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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준 뜻밖의 선물, 설악 주전골 동굴

마도러스 2006. 7. 29. 13:26

폭우가 준 뜻밖의 선물, 설악 주전골 동굴

 

강원 양양 오색지구, 숨어있다 폭우에 드러나


2006.07월, 집중호우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삶의 터전이 망가진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지구 주민들이 폭우 덕분에 뜻하지 않은 선물을 얻었다. 그동안 설악산 계곡에 꼭꼭 숨어있던 ‘주전골 동굴’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주전골 동굴은 ‘돈을 만들던(주전·鑄錢) 계곡에 있는 동굴’이라는 뜻으로, 조선시대 전설을 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동굴은 오색지구에서 2㎞ 정도 올라간 등산로의 반대편 계곡에 자리잡고 있다. 입구 높이가 3m 가량에, 내부는 어른 10명 정도가 들어갈 만한 크기다. 지난 21일 오색지구의 폭우 피해를 살피다 동굴을 찾았다는 홍창해 오색2리 이장은 “그동안 동굴 앞쪽에 나무가 무성해 노출되지 않았으나, 폭우에 나무가 쓸려나가면서 다시 드러났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동굴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접근이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주전골은 조선 중기 승려를 가장한 도적들이 몰래 가짜 엽전을 만들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쨍그렁’ 소리 때문에 발각돼 붙잡혔고, 계곡 이름은 이 같은 일화에서 따왔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주민들은 이 동굴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도 내놓고 있다. 주전골은 설악산에서 단풍이 가장 빼어나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다. 

 
 

양양=권상은기자 입력 : 200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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