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일반)

플라스틱 공포증 진실을 알고 싶다?

마도러스 2006. 10. 23. 02:58

플라스틱 공포증 진실을 알고 싶다?


폴리카보네이트, 프탈레이트,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

플라스틱 공포? 폴리카보네이트는 뭐고, 프탈레이트는 뭐지?


최근 며칠동안 주부들의 입을 가장 바쁘게 만들었던 단어. 바로 ‘환경호르몬’이다. 최근 ‘SBS 스페셜-환경 호르몬의 습격’이 방송(2006.10.17일)된 이후 급작스레 나타난 현상이다. 플라스틱류에서 유출되는 환경 호르몬이 우리 건강을 위협한다는 방송 내용 때문에 주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아이 젖병을 못 물리겠다”, “플라스틱 용기를 다 유리로 바꿨다”, “구토가 날 정도로 방송이 충격적이더라”는 얘기. 이쯤 되면 거의 ‘공포증’ 수준이다.


사실 환경 호르몬에 관한 뉴스는 하루 이틀 얘기가 아니다. 이미 1999년부터 정부 대책 사업으로 시작할 정도로 환경호르몬은 ‘경고장’을 여러번 받았다. 다이옥신부터, PVC(염화비닐) 랩 파동 등 환경 호르몬 관련 사건으로 몸서리를 치기도 했다. 폴리카보네이트 소재가 열을 받으면 ‘비스페놀A’라는 환경호르몬이 배출된다. 문제는 폴리카보네이트가 아기 젖병, 물통, 선글라스, 헤어드라이어기, 선풍기 부품 등 아주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비스페놀A’는 또한 캔 내부 코팅제, 병마개, 수도관 내장코팅제로도 쓰이고 있다.


환경호르몬의 원흉으로 알려진 플라스틱에 대한 거부감은 실제 판매로도 연결됐다. 플라스틱 제품의 매출이 떨어지고, 유리 용기의 매출이 부쩍 는 것. 신세계 E마트에선 유리 밀폐 용기의 경우 주당 5000만~6000만원이던 매출이 1회 방송 이후 일주일 동안 1억5000만원어치나 판매돼 146% 증가됐다. 젖병을 포함한 유리 물병도 갑자기 매출이 늘어 전 주(9월4일~10일) 대비 70%가 신장한 1억7000만원어치나 팔렸다. 반면 플라스틱 밀폐용기는 평상시 2억2000~3000만원에서 방송이후 2억원선 이하로 떨어졌다. 뉴코아 킴스클럽도 유리 용기의 매출은 크게 50%나 늘었지만, 플라스틱 용기 판매는 30% 정도 줄었다. 우리홈쇼핑에선 최근 유리 용기 제품을 1시간 만에 1억8000만원어치(평소 대비 40% 증가)나 팔았다.


그럼 환경 호르몬을 피하려면 아예 산속에 처박혀 살아야 할까? 일부에서는 이런 대응이 ‘과민반응’이라는 의견도 있다. ‘가능성’만 추정할 뿐이지 반드시 그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부산대 약대 김형식 교수는 “환경호르몬보다, 더 강력한 농약과 각종 화학물질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터라 복합적인 작용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자궁내막염이나 유방암을 앓았던 사람, 특별히 민감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다만 호르몬 체계가 아직 확립되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 남다른 관심이 필요하다”며 “플라스틱 종류를 무조건 안 쓰기보다는 점차 사용을 줄이는 방법을 택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최보윤 기자 입력 : 200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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