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변화 원리

질량(質量) 변화와 변극(變極) 작용

마도러스 2006. 7. 25. 13:03


질량(質量) 변화와 변극(變極) 작용
 

오행(五行)의 질량(質量) 변화는 사상(四象) 의학의 창시자로 잘 알려져 있는 이제마(李濟馬) 선생께서 제창하셨고, 변극(變極) 작용은 정역(正易)을 완성하신 김일부(金一夫) 선생께서 제창하신 것입니다. 질량(質量) 변화와 변극(變極) 작용은 새로운 학설이라기보다 지금까지 우리가 배웠던 오행(五行) 변화의 이면(裏面)을 밝혀 우주 변화의 실상을 더욱 소상히 알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행(五行) 개념의 질량 변화


우리는 지금까지 木火는 양(陽)이고 金水는 음(陰)이라고 배워왔습니다. 하지만 물체로서의 나무는 딱딱하며 단단한 쇠는 열을 받으면 늘어납니다. 딱딱한 것은 음이고, 늘어나는 것은 양의 성질이므로, 이렇게 본다면 나무는 음이고 쇠는 양입니다. 왜 그럴까요? 이것은 물과 불의 형상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물과 불


씨앗은 오행으로 음인 水에 해당합니다. 씨앗을 반으로 나눠보면 겉은 딱딱하지만[陰] 속은 부드럽습니다[陽]. 이렇게 음인 水는 음과 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양초에 불을 붙여보면 불의 겉은 밝지만(陽) 심지가 있는 안쪽은 어둡습니다(陰). 양인 火도 이렇게 양과 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만물은 이와 같이 표리부동(表裏不同)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오행(五行)과 수(數)


그래서 水는 음이지만 이면의 성질은 양이기 때문에 양수(陽數)인 1을 붙여서 1水라고 하며, 火는 양이지만 이면의 성질은 음이므로 음수(陰數)인 2를 붙여서 2火라고 하는 것입니다. 결국 1水, 2火라고 함으로써 수화의 성질을 표현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질적 관찰과 양적 관찰


만물의 상(象)은 자연수로 드러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앞서 배웠던 생수(生數)와 성수(成數)로 오행을 다음 그림처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지금까지 木火는 양, 金水는 음이라고 했던 것은 이들의 현상적인 변화모습을 표현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의 변화모습을 보면 정반대로 木火는 음, 金水는 양임을 알 수 있습니다. 木火는 양, 金水는 음으로 인식하는 방법을 질적(質的) 관찰이라고 하며, 木火는 음, 金水는 양으로 인식하는 것을 양적(量的) 관찰이라고 합니다.
 
질(質)은 물건의 성질이고 양(量)은 물건의 외적 측면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성질은 양(陽)이고, 만질 수 있는 물체의 겉모습은 음(陰)입니다. 따라서 질적 관찰이라는 것은 사물을 관찰할 때 양(陽)의 입장 즉 성질의 측면에서 관찰하는 것이고, 양적 관찰이라는 것은 음(陰)의 입장 즉 물체의 외적 측면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木을 직향성이라고 하는 것은 성질을 말하는 것이고, 나무를 딱딱하다고 하는 것은 만졌을 때의 느낌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木火土金水는 질적 관찰이고, 나무·불·흙·쇠·물은 양적 관찰입니다.
 
이렇게 음과 양의 양쪽에서 관찰해야 만물 변화의 참모습을 정확히 통찰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양(陽)의 입장에서 사물을 관찰해오던 것을, 이제마 선생은 음(陰)의 입장에서 보게 함으로써 우주의 변화를 파악하는 방법을 완성시켜 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삼양삼음(三陽三陰)


육기(六氣)를 공부해 보면 ‘궐음, 소음, 태음, 소양, 양명, 태양’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를 삼음삼양(三陰三陽)이라고 하는데 주로 ‘족궐음 간경(足厥陰肝經), 수태음 폐경(水太陰肺經)’ 등 12경락(經絡)을 나타낼 때 쓰입니다. 왜 육기에서 이렇게 또 다른 표현을 사용할까요? 지금까지 배운 것을 토대로 도표를 보면 이는 오행 각각의 이면과 현상을 모두 표현하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황제내경(內經)과 이제마의 개념 비교


동양의학의 시초인 황제내경(皇帝內經)에서는 질적인 면에서 바라본 오행 개념의 기초를 이루고 있습니다. 반면 이제마 선생은 양적인 면에서 오행의 개념을 이야기합니다. 이를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왜 이렇게 되는지 상생도를 통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은 정반대에 있는 金의 대화작용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나무의 성질은 위로 자라는 직향성(木)이지만 딱딱(金)합니다.
 
는 정반대에 있는 水의 대화작용을 받습니다. 그래서 불의 겉은 밝은 양(火)이지만 속은 어둡습니다(水). 그리고 불이 다 타고나면 재(土)가 남듯이 火가 변화를 거친 최종적인 모습은 土임을 알 수 있습니다.
  

는 식물에서 꽃에 해당합니다. 꽃은 가지나 잎(火)보다 더 분열된 상태로 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구(土) 내부에 마그마(火)가 있는 것을 봐도 土는 火를 품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선천 세상은 지축이 동북방(陽)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土가 火로 작용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하지인 6월(午)보다 7월(未)이 더 덥습니다.
 
은 정반대에 있는 木의 대화작용을 받습니다. 그래서 쇠의 성질은 열을 흡수(金)하지만 두드리면 늘어납니다(木).
 
는 그대로 水입니다. 양적 관찰은 실제 변화에서 그 이면을 보는 것이므로 겨울에 만물이 쉬는 것처럼 水는 변화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水도 정반대에 있는 火의 대화작용을 받으므로 물은 수축하는 성질(水)이 있지만 유동(火)할 수 있습니다.
 
 
오행(五行)의 변극(變極) 작용


‘미운 사람도 살다보면 정(情)이 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김일부(金一夫) 선생께서 『정역正易』에서 ‘토극생수(土極生水), 수극생화(水極生火), 화극생금(火極生金), 금극생목(金極生木), 목극생토(木極生土)’라고 하신 변극원리는 우리가 평상시 삶 속에서 겪고 있는 극즉반(極卽反)의 원리를 오행의 원리로 밝혔다고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육기(六氣) 변화를 통해 본 변극(變極) 작용


상생은 자연계의 현상적인 모습이지만 그 이면에서는 상생의 세상을 이루기 위해 상극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극은 상생을 위한 필요극(必要克)이라고 합니다. 즉 상극의 존재 목적은 생(生)을 위한 것이므로 우주에는 영원한 생(生)만 있는 것입니다. 이를 ‘생생지위역(生生之謂易)’이라고 합니다. 
 
또한 상극(克) 작용의 극(極)에 이르면 도리어 상생(生) 작용으로 전환되는 것을 변극(變極)작용이라고 합니다.
 
육기 변화도에서 술(戌)은 水가 생성되는 수본(水本)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생성된 水가 정반대인 진(辰, 水末)에 이르면 사오(巳午) 火로 전환됩니다. 즉 ‘수(戌) 극(辰) 生 화(巳午)’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 더 예를 들면, 양의 분열을 선도하던 축(丑, 土本)의 작용이 끝나는 미(未, 土末)에 이르면 분열은 통일로 전환되어 열매가 맺히게(申金) 되고 유금(酉金)에 이르게 되면 열매 속에 과즙(水)이 가득 고이게 됩니다.
 


질량 변화를 통해 본 변극(變極) 작용


이를 질량 변화를 통해 살펴보면, 봄에 金이 대화작용을 하는 목적은 양이 뻗어나갈(木) 수 있도록 형체(金)를 만들어주기 위함이며, 여름에 水가 대화작용을 하는 목적은 분열(火)을 억제하고 통일로 전환(土)시키기 위함이며, 가을에 木이 대화작용을 하는 목적은 열매(金) 속에 씨핵(木)을 형성하기 위함이며, 겨울에 火가 대화작용을 하는 목적은 씨앗(水) 속의 양핵(木)을 요동(火)시켜 새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함입니다.
 


상생(相生)의 우주의 가을이 펼쳐진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목적으로 유기적으로 영원히 운동하는 것이 우주의 본성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앞으로 펼쳐지는 우주가 새로운 우주 궤도로 들어가면서 상생(相生)의 길을 걷는다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