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개물림)

■ 우리 개는 안 물어요! 개 주인의 착각!

마도러스 2018. 1. 28. 21:13

 

■ 우리 개는 안 물어요! 개 주인의 착각!

★ 반려견이 주인 물어 죽이는 사고 계속 발생

반려견이 주인을 물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아이나 노약자의 경우, 한 번의 물림 사고에도 치명상을 입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17년 10월 06일 오후 5시 40분쯤 경기도 시흥시의 한 아파트 3층 거실에서 A양이 집 안에서 키우던 7년생 진돗개에게 목 부위를 물린 뒤 병원 치료를 받다 사흘 만인 10월 09일 숨졌다.

어머니인 B(26)씨가 외출을 하기 위해 A양을 데리고 안방에서 거실로 나오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실에 진돗개가 머무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으나 울타리 높이가 60㎝에 불과해 진돗개가 쉽게 넘을 수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A양을 문 진돗개는 B씨의 남편이 결혼 전부터 키워온 반려동물이다.

한가족처럼 지내던 반려견이 주인을 공격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09월 04일 오후 1시 28분쯤 충청남도 태안군에서 C(75)씨가 마당에서 키우던 2년생 진돗개에 얼굴 등을 물려 숨졌다. C씨 아들은 “새벽에 나갈 때만 해도 목줄이 묶여 있었는데 집에 돌아와 보니 목줄이 풀려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2017년 07월에는 경북 안동에서 홀로 살던 70대 할머니가 기르던 풍산개에 물려 숨졌고 2014년 11월에는 경북 김천에서 80대 여성이 키우던 도사견에 의해 사망했다. 한국 소비자원 위해 정보국에 접수된 반려견 물림 사고는 2011년 245건이었다가 해마다 증가해 2015년 1,488건, 2016년 1,019건에 달했다. 2017년에는 08월까지 1,046건이 접수됐다.

★ 행인을 다치게 한 개 주인, 구속 영장 신청

전북 고창 경찰서는 중과실 치상과 동물 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개 주인 강모(56)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2017년 09월 18일 밝혔다. 강씨는 09월 08일 오후 10시 20분께 고창읍 고인돌 박물관 산책로에서 고모(46 남). 이모(45 여)씨 부부가 자신의 개 4마리에게 물리는 동안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개들은 목줄과 입마개 등을 하지 않아 화를 키웠다.

피해자 고씨는 엉덩이 몇 군데에 큰 이빨 자국이 났고, 이씨는 오른팔 살점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큰 상처를 입었다. 개주인 강씨는 "잠깐 개들에게 신경을 못 썼는데 갑자기 달려가서 사람을 물었다"며 범행 고의성은 부인했다. 그러면서 "부부를 문 개는 앞으로 키울 수 없을 것 같아 지인에게 맡겼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씨가 개에게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은 데다 사고를 방치해 부부가 큰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고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피해 보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사안이 중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며 "조만간 조사를 마무리하고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개 목줄을 하지 않은 개 주인, 불구속 입건

인천시 부평 경찰서는 과실 치상 혐의로 개 주인 A(5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17년 09윌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키우던 개는 09월 09일 오후 8시 25분께 인천시 부평구의 한 공장 앞에서 행인 B(53 여)씨의 오른팔을 물어 전치 6주 중상을 입혔다.

B씨는 공장 앞에 목줄 없이 앉아있는 개에게 물을 주고 일어나던 중 팔을 물린 것으로 조사됐다. 잡종견인 이 개는 해당 공장에서 A씨가 목줄 없이 키운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서 "지인으로부터 받은 개인데, 목줄을 하지 않고 키워왔다"며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을 인정한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