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개물림)

■ 목줄 없는 맹견 마주쳤다면, 공격보단 이렇게 방어!

마도러스 2022. 7. 25. 00:25

■ 목줄 없는 맹견 마주쳤다면, 공격보단 이렇게 방어!

 앵커 : 최근 울산에서 8살 아이가 개에게 물려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죠. 이렇게 위험한 개 물림 사고가 매년 2천 건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견주가 목줄이나 입마개를 잘 채우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길에서 갑자기 사나운 개와 마주쳤을 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 길을 걷다 목줄도, 입마개도 없는 맹견과 마주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우선 그 자리에 멈춰서 개를 자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반려동물 행동 교정 전문가 이웅종 : 먼 곳을 쳐다봐서 '나는 두렵지 않다!' 라는 것을 표현해 주는 것이 가장 좋거든요. 

 기자 : 그런데도 개가 달려든다면, 소지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려동물 행동 교정 전문가 이웅종 : 예를 들면, 모자, 가방. (그게 없더라도) 신발은 항상 있죠, 다가오면, 신발을 반대쪽으로 사람의 뒤쪽으로 확 던져주게 되면, 개는 순간적으로 그걸 따라가게 돼 있거든요. 

 기자 : 개가 사냥 본능으로 달려든 거니까, 물 것을 내주면서 본능을 충족시켜 주는 겁니다. 개에게 물렸을 땐, 그대로 버티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반려동물 행동 교정 전문가 이웅종 : 안돼, 안돼! 소리 지르면서 더 흔들면 개는 더 물게 돼 있어요. 그대로 버티고 있으면, 물다가 자기가 몇 번 당기다가 사냥감을 포획했다고 생각이 들면, 놓게 돼 있어요. 

 기자 : 들개 떼를 만나 공격을 당했을 땐 넘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려동물 행동 교정 전문가 이웅종 : 넘어지게 되면, 개들은 사방팔방에서 더 물려고 하는 습성 그 다음에 당기는 습성이 강해질 수밖에 없거든요. 

 기자 : 종합하자면, 공격보단 방어하라는 겁니다. 예를 들면, 우산을 들고 있다면, 때리기보다는 펼쳐 막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반려동물 행동 교정 전문가 이웅종 : 사람이 발로 차거나 손으로 때리는 속도보다 개들이 물고자 하는 반응 속도가 빠르다는 거예요. 개가 한 30kg 정도 나간다고 하면, 저희가 90kg 이상 나가야지만, 방어할 수가 있거든요. 

 기자 : 결국, 개들과 싸워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겁니다. [SBS TV, 입력: 2022 0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