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학.성공비결

[스크랩] 잘 놀아야 일도 잘한다.

마도러스 2006. 6. 30. 07:13

잘 놀아야 일도 잘한다.                       

 

판단력과 책임이 큰 리더일수록 창의력 낼 수 있게 잘 쉬어야 한다. 미국 등 외국회사에 근무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은 엄정하면서도 예외가 없는 회사규율과 높은 업무 강도에 대한 이야기들을 곧잘 하곤 한다.

 

근무시간 중에는 신문을 본다거나, 개인적인 일 또는 사적인 목적의 전화사용 등이 금지된다. 샌드위치를 먹으며 점심시간에 일하는 경우도 잦고, 점심시간이 30분에 불과한 회사도 있다.

 

우리나라같은 경우는 근무시간 중에 사우나를 하러 가거나 개인적인 볼일을 보러 다니는 것은 상상조차 힘들다.

 

자연히 그들의 업무강도는 높을 수밖에 없고, 집중해서 일을 하다 보니 단위시간당 생산성도 매우 높다. 우리나라 노동 생산성이 미국인들에 비해 49% 밖에 되지 않는다는 통계는 수년째 거의 변화가 없다. 미국의 직장인들이 이처럼 업무에 집중하고 업무강도를 높일 수 있게 된 것은, ‘일과 휴식’이라는 개념이 명확하게 인식되어 있기 때문이다.

고도로 산업화된 사회에서는 여가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갈수록 커진다. 여가생활이 삶과 업무의 질을 높여주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또한 일과 여가는 서로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요소로 병존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도 점점 보편화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 기업들도 휴식의 의미를 새로이 규정하고, 휴가나 복리후생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단지 열심히 일만 하면 인정 받던 과거와는 달리, 창의력이 성패를 좌우하는 글로벌 경쟁 시대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직장인이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가 ‘꽉 짜인 일상에서 벗어나 두어 달만 푹 쉬어봤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보았을 것이다. 특히 정확한 의사결정을 위해 거의 매일 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조직의 리더나 기업의 CEO들에게는 재충전을 위한 휴식이 더욱 절실할 수밖에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매년 회사의 고위 임원들을 포함한 외부와의 접촉이 일절 두절된 두 차례의 ‘은둔휴가’를 즐긴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 기간 중 회사의 경영방침이나 사업전략을 정하여 발표하다 보니 “마이크로소프트의 진로는 빌 게이츠의 휴가를 통해 결정 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 또한 이라크 전쟁 와중에도 휴가를 갔고, 싱가포르의 리콴유 전 수상이 총리 재임 시절에 미국의 하버드 대학에서 재충전 시간을 가진 것은 유명한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위가 높고 책임이 무거울수록 휴식과는 관계가 먼 사람들로 치부하는 경향이 강하다. 여가학을 전공한 한 교수는 우리나라의 많은 문제들이 쉬거나 놀 줄 모르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진단하기도 한다.

 

설악산 자락에서 보낸 지난 두 달간의 ‘안식휴가’는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혼자만의 재충전을 위한 시간이었다. 이 소중했던 시간이 앞으로 나 자신은 물론, 회사 조직에도 갖가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믿는다.

 

김종훈 한미파슨스 사장 입력 : 2006.03.30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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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세상을 여는 인간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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