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歌謠)

■ 귀거래사(歸去來辭) (김신우)

마도러스 2023. 5. 12. 00:32

 

■ 귀거래사(歸去來辭) (김신우)

 

하늘 아래 땅이 있고, 그 위에 내가 있으니

어디인들 이내 몸 둘 곳이야 없으리!

하루 해가 저문다고 울터이냐? 그리도 내가 작더냐?

별이 지는 저 산 너머 내 그리 쉬어가리라.

 

바람아 불어라! 이내 몸을 날려 주려마

하늘아 구름아! 내 몸 쉬러 떠나가련다.

 

.... 간 주 ....

 

해가 지고 달이 뜨고, 그 안에 내가 숨쉬니

어디인들 이내 몸 갈 곳이야 없으리!

작은 것을 사랑하며 살터이다. 친구를 사랑하리라!

말이 없는 저 들녘에 내 님을 그려 보련다.

 

바람아 불어라! 이내 몸을 날려 주려마

하늘아 구름아! 내 몸 쉬러 떠나가련다.

 

바람아 불어라! 이내 몸을 날려 주려마

하늘아 구름아! 내 몸 쉬러 떠나가련다.

 

■ 김신우 작사. 김신우 작곡

 

 귀거래사(歸去來辭) : 도연명(陶淵明. 365-427) 시인이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갈 때 지은 글이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전원 생활의 즐거움을 동경하는 내용이다. 도연명(陶淵明. 365-427)은 중국 송대(宋代)의 대표적인 시인이며, 동진(東晉) 말기에 태어나 남조(南朝)의 송(宋)나라 초기에 살았던 시인이다. 29세에 벼슬길에 올랐으나 전원 생활에 대한 동경을 버리지 못했던 그는 41세에 누이의 죽음을 구실삼아 관직(官職)을 사임하고, 낙향(落鄕)하여 다시는 벼슬길에 나가지 않았다. 그는 중국 문학사를 통털어 가장 조화롭고 원만하고 유순한 삶을 살다 간 인물이라는 점에 이론을 제기 할 사람은 거의 없다. 그는 큰 벼슬을 지낸 적도 없고, 그렇다고 뛰어난 업적이나 권력을 잡은 적도 없었으며, 평생 지은 100편 넘는 시(詩)와 11편 산문(散文)이 남아 있는 정도지만, 오늘날까지 전원시(田園詩)의 초석(礎石)을 놓은 위대한 인물이다. 그의 생활 역시 그의 시(詩)처럼 검소하고 단순 담백해서 화려하고 복잡하고 빠른 걸 좋아하는 현대인들에게는 자신을 뒤돌아보는 여유를 느끼게 하는 시인으로 존경심을 넘어 외경심(畏敬心)까지 일어나게 하는 인물이이다. 서기 405년, 그의 나이 41세 때에 평택현의 지사(知事) 자리를 그만두고 낙향하며, 지은 시(詩)가 그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귀거래사(歸去來辭)이다. 부패하고 타락했던 사회상과 뇌물로 얼룩지고 아부와 아첨을 일삼는 벼슬 자리가 그의 생리에 맞을리 없었다. “내 어찌 쌀 5말에 허세 부리는 미관말직(微官末職) 소인배들에게 허리를 굽힐 수 있으랴!” 라고 소리치고는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당시 현(縣) 지사(知事) 1달 봉급이 쌀 5말 정도였다.

 

 김신우 : 1966년 출생으로 본명은 김정우이다. 대표곡으로 귀거래사’(1999) 등이 있다. 명지대학교를 졸업했으며, 1994년 가수로 데뷔했다. ‘귀거래사’(1999) 노래는 MBC TV 드라마 죽도록 사랑해’(2003) 삽입곡이며, 힘이 있으면서도 걸죽한 목소리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곡이다. 귀거래사’(1999)로 많은 인기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방송 출연이나 행사 출연을 거의 하지 않고 오직 노래 부르는 데만 집중했다. 그는 1996년 국내 애니메이션 아마겟돈(Armageddon)의 주제가 마리(Marie)(1996)를 부른 가수로 유명하다. 우리에게 익숙한 안상수의 '영원히 내게'(1995)와 이승훈의 '비오는 거리'(1997)를 작사 작곡한 뮤지션이다. 그는 녹음 과정에서 첨단 시스템을 이용한 음악적 기교를 배재하고, 모든 세션(session)과 동시 녹음을 택해서 자연스런 사운드를 만들고, 보컬 녹음 또한 마디 마디 편집하는 보편적인 관행을 거부했다. 한 곡을 한번에 불러 녹음하는 라이브형 가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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