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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미칠 만한 일을 하고 있는가?

마도러스 2006. 6. 23. 13:27

미칠 만한 일을 하고 있는가?

각종 패션지, 영화 포스터, 연예인 촬영작업에서

 국내 최고 사진 작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성장한 조선희 씨. 그녀는 아웃 사이더다.

순혈을 중시하는 한국 사회에서 그는 내노라 하는 00대학교 사진학과 출신이 아니다.

그녀는 의생활학과를 졸업했지만, 진작부터 그것이 자신의 길이 아니라는 것을 깨우쳤다.

그래서 대학 서클에 들어가면서 비공식적인 사진학과 생이 되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초기는 험난한 가시 발길이었다. 처음에 어느
사진 작가의 보조로 일할 때를 이렇게 회상한다.

"그 때는 정말 사진에 미쳤습니다. 잠도 안 오고, 억지로 잠을 청하면
꿈에서도 얼마나 셔트를 눌러 댔던지, 아침에 일어나면 어깨가 아플
정도였습니다.

뭘 하든지 미쳐야 되는 것 같습니다. 미친 사람을 누가 당하겠아요.
한 가지에 미쳐 있으면, 그가 비록 일을 막 시작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만큼 잘 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미칠 만한 일을 하고 있는가?

세상에 어느 분야건 조금은 미쳐서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승리의 월계관은 그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조선희 씨가 우리보고 들어라 하는 말은, "미친 사람을 누가 당하겠어요."다.

일생을 살아가면서 한번 쯤은 미칠 만한 일을 발견하는 것은 커다란 행운이다.
그런데 자기 일에 미쳐지 않고선 무엇인가 가치있는 것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녀는 자신이 오늘까지 오게 된 다른 이유 한가지를 내놓는다.

 

그것은 역설적으로 비주류였기 때문이란다. 주류였다면 결코 볼 수 없는 것들과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아웃사이더 였기 때문에 가능하였다고 한다.

"사진을 전공한 사람은, 기술은 많이 익혔겠지만 그 틀에 갇히게 됩니다.
반면 사진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은 틀을 벗어나 사진을 자유롭게 찍을 수 있습니다.

 

나에게는 어떤 조명에서 어떻게 찍어야 한다는 공식이 없었습니다.
사진을 전공하지 않은 게 결과적으로 내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 세상을 여는 인간 꽃
글쓴이 : 난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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