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 (한국)

■ 노태우에게 3,000억 비자금 받은 김영삼

마도러스 2021. 12. 22. 01:54

■ 노태우에게 3,000억 비자금 받은 김영삼

 

 노태우 "1992년 대선 때, 김영상에게 3천억 줬다"

 

노태우 전 대통령 1992년 대통령 선거 당시 김영삼 당시 민자당 대선 후보 측에 선거 자금으로 비자금 3,000억원을 지원했다고 2011 08 09일 밝혔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2011년 08월 09 출간한 노태우 회고록을 통해서 "당시 민자당 김영삼 총재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뒤, 대통령 선거 자금과 관련하여 '적어도 4,000-5,000억원이 들지 않겠습니까?' 라며, '자신은 큰 자금을 마련할 수 없으니, 도와 달라'고 말했다" 라고 밝혔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금진호 상공부 장관 이원조 의원을 불러서 김영삼 총재를 도우라고 지시했다. 금진호 장관과 이원조 의원은 각각 1,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여 건네 주었다고 들었다" 라고 말했다. 이어 "대선 막바지에 김영삼 후보로부터 자금이 모자란다는 SOS(긴급 요청)를 받고, 금진호 장관을 통해 1,000억원을 추가로 더 송금해줬다. 김영삼 후보는 한밤중에 전화를 걸어 '이제 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라며, 감사 인사를 했다" 라고 밝혔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3 02월 김영삼 대통령 취임식장으로 떠나기 전에 "청와대 금고 안에 100억원 이상의 돈을 넣어두게 했다" 라고 덧붙였다. 1987년 노태우 전 대통령 자신이 대통령 후보로 나섰을 때에는 전두환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1,400억원 등 2,000억원 정도를 선거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노태우는 "내 재임 시절까지 여당의 정치 자금은 대부분 대기업으로부터 충당했다. 기업들은 정부의 국책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얻은 이익을 상당 부분 정치 자금으로 내놨다" 라고 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비자금 사건 당시 자신이 관리한 금액이 "이자를 제외하면, 현금 1,218억원, 기업주에 대한 채권 1,539억원으로 원금만 2,757억원이었다. 1992년 대선에서 모두 사용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큰돈이 남았다" 라고 밝혔다. 이어 "훗날 유용하게 쓰자고 생각했는데, 금융 실명제 실시 과정에서 비자금 관리 사실이 알려졌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