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응급)

■ 잘못 알려진 의학 상식 55 가지, 충격! 의료 현장!

마도러스 2023. 5. 27. 09:26

 

■ 잘못 알려진 의학 상식 55 가지, 충격! 의료 현장!

 

1) 주사 맞고, 샤워하면, 되나요? 안 되나요? 된다!

 

 비누 거품 혹은 샴푸 거품으로 씻는 방법은 99% 이상 세균이 제거되는 가장 기본적인 소독 방법이다. 그래서, 주사 맞은 날에 비누 거품 혹은 샴푸 거품으로 샤워해도 된다. 미국이나 유럽 국가에서는 주사 접종 후 의사 또는 간호사가 샤워하면 안 된다고 말하지 않는다. 주사 맞은 후, 샤워하지 말라는 것은 잘못 알려진 건강 상식이다. 그런 말이 나온 배경에는 아마도 주사 맞은 부위의 2차 감염 우려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그런 잘못된 상식은 미신(迷信)에 가깝다. 특히, 여름에 오히려 땀 흘리고 난 후, 피부를 씻지 않으면, 주사 부위가 불결(不潔)해져서 2차 감염 위험이 더 높아지게 된다.  비누 거품 혹은 샴푸 거품으로 씻는 방법은 99% 이상 세균을 제거하는 가장 기본적인 소독 방법이다.

 

2) 주사 맞고 난 후 문지르면, 좋나요? 안 좋나요? 안 좋다!

 

주사를 맞고 난 후에 약이 잘 퍼지라고 문지르면, 지혈(止血)이 잘 안 되고, 결국, 피멍 혈종(血腫)이 발생하게 된다. 지혈(止血)이 잘 되게 하려면, 절대로 문지르시면 안 된다. 주사 바늘을 빼고 난 후, 5분 이상을 꽉 압박(壓迫)해 줘야 한다. 왜냐면, 정상적인 지혈(止血) 시간이 5분 정도이기 때문이다. 간혹, 주사 맞은 부위를 강하게 문지르시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피멍 혈종(血腫)이 발생하게 되고, 피멍이 몇주 이상 갈 수 있다. 항암제. 항생제. 칼슘제 등을 주사한 후에 피부 압박을 제대로 안하면, 약이 피부층으로 새어나오고, 정맥염. 피부 괴사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보톡스 주사는 절대로 문지르면 안 된다.

3) 상처 소독에 과산화수소(H2O2)를 사용해도 되나요? 얼굴 상처에 포타딘(povidone iodine)을 사용해도 되나요? 좋지 않다!

 과산화수소(H2O2)는 그람 양성 세균에 소독 효과가 있다. 하지만, 상처의 정상 세포까지 파괴하게 되므로 상처 소독에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과산화수소(H2O2)는 의료 기구 소독 및 고름 상처 소독에 사용하며, 크고 깊은 상처는 헥시딘 (Chlorhexidine)으로 소독한다. 또한, 헥시딘 (Chlorhexidine)은 소독을 시행해도 크게 아프거나 자극적이지 않다. 그래서, 상처 통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아 환자에 사용한다.

 얼굴 상처에 포타딘(povidone iodine)을 사용하면, 얼굴에 색소 침착이 발생하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그 대신, 헥시딘(Chlorhexidine)으로 소독한다. 헥시딘 (Chlorhexidine) 소독약은 5% 알파 헥시딘과 정제수를 40:60 (진균용). 10:90 (일반용) 비율로 조제하여 사용하며, 그람 양성. 음성 세균, 혐기성. 호기성 세균, 진균. 바이러스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한다.

 헥시딘 (Chlorhexidine) 소독약은 소독할 때, 통증이 없기 때문에 얼굴용. 화상용. 소아용 상처 소독에 사용한다. 특히, 헥시딘 (Chlorhexidine)은 점막 독성이 없고, 통증 자극성이 없어서 이비인후과 입안 가글액 (1% 헥시딘 가글액) 및 치과 구강 소독액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포타딘 (povidone iodine) 색소 침착 때문에 얼굴용. 화상용. 소아용으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헥시딘 (Chlorhexidine). 포타딘(povidone iodine)은 그람 양성. 음성 세균 모두의 소독에 효과가 있다.

 알콜(Alcohol)은 그람 음성 세균 소독에 효과가 있다.

 비누 거품 혹은 샴푸 거품 : 99% 이상 세균을 제거하는 가장 기본적인 소독 용품이다.

4) 주사 바늘을 통해 공기(air)가 혈관으로 들어가도 되나?

 

인체에 좋지 않다. 대부분의 경우, 정맥을 통해 폐로 들어가 폐포에서 기포가 걸러져 밖으로 배출됨으로써 해결이 된다.하지만, 관상 동맥으로 공기(air)가 0.5mL 들어가면, 심정지가 발생하고, 뇌로 2mL 들어가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러므로, 수액 주입 전에는 공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필터가 달린 주사기나 수액 세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공기 색전증(air embolism)은 압축된 공기를 호흡하는 수중 잠수 때에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수술, 외상 등의 원인에 의해 혈관 속으로 공기가 들어갈 수 있는 조건에서는 언제든지 발병 가능하다. 그리고, 주사 바늘이나 수액의 연결 부분을 잘 고정하지 않았거나 기구의 조작 미숙 혹은 주사 바늘 조작 미숙으로 발생할 수 있다. 건강한 동물 실험을 기준으로 인간 치사량이 100ml 정도로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환자와 노약자의 경우는 그 이하일 것이다.

 

5) 나무에 등을 치는 운동이 건강에 좋다?

 

흔히 아침에 산에 오르거나 약수터를 가면, 나무에 등을 치며 운동하시는 어르신들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나무에 등을 치는 운동은 척추 주변의 근육에 자극을 주기는 하지만, 의학적으로 좋은 운동이 아니다. 오히려 자칫하면 척추관 협착증, 디스크 등의 척추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골다공증이나 퇴행성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6) 변비에는 변비약이 최선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장이 흥분하여 설사가 나거나 반대로 기능이 떨어져 변비가 생기게 된다. 또한 어느 곳에 신경이 몰두해 있으면, 변의를 느끼지 못함으로써 변비가 생긴다. 일단 변비가 생기면 장점막이 이완되어 변의를 느끼는 정도가 약화되며, 설사제 등을 사용해도 장 기능을 약화시켜 변비가 더욱 악화되는 과정을 밟는다. 특히, 설사제를 자주 사용하면, 심각한 장 손상(損傷)을 초래할 수 있다. 변비는 종합적인 치료가 되어야 한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명상 이완 요법 등을 활용하고, 하루 3번 식사하며,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도록 한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여 장의 내용물이 잘 통과하도록 한다. 운동을 하면, 장 운동이 활성화된다. 변의를 참지 말고,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갖도록 한다. 의사와 상의하여 제한적으로 설사제의 도움을 받는다. 살을 빼거나 숙변을 제거하기 위해서 사용되고 있는 장세척제는 정상적인 장 기능을 망가뜨리는 부작용이 있다.

 

7) 코피가 나면, 목을 뒤로 젖힌다?

 

이 방법은 매우 잘못 알려진 응급 처치 중의 하나이다. 피곤하거나 코에 압력을 받으면, 쉽게 코피를 흘릴 수 있다. 코피가 나면, 의자에 똑바로 앉아서 몸을 약간 앞으로 굽히거나 머리를 옆으로 숙이고, 엄지와 검지로 코의 아랫 부분 1/3부위를 10분간 압박하면, 저절로 지혈이 된다. 목을 뒤로 젖힐 경우, 목구멍으로 피가 들어가서 숨을 쉴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뒷목을 두드리는 행위도 지혈을 방해하므로 위험한 행동이다.

 

8) TV를 가까이서 보면, 눈이 나빠진다?

 

보통의 부모들은 자녀의 눈이 나빠지면, TV를 가까이서 보았기 때문으로 많이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이미 눈이 나빠져 있기 때문에 자꾸 가까이서 보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눈은 수정체와 안구 뒷부분의 망막까지의 거리와 수정체의 굴절력이 조화되어야 정상시력을 가지게 된다. 갓 태어난 아기들은 대부분 원시이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안구가 커지고 수정체의 굴절력이 변화해서 정상시력을 갖게 된다. 그런데, 성장 과정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서 성장 균형이 맞지 않으면 근시 또는 원시가 되는 것이다.

9) 코가 크면, 남성 음경(penis)도 크다?

 

전혀 사실과 다르다. 코의 크기는 기후와 관련이 있다. 중동이나 북아프리카처럼 건조하고 먼지가 많은 기후에 사는 사람은 건조한 공기를 폐로 보낼 때, 충분한 습기를 주고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코가 커지는 쪽으로 진화했다. 반면, 습기가 많고 먼지가 적은 지방에 사는 사람은 코의 역할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코가 작고 옆으로 퍼지게 진화했다. 흑인 남성의 음경이 어느 인종 보다 크다. 코가 크면 음경이 크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흑인 남성의 코는 높아야 한다. 그러나, 흑인들의 코는 대체적으로 납작하다. 코와 음경의 크기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렇다면 음경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신장이 다르듯 음경의 사이즈도 다르다. 대체적으로 키가 클수록 음경이 길다. 하지만, 키와 상관없이 음경의 사이즈는 유전적인 경우가 많다.

 

10) 나이가 들면, 정자 수가 적어진다?

 

사실이 아니다. 노인의 정액은 3ml 정도로 젊은이 보다 더 많다. 물론, 정자의 활동성은 젊은이 보다 떨어진다. 하지만, 젊은 남자의 정액 속에 정자가 평균 7천5백만개 정도 들어 있다면, 60-90세 남성의 정액 속에는 평균 1억2천5백만 개의 정자가 들어 있다. 그 이유는 나이 든 남자가 정자를 일반적으로 더 오랫동안 보유하기 때문이다. “1천 번 사정하면, 남자는 끝이다”라는 속설도 있지만, 이는 말 그대로 근거 없는 속설일 뿐이다. 남자들의 정자 수는 일정하게 정해진 것이 아니다. 정자와 정액은 나이가 들 때까지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며, 사정 후에는 언제나 고환에서 정자를 다시 생산한다. 그러나, 정자의 질은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와 같지는 않다.

 

11) 콜레스테롤 수치는 무조건 낮아야 좋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200 mg/dL 이상이면, 고지혈증 진단을 내린다. 그리고, 250 mg/dL 이상이면, 곧바로 치료제를 처방한다. 콜레스테롤이 많을수록 동맥 경화가 일어나기 쉽고, 뇌졸중. 심근 경색 같은 혈관 병변을 유발한다는 이유에서이다. 그러나, 일본에서 국민 영양 조사 대상자 1만 명을 14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사망률의 위험성은 총콜레스테롤 수치 240-260 사이에서 가장 작았다. 오히려,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을수록 혈관이 쉽게 파괴되고 면역력이 떨어지며, 암 사망자가 많은 것이 확인되었다. 콜레스테롤은 인간의 60조나 되는 세포막의 성분이 되며, 담즙. 성 호르몬, 부신 피질 호르몬의 원료가 된다. 따라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무리하게 약으로 내리면, 스트레스에 취약해지고, 면역력도 떨어져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고 지적한다. 핀란드에서 고(高)콜레스테롤혈증이 있는 사업가 1,200명을 식사요법과 약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 그룹(A그룹)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수단을 아무것도 취하지 않은 그룹(B그룹)으로 나누어 조사했는데, 10-15년 후 심근경색의 발증률과 사망률 모두 A그룹이 높았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연구 결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행복 물질로 알려진 세로토닌(serotonin)이 뇌세포에서 제대로 이용되지 않아서 정서 불안과 함께 폭력적으로 변하고, 살인을 저지르거나 자살할 확률도 높으며, 교통사고도 일으키기 쉽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2) 혈압약. 당뇨약은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

 

결론은 아니다.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잘못된 관념 때문에 아예 고혈압. 당뇨병 치료약 처방을 받지 않으려고 하는 환자들이 많다. 그러나, 한번 먹으면 무조건 평생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중증 환자가 아니 경우, 약제를 서서히 감량하면서 운동 요법 식이 요법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을 통하여 약물을 끊을 수 있다.

 

13) 속이 쓰릴 땐 우유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결론은 그 반대이다. 속이 많이 쓰릴 때 우유를 마시면, 속 쓰림이 덜하다고 잘못 알려져 있다. 우유가 처음에는 강한 산성인 위산을 중화하기 때문에 속이 편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이후가 문제이다. 우유의 단백질을 분해하기 위해 위산이 더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위염. 위궤양이 악화된다. 따라서 위가 나쁜 사람이 속이 쓰릴 때마다 습관적으로 우유를 많이 마시면 좋지 않다. 위염. 위궤양이 있는 사람은 절대로 우유를 마시면 안 된다.

 

14) 계란 노른자를 먹으면, 콜레스테롤이 증가한다?

 

결론은 그 반대이다. 오히려 중성 지방(Triglyceride) 감소 등의 효과를 나타내어 혈중 지질(lipid)이 개선된다. 노른자의 레시틴(lecithin)은 체내 콜레스테롤 감소시켜 주며,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HDL-cholesterl)은 20% 정도 증가시켜 준다. 노른자의 루테인(lutein)은 백내장. 황반 변성 예방에 도움이 되며, 치매 예방 및 탈모 예방에 좋다. 메티노인(Methinoine)은 간에서 알콜의 분해를 도와 숙취 해소에 좋다. 술을 마신 사람 중에서 한 쪽엔 계란탕을 먹게 하고, 다른 쪽엔 그냥 있게 한 후 체내 알코올 지수를 측정했더니, 계란을 먹은 쪽은 알코올 지수가 하강했지만 다른 쪽은 모두 올라 있었다.

 

15) 문을 닫고 선풍기를 틀어 놓은 채 자면, 질식사할 수 있다?

 

결론은 아니다.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대표적 괴담(怪談)이다. 선풍기 때문에 질식사(窒息死)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방에서 선풍기를 틀어 놓는다고 산소가 줄어들지 않는다. 바람이 호흡을 방해하는 탓이라면,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숨지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사고는 없었다. 저체온증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사람이 하루 밤 사이 체온이 떨어져 죽음에 이르려면, 최소 5-6도의 체온 감소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선풍기 앞에서 자더라도 더운 여름철에 그 정도로 체온이 떨어지기는 의학적으로 불가능하다. 알코올 중독이. 심장병. 뇌중풍 환자들이 사망했었는데, 그 때 우연히 선풍기가 켜져 있었다. 그래서, 그것이 와전(訛傳)되어 생긴 괴담이다.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서는 이를 ‘한국인들이 믿는 잘못된 미신’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16)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이 생긴다?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뚱뚱해지고, 뚱뚱해지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을 수는 있다. 그러나, 단 음식이 당뇨병을 직접적으로 일으키지는 않는다. 당뇨병은 유전적인 경우가 많으며, 비만. 운동 저하 등의 요인에 의해서도 초래된다.

 

17) 식후에 물을 마시면, 위장 건강에 안 좋다?

 

역시 잘못된 상식이다. 이 내용은 위액 분비가 적은 노년층 등 일부에만 해당되는 얘기이다. 식후에 1컵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은 소화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물을 마시면, 자극적인 염분, 양념 등의 농도를 희석시켜 주어서 도움이 된다. 1컵 정도 마시는 것은 위장 건강에도 분명히 도움이 된다.

 

18) 하루에 8잔 물 (1.5-2.0L)을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

 

일부 특수한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자신의 몸이 갈증을 느낄 때에 물을 마시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가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없다. 다만 요로 결석이 있는 사람은 결석 배출을 위해 물을 많이 마시게 한다. 자신의 소변 색깔이 너무 농축되지 않도록 유지하면 된다. 포도당 1분자가 세포 내로 들어가면, 2피루브산(Pyruvic acid)으로 산화된다. 이것들은 다시 세포내의 미토콘드리아의 TCA 회로. 전자 전달계를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6H2O(물). 6O2(산소)가 소모되고, 12H2O(물). 6CO2(이산화탄소). 38ATP가 생성된다. 결국, 포도당 1분자를 섭취하면, 6H2O(물)을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포도당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는 일상 생활에서 그렇게 많은 양의 물을 마셔야 할 필요는 없다.

 

19) 물은 하루에 2L, 8잔 이상 마셔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 8잔 이상의 물을 마셔야 체내 수분을 유지하고 변비를 방지한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이야기이다. 물 이외에도 커피나 차, 수분 함량이 많은 과일과 채소 등 다양한 음식을 통해 수분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갈증을 자주 느끼고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하므로 하루에 물을 8잔 이상 마시는 것이 좋지만, 사람마다 수분대사 능력과 필요한 물의 양이 다르므로 하루 수분 섭취량을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 더운 날씨에 운동을 할 때 수분 섭취량이 2L를 넘어가면 땀으로 빠져 나간 염분을 수분으로 보충해줄 필요가 있다. 이때는 스포츠 음료 혹은 소금이나 칼륨이 함유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20) 목이 뻣뻣하면, 대부분 고혈압이다?

 

고혈압 때문에 뒷목이 뻣뻣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조용한 살인자로 불리는 고혈압은 아무런 증상도 일으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목이 뻣뻣한 것은 심한 스트레스로 목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했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는 안정을 취하고 진통제를 먹거나 뜨거운 물이나 수건으로 마사지를 하면 좋아진다.

 

21) 저혈압이 고혈압 보다 더 위험하다?

 

심장이 수축되어 혈액을 방출할 때에 동맥 혈관에 흐르는 혈액의 압력을 수축기 혈압, 다시 심장이 확장하며 피를 빨아들일 때의 압력을 이완기 혈압이라고 한다. 정상 혈압(120/80 mmHg) 보다 낮은 90/60 ㎜Hg 이하인 경우를 저혈압이라고 한다. 때때로 저혈압인 사람들은 혈압을 올리기 위해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혈압은 고혈압처럼 합병증을 일으키지 않으며, 수명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뇌혈관 질환 등 생명과 직결되는 위험성을 지닌 고혈압과 비교하면, 저혈압의 위험성은 오히려 낮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심하게 피를 흘려 저혈압이 된 경우는 치료해야 한다.

 

22) 인간은 뇌의 10%만 사용하며 살아간다?

 

인간의 뇌에 대해 아인슈타인과 일반인을 비교하며, 이런 말들이 생겨났다. 하지만, 잘못 알려진 의학 상식이다. 인간의 뇌는 간단한 행동에도 뇌의 여러 부위들이 서로 정교한 정보 교환을 하며 활발하게 활동한다. 만약에 인간이 뇌의 10%만 사용 한다면, 일상 생활은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23) 비타민 C 섭취는 감기를 예방한다?

 

직접적인 근거는 없다. 비타민 C 섭취가 감기를 예방하는 것과 감기의 증상을 개선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 물론, 이러한 연구가 시도되었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오히려 다량의 비타민 C 섭취는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비타민 C 섭취를 대량으로 할 필요는 없다.

 

24) 술잔을 돌리면 간염이 옮는다?

 

간염 환자와 술잔을 돌리거나 국물을 함께 떠먹더라도 간염은 전염되지 않는다. 과거에 “간염 예방을 위해 술잔을 돌리지 맙시다!” 라고 캠페인을 벌인 것은 간염 예방 보다 과음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었다. 간염은 주사기. 면도기. 칫솔. 탯줄 감염, 불건전한 성 접촉 등을 통해서만 전염된다.

 

25) 술 마실 때에 얼굴이 붉으면, 건강하다?

 

알코올은 간에서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라는 물질로 분해되고, 다시 초산(Acetic acid)으로 분해돼 없어진다. 그런데,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발갛게 되는 것은 이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를 분해하는 효소가 선천적으로 결핍됐거나 부족해서 나타나는 부작용이다. 아세트알데히드는 독성이 강하고, 암 유발 물질로도 알려져 있으며, 몸에 남아 있을 경우,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퍼지게 되고, 그 독성에 의해 혈관이 확장돼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다. 술을 자주 마시다 보면, 주량도 늘고 얼굴도 적게 붉어지는데, 이는 주량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뇌가 알코올에 적응한 결과이다. 당연히 그 만큼 아세트알데히드는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남게 된다.

 

26) 술이 불면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술을 마시고 자면, 몇 시간이 안 되어 잠에서 자주 깨거나 얕은 잠을 자게 된다. 알코올의 진정 효과가 최적 수면 상태인 렘(REM)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술은 불면증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면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27) 해장술을 마시면, 정말 해장(解酲)이 되는 것일까?

 

전날의 술기운을 풀기 위해서 약간의 술을 마시는 일이 있는데, 그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다. 해장술은 술기운을 잠시 빌려서 대뇌의 감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잠시 고통을 잊게 하는 것이다. 잠시 기분만 좋아질 뿐이고, 몸은 더 망가지는 것이다. 해장을 위해서는 시원한 콩나물국. 북어국이 좋다.

 

28) 술을 먹으면, 뇌세포가 파괴된다?

 

술을 많이 마시면, 뇌세포가 파괴된다는 속설은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었다. 그러나, 덴마크 신경학자 배즈버그 젠슨(Badsberg Jensen G)의 1993년 연구에 따르면, 비음주자와 알코올 중독자의 뇌 세포 수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뉴욕 주립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알코올이 뇌에 도달할 경우, 뉴런간의 정보 교환을 교란시켜 신체 수행 기능에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영향만 미칠뿐이지 실제로 뇌세포 자체를 파괴하지는 않았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회복되었다.

 

29) 술을 섞어서 마시면, 더 빨리 취한다?

 

잘못된 속설이다. 섞어 마신다고 해서 알코올 도수가 올라가지는 않는다. 단지 소주와 맥주를 섞으면, 오히려 술이 순해지므로 더 빨리 마시게 되어 더 빨리 취할 뿐이다. 그래서, 소주와 맥주를 섞으면, 더 쉽게 취하는 것이다.

 

30) 아침 공복시에 찬물을 마시면, 위장에 좋다?

 

결론은 그 반대이다. 아침 공복시에 찬물을 마시면, 위장 과민하게 만들어 위장 기능을 약화시킨다. 특히, 위장이 약한 사람은 위장을 자극해서 위염. 위궤양을 악화시킨다. 그러므로 위장이 약한 사람은 반드시 따뜻한 물을 마셔야 한다.

 

31) 식사 후에 누워 있으면, 위장이 편해진다?

 

결론은 그 반대이다. 식사 후, 2-3시간 이내에 눕게 되면, 음식이 위(胃)에 오래 잔류하게 되어 위산(胃酸) 분비를 촉진하게 되고 결국 위염(胃炎) 및 역류성 식도염(食道炎)이 생긴다. 그래서, 식사 후 2-3시간 후에 눕거나 잠자리에 들어가야 한다. 결국, 식사 후 누워있게 되면, 위장이 나빠진다.

 

32)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나빠진다?

 

시력 검사에서 시력 저하 판정 받은 후, 안경 착용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면, 많은 부모님들이 “안경을 한번 쓰기 시작하면, 계속 눈이 나빠진다고 하는데, 꼭 써야 하느냐?” 라고 반문한다. 안경을 착용하면, 눈이 더 나빠진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근시안의 경우, 안경을 쓰지 않아도 근시는 더 진행하게 된다. 안경은 단지 물체의 상을 망막에 맺히게 하는 도구이지 눈을 좋게 또는 나쁘게 하지는 않는다.

 

33) 간질(Epilepsy)은 유전된다?

 

간질이 유전에 의해서 발생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간질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여 뇌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모든 질환(뇌 감염증. 뇌출혈. 뇌경색. 뇌종양. 뇌 외상. 저산소성 허혈성 뇌손상. 뇌 대사 장애)에 의하여 일어날 수 있다. 뇌 손상 부위에서 비정상적인 전기가 방출되어 경련이 일어나는 것이다. 물론, 연소형 근간대성 간질, 중심 측두부 극파 동반 양성 소아 간질 등의 간질은 염색체의 국소 위치 이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종류의 간질이 전체 간질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비교적 적다. 더구나 유전적 경향이 있는 종류의 간질은 경과가 가볍고, 예후가 좋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유전 경향을 갖는 이러한 종류의 간질에서도 실제로 자녀가 동일한 간질로 나타날 확률은 6-7% 정도이다.

 

34) 남성 호르몬이 많으면, 탈모가 진행 된다?

 

남성 탈모 환자에게서 남성 호르몬 자체가 다른 남성들보다 많은 것은 아니다. 단지 부분적으로 두피에서 특히 앞이마 부위에서 남성호르몬의 변형된 형태가 많이 발견되며, 이것이 탈모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35) 빗으로 머리를 두드리거나 자극하면 머리카락이 난다?

 

어림도 없는 애기이다. 오히려 뾰족한 모서리로 인하여 두피나 모근이 상처를 입기 때문에 염증 반응이 생길 수 있고 탈모를 조장한다. 손으로 가볍게 머리를 마사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물론, 손으로 마사지하는 것 역시 적당히 해 주어야 한다. 뭐든지 지나치면 좋지 않다.

 

36) 무릎 관절염 있으면, 걷는 운동을 피해야 한다?

 

그동안 관절염 때문에 운동 멀리하셨던 분들이 있다. 관절염이 있더라도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근력 유지와 관절 운동 범위의 유지가 가능하다. 오히려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력을 기르고 관절 운동의 범위를 늘려야 관절염에 좋은 것이다

 

37) 관절염에 고양이. 지네가 좋다?

 

관절염에 고양이가 좋다고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신빙성이 전혀 없다. 지네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통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만, 문제는 중독성 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지네를 가루로 만들어 먹는 것이 간이 튼튼한 경우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간 기능이 약한 이들에게는 위험하다. 지네는 다리에 독성이 많아서 약으로 쓰려면, 다리를 떼서 써야한다. 관절에 좋은 재료는 '우슬'과 '두충' 등이 있. 우슬은 무릎과 근골을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두충은 그것을 볶아서 진액이 없어지게 한 뒤, 차로 마시면, 근골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38) 관절 마디에서 '뚝뚝' 소리가 나면, 관절염이다?

 

사실 무근이다. 관절은 뼈를 관절낭이 덮고 있는 형태이다. 관절 밖으로 지나가는 힘줄들이 틀어질 때에 뽀드득 뽀드득 하고 소리가 나는 것이다. 관절염 때문에 나는 소리는 연속적으로 '버걱 버걱' 소리가 난다. 그리고, 관절염 마찰음은 본인만 느끼고 옆에 사람이 잘 못 듣는다. 손가락을 꺾을 때에 나는 소리 혹은 무릎에서 뚝 소리 등은 관절염과 상관이 없다.

 

39) 전립선 비대증이 있으면, 전립선암이 생긴다?

 

가장 많이 잘못 알려진 전립선 질환 상식이다. 전립선 비대증이 전립선암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립선암과 전립선 비대증이 생기는 부위, 발생 양상 등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서로 별개의 질환이다.

 

40) 자기 오줌을 마시면, 건강에 좋다.

 

과거에 일본에서 유행했었는데,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이다. 오줌이란 몸속의 쓸데없는 찌꺼기가 배출되는 것이다. 따라서 정상인이 마시면 다시 걸러내겠지만, 간이나 콩팥이 나쁜 사람은 몸 속의 해독 작용이 약하므로 오히려 몸에 해롭다. 특히 당뇨 환자의 경우, 자기 소변을 마시면, 당분을 더 섭취하는 결과가 되고 만다.

 

41) 밤에 먹으면, 살이 찐다?

 

잘못된 상식이다. 스웨덴 여성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 통계에서 비만인 여성들은 더 자주 식사를 했고, 많이 먹었으며, 주로 저녁과 밤에 많이 먹었다. 이런 통계가 와전되어 생긴 낭설이다. 밤에 군것질을 많이 하는 비만 여성들은 평소에 더 많은 칼로리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지 밤에 먹어서 살이 더 찐 것이 아니란 이야기이다. 밤에 먹어서 살이 찐다고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

 

42) 인간의 심장은 왼쪽에 있다?

 

심장이 왼쪽에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심지어는 인간의 심장이 왼쪽에 있기 때문에 총을 쏠 때에 왼쪽 가슴을 쏘았다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사실과 다르다. 심장은 왼쪽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슴(chest) 한 가운데에 있다. 왼쪽으로 약간 치우쳐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가슴(chest) 정 가운데에 있다.

 

43) 어릴 때 머리를 밀어주면, 머리 숱이 더 많아진다?

 

영아기에 배냇머리를 깎아주면, 숱이 많은 머리가 새로 난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이다. 오로지 모근 수에 의해 머리카락 수가 결정되므로 머리숱은 태어날 때 이미 결정된 것이다. 오히려 영아기에 머리카락을 면도하는 것은 원래 머리카락이 가지고 있는 기능인 머리를 보호하고 보온하는 기능을 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두피 손상의 빈도를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44) 면도하면 털이 더 많이 난다?

 

면도는 피부 표면 위에서 행해지는 행동이다. 때문에 피부 밑에서 시작되는 털의 성장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즉 면도와 털의 양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면도 후 새로 자란 털은 햇빛이나 기타 화학 성분에 노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진해 보일 뿐이며 끝이 마모되거나 상처를 받지 않아 결이 거칠기 때문에 빽빽해 보이는 것이다.

 

45) 진통제는 심한 통증에만 복용해야 한다?

 

많은 이들이 약에 의지하지 않겠다는 의지에 사로잡혀 진통제를 복용하지 않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진통제는 통증이 처음 시작되는 시점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하며 너무 오래 참은 뒤 복용할 경우 별 효과를 보지 못한다. 생리통처럼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에는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 내성이 생길까봐 진통제 복용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은데 본인에게 맞는 약을 적절한 양으로 복용한다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단, 위나 십이지장 궤양이 있거나 아스피린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환자는 전문의와 상담한 뒤 복용하는 것을 권한다.

 

46) 식초에 무좀 발을 담그면, 무좀이 낫는다?

 

심한 무좀을 앓던 중에 주위의 권유로 발을 식초에 담근 뒤, 피부염이 발생하여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다.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무좀은 대개 발가락이 두꺼워지는 과각화형,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는 지간형, 물집이 생기는 수포형이 있다. 그런데, 과각형의 경우는 치료 방법으로 각질 용해제를 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식초 같은 약산도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개의 무좀은 여러 유형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지간형인 경우, 식초를 쓰다가 발가락 사이가 부식되어 피부염은 물론이고 임파관염까지 생겨서 고생을 사서 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무좀 치료약이 잘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한 약물로 치료해야 한다.

 

47) 장 청소가 독소를 빼준다?

 

장은 특별한 질병이나 의학적 장애가 없다면 자연적인 배설만으로 독소와 노폐물을 배설할 수 있다. 오히려 인위적인 장 청소는 대장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변비의 원인을 크게 몸에 열이 많은 경우와 몸이 찬 경우로 나눈다. 열 때문에 생긴 변비에는 장 청소가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몸이 차거나 대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대변을 보기가 쉽지 않은 경우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도 ‘장 청소’가 하고 싶다면 물을 많이 마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48) 옻나무의 옻은 전염된다?

 

옻나무를 만져서 생기는 발진은 사람 사이에 전염되지 않으며, 접촉 부위를 제외한 다른 부위로 옮겨가지도 않는다. 또 긁는다고 해서 발진이 확산되지 않는다. 하지만 심하게 긁으면 발진이 오래가고 감염 위험이 있으니 삼가는 것이 좋다. 옻이 옮았을 경우 일반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파는 가려움 방지 로션이나 크림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옻에 가장 좋은 약은 부신피질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하이드로코르티손이 함유된 연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프레드니손을 촉촉한 천에 묻혀 사용한다. 망고는 옻나무과의 일종으로 옻 두드러기가 생길 수도 있으니 예민한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49) 귀 청소는 면봉으로 하는 것이 안전하다?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면봉이나 귀후비개를 이용해 귀 청소를 한다. 사실 이 행위는 귀 안에 상처를 내거나 고막을 파손시킬 위험이 있다. 면봉은 부드럽고 위생적이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면봉은 귀지를 더 깊숙이 밀어 넣어 청력 감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귀지가 거슬린다면 귀지를 녹여내는 점약을 사용하거나 이비인후과를 찾는 것이 안전하다.

 

50) 식사 후에는 수영하지 마라?

 

식사 후 수영이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하지만, 장거리 수영이나 과격한 레이스가 아닌 가벼운 물놀이에는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다. 보통 식사 후에는 혈액이 위장으로 몰려 사지에 있는 근육의 혈액량이 줄어든다. 하지만 이런 점때문에 수영을 하면 불편할 뿐이지 좋지 않다는 것에 대한 명확한 원인은 없다. 그러나 음주 후 수영은 위험에 대한 판단력을 흐리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

 

51) 합성 호르몬은 천연 호르몬보다 위험하다?

 

합성 호르몬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천연 호르몬이 합성 호르몬보다 안전하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 오히려 천연 호르몬은 비소나 세균성 독소를 포함한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합성 호르몬은 이러한 천연 호르몬의 부작용까지 염두에 두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만드는 것이므로 합성 호르몬이 천연 호르몬보다 위험하다는 생각은 잘못된 상식이다.

 

52) 어지러우면, 대부분 빈혈이다?

 

어지러움이 빈혈의 원인인 경우는 많지 않다. 어지럼증은 뇌에 혈액이 잠시 잘 돌지 않아 산소 공급이 충분치 못할 때에 생긴다. 증상은 대개 누웠다가 갑자기 일어나거나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설 때에 발생한다. 뇌의 위치가 순간 급격하게 변하면서 혈액이 뇌까지 충분히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심리적으로 심하게 불안하면, 혈액 내의 이산화탄소가 감소해 뇌혈관이 좁아지면서 혈액 공급이 잘 되지 않아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균형 감각 기관인 내이(內耳)에 이상이 있을 때도 어지럼을 느낀다. 빈혈은 산소를 공급하는 혈액 기능이 크게 떨어졌을 때 유발되는 증상인데, 두통. 귀 울림. 가슴 두근거림. 식욕 감퇴. 소화 불량 등 여러 증상이 함께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53) 상처를 봉합 시술하고 난 후, 목욕하면, 되나요? 안 되나요?

 

목욕해도 된다. 수술 후의 봉합(suture) 부위나 상처(laceration) 처치(suture) 후의 피부 관리는 무척 중요하다. 가끔, 병원에서 수술 봉합(suture) 처치 후에 목욕하지 말라고 권하는 경우가 있다. 잘못 알려진 건강 상식이다. 물론, 2차 감염 우려 때문이겠지만, 2차 감염은 목욕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땀이 발생하여 축축해졌을 때에 발생한다. 피부에 잘 서식하는 미생물이 있다. 바로 피부 상재균(常在菌)이다. 피부 상재균은 땀 흘리고 목욕을 하지 않을 때에 잘 서식한다. 수술 부위나 상처 봉합(suture) 부위는 비눗물로 목욕한 후, 잘 건조시켜 주는 것이 좋다. 수술방에서도 손을 비눗물로 소독한 후, 헥시딘. 포타딘으로 한번 더 소독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비눗물로 씻는 비눗물 소독 방법은 99% 이상 세균 제거가 가능하다. 단, 배액관(drainage tube)이 삽입된 경우에는 인체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한다. 피부 상재균(常在菌)에는 황색 포도상균(Staphylococcus aureus), 화농 연쇄상균(Streptococcus pyogenes), 표피 포도상균(Staphylococcus epidermidis), 소구균(Micrococcus), 여드름균(Propionibacterium acnes),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 코리네박테리아(Corynebacterium), 아시네박터(Acinebacter) 등을 포함한 30여종의 박테리아(bacteria), 캔디다(Cadida), 각종 진균(Fungus), 수많은 바이러스(virus)들이 있다.

 

54) 남자의 갈비뼈는 여자 보다 하나 적다?

 

기독교 경전인 성경에 아담(Adam)의 갈비뼈를 추려내어 이브(Eve)를 만들었다고 적혀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남자가 여자 보다 갈비뼈 하나가 적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지극히 잘못된 오해이다. 남자와 여자의 갈비뼈 수는 12쌍으로 모두 같다. 남자 갈비뼈 하나를 빼내서 여자를 만들었다는 기록은 성경 이전에 유대인(Judea) 신화(神話)에 기록된 구절이다. 유대인 문화에는 철저한 남존여비(男尊女卑) 사상이 존재했었고, “여자는 남자 보다 죄의식을 더 많이 가져야 한다” 라는 사상이 깔려있었다. 뱀의 유혹을 받은 이브(Eve)가 아담에게 사과를 먹게 해 낙원에서 쫓겨나는 이야기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브는 자신이 먹을 사과를 따고, 아담에게 줄 사과를 하나 더 따게 됐다. 여자(이브)의 원죄(原罪)를 강조되고 있다. 이브(Eve)의 원죄설(原罪說)은 중세 시대 유럽에서 마녀 사냥의 빌미를 제공했다. 13-16세기 중세 유럽은 사회가 혼란했고, 악성 전염병이 유행했다. 그래서, 그 관심을 돌릴 대상이 필요했다. 그 대상은 사회적 지위가 열등한 여자들이 대상이 되었다. 그래서, 여자들은 마녀 사냥의 직접적인 피해자가 되었다. 특히, 인류의 불행과 죄악이 여자(女子)가 선악과(善惡果)를 따먹은 데서 비롯되었다는 기독교의 이브(Eve) 원죄설(原罪說) 때문에 중세 시대에 “마녀 사냥”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여자들이 불에 타 죽었다. 남자들은 십자군 등 많은 전쟁으로 인해 죽는 사람이 많았었기 때문에 잉여 여자들이 마녀 사냥으로 희생되는 양상도 함께 있었다. 여자를 산채로 묶은 뒤, 불을 질렀고, 살타는 냄새와 비명 소리가 뒤얽혔다. 심지어는 10-12세의 여자 어린이도 희생되는 경우가 있었다.

 

55) 삼계탕(蔘鷄湯) 속에 포함된 대추는 버려야 하나?

 

아니다. 그 반대이다. 여름철 삼복(三伏) 더위에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많이 먹는다. 그리고, 삼계탕(蔘鷄湯)의 재료에는 반드시 인삼과 함께 대추가 포함된다. 그런데, 그동안 잘못 알려진 의학 상식 때문에 대추를 버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이유는 대추가 삼계탕 국물의 나쁜 독을 모두 흡수해서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버려야 한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삼계탕에 포함된 대추는 버리지 말고 먹는 것이 좋다. 왜냐면, 대추를 먹어야 정력(精力)이 보충되기 때문이다. 삼계탕의 재료인 닭은 양(陽)의 소산물이고, 인삼 또한 양(陽)의 소산물이다. 음양(陰陽)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음(陰)의 소산물인 대추를 넣은 것이다. 대추는 불로장생(不老長生)의 신비로운 식품이며, 한방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한약재이다. 특히, 손발이 찬 사람은 하루에 5알 정도씩 먹으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어서 몸을 따뜻하게 해 준다. 한약방에서 보약을 지을 때에 생강과 대추를 사용하는데, 생강은 발산하는 성질이 있고, 대추는 수렴하는 성질이 있다. 그래서, 생강은 아침에 좋고, 대추는 밤에 좋다. 원래, 정력(精力)을 보충하려면 수렴하는 기운을 가진 식품을 먹어야 한다. 예로부터 대추를 푹 다려서 먹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정력(精力)의 정(精)자에는 미(米)자가 포함되어 있는데, 수렴(收斂) 응축의 의미가 있다. 대추는 각종 정기(精氣)가 응축된 식품이다.

대추의 과육에는 주로 당분이 들어 있으며, c-AMP. c-GMP. 플라보노이드(flavonoid). 베타 카로틴(β-Carotene). 탄닌(tannin). 사포닌(saponin). 루틴(rutin). 세로토닌(serotonin). 오메가6(리놀레산 linoleic acid). 지지핀산(Zizyphic acid). 다당류(Polysaccharide). 점액질. 펙틴(Pectin). 비타민 P. 비타민 C. 비타민 A. 엽산. 트리테르펜산(triterpene acid). 능금산(malic acid). 주석산(tartaric acid). 36종의 무기 원소 등이 들어 있다. 씨(seed)에는 베툴린산(Betulinic acid). 베투릭산(betulic acid) 등이 들어 있다. 한방에서는 대추를 강장. 건위. 진정. 자양. 이뇨. 복통. 불면증 치료의 약재로 사용한다. 혈압 강하제 역할을 하여 고혈압을 예방한다. 대추를 제대로 먹으려면, 대추를 끓는 물에 다려서 먹든지 혹은 대추씨(seed)까지 까서 먹는 것이 좋다. 제사(祭祀)를 올릴 때, 제사상에 첫 번째로 올리는 과일이 바로 대추이다. 대추는 한 나무에 열매가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열린다. 그리고 꽃 하나가 피면, 반드시 열매 하나를 맺고서야 떨어진다. 그래서, 자손 번창을 상징하고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