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혁명

세계 최초 연예인 로봇 가수 에버투 뮤즈 등장

마도러스 2006. 10. 19. 03:28

세계 최초 연예인 로봇 가수 에버투 뮤즈 등장


로보월드 2006 개막, 로봇이 사회도 보고, 테이프도 커팅

‘에버투-뮤즈’(Ever-2 Muse)가 ‘눈감아 줄게요’라는 곡으로 가수 데뷔


국내에서 처음 국제 규모로 열리는 로봇 전문전인 ‘로보월드 2006’ 이 로봇의 사회와 테이프커팅으로 2006.10.18일 개막됐다. 산업자원부는 이날부터 22일까지 5일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로보월드 2006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개막식에서는 20대 여성 인조인간 로봇인 ‘에버원’이 사회를 보고 휴머노이드 로봇인 ‘휴보’가 정세균 산자부 장관, 어린이 대표, 시민 대표 등과 함께 테이프커팅에 참석, 세계 최고의 로봇 전시회 시작을 알렸다.


인조인간형 로봇은 골격구조, 피부, 눈동자, 표정, 목소리 등이 인간과 비슷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은 골격구조가 인체의 각 부분과 유사하며 일반적으로 두 발로 걸을 수 있다. 특히 로보월드 2006 개막식에서는 2006년 5월 공개된 에버원의 후속 모델로 세계 최초의 연예인 가수 로봇이 될 ‘에버투-뮤즈’(Ever-2 Muse)가 ‘눈감아 줄게요’라는 발라드곡을 앞세워 신인 가수로 데뷔했다.


하지만 에버투-뮤즈는 이날 오전 언론사의 사진 취재를 위한 포토타임 행사를 끝내고 전시장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목의 운동을 좌우하는 주요 부품이 파손돼 간단한 립씽크와 손에 의한 움직임 밖에 보여주지 못했다. 에버투-뮤즈를 개발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백문홍 박사팀은 “일단 간단한 응급 조치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며 “2~3일 내에 완벽하게 수리해 정상적인 기능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로보월드 2006에서는 이외에도 다양한 로봇을 만날 수 있는 국제로봇산업대전 전시회와 로봇의 성능 자랑이 펼쳐질 국제로봇 콘테스트, 학술대회인 로봇콘퍼런스 등의 행사도 열린다. 국제로봇산업대전에는 국내외 80여개사가 410개의 부스에서 산업현장의 총아인 제조업용 로봇을 비롯해 서비스용 로봇, 군사용 로봇, 재난극복용 로봇, 교육용 로봇 등을 선보인다.


국제로봇콘테스트에서는 그랜드챌린지, 모듈형 지능 로봇, 휴머노이드 등 7개 분야에서 청소, 인명구조, 볼링, 태권도, 축구 등 22개 종목에 걸쳐 로봇들의 성능 대결이 펼쳐진다. 특히 예비대회 성격을 갖는 그랜드챌린지 대회에서는 고난이도의 과제(미션)가 발표되고 내년 행사에서 이를 수행하는 로봇에 상금 1억원이 지급된다.


국제로봇콘퍼런스에서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크레이그 먼디 수석부회장 등 세계적인 전문가와 석학 6명이 강연하고 국제지능형로봇산업포럼에서는 지능형 로봇의 산업화 및 상품화 전략이 소개된다. 정 장관은 개막식에서 “지능형 로봇산업을 2003년 국가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후 집중적인 투자와 노력을 통해 세계가 인정하는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로 발돋움했다”“2013년에 1가구 1로봇 시대를 개막하기 위해 로봇의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산업자원부 주최로 개막한 국내 첫 국제규모 로봇전 '로보월드2006'에서 여성 휴머노이드 로봇 '에버투(EveR-2) 뮤즈'가 가수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산자부는 이번 행사가 세계 최고로 알려진 일본국제로봇전에 비해 규모나 내용면에서 뒤지지 않는다며 전시회 부스 임대료를 기존 전시회의 70% 수준으로 낮춰 참가 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한편 로보월드 2006 및 개별행사의 상표등록을 출원하는 등 계속해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6.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