어도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일까. 그리고 아예 없애는 방법은 없을까. 방귀에 대한 궁금증을 경희의료원의 도움을 받아 철저히 해부해 본다.


방귀는 우유 등의 유제품과 콩류의 식품을 섭취한 후 특히 많이 발생한다. 이들 식품들이 방귀를 잘 만드는 이유는 소장 내에는 '정상적'으로 이들 식품을 분해할 효소가 적거나 없기 때문. 따라서 이들 식품들은 소화가 덜된 상태로 대장에 도착하여 대장 내에서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에 의해 발효되어 많은 양의 가스를 만든다.


그밖에 많은 양의 가스를 생산하는 식품으로는 양파, 샐러리, 당근, 바나나, 살구나 자두 등이 있고, 비교적 가스를 적게 생산하는 식품으론 고기, 생선, 상추, 오이, 토마토, 포도, 쌀, 포테이토, 콘, 계란과 물 등이 알려져 있다. 가스의 특이한 냄새는 일부 식품의 특정성분이 발효되면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등의 미량성분에 의해 발생한다.


방귀의 양과 냄새는 자신이 섭취한 음식물의 종류와 양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가스배출 자체가 위험하거나 건강이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방귀냄새를 '시큼', '매캐' 등으로 구분하여 그 각각의 원인을 제시하는 것은 과학적인 근거를 찾아보기 힘든 속설에 불과하다.


정상적인 방귀 횟수는 하루 평균 14~25회 정도. 그러나 25회 이상 방귀를 뀐다고 해도 그러한 빈도가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되었고, 그 기간 동안 전신 건강상태에 큰 이상이 없었을 때에는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약간 잦은 가스라도 복통, 식욕부진, 체중감소나 배변습관의 변화 등과 동반되었거나 최근에 발생한 경우에는 반드시 체계적인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방귀를 줄이거나 예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처방은 식이 제한이다. 즉 가스를 잘 만들게 하는 식품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처방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가스를 잘 만드는 식품들이 여러 종류의 가공식품에 미량이나마 숨어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동일한 식품에 대한 각 개인의 반응이 달라 자신에게 가스를 잘 유발하는 식품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처절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현실적으로 실행하기 힘든 식이제한 이외에 현재까지 가스치료에 효과적인 약제는 없다.


방귀에 대한 질문과 대답


Q: 방귀란 무엇인가?


A: 방귀는 장 속에 있는 공기가 항문을 통해 빠져나오는 현상으로 어원은 방기(放氣), 즉 공기를 방출한다는 뜻. 소장과 대장에는 평균 200㎖의 가스가 있고, 가스의 성분은 질소 60%, 수소 20%, 산소 10%, 이산화탄소 9%로 구성된다. 그 외 약간의 메탄가스, 황화수소 등 400여종의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Q: 수술 후 방귀를 뀌고 나서 식사를 해야 하는 이유는?


A: 전신마취 수술을 할 경우 마취로 인해 내장의 움직임이 약해져 연동운동이 거의 중단된다. 연동운동이 중단되면, 음식을 먹더라도 이를 이동시키고 소화시킬 수 없게 된다. 수술환자에게 가스가 나왔는지(gas passing) 확인하는 것은 바로 장이 연동운동을 시작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방귀는 장의 연동운동 첫 증인 역할을 한다.


Q: 방귀 냄새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A: 악취의 원인이 되는 메탄가스, 인돌, 스카톨 등도 있다. 이 가운데 메탄이 구린내를 피우는 가스이고, 특히 벤조피렌과 나이트로자민이라는 가스는 강력한 발암성 물질이다. 그래서 방귀를 참으면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이론도 있다.


출처: 스포츠 서울 미디어 헬스 메디 200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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