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국방

■ 北韓 화성8형 극초음속 미사일 3000-5000km

마도러스 2021. 11. 9. 02:43

■ 北韓 화성8형 극초음속 미사일 3000-5000km

 

 경량화된 핵탄두 탑재 가능성, 전력화까지 많은 시간 걸려

 

북한이 2021 09월 말 시험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 최대 사거리가 3,000-5,000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KIDA) 안보전략센터 연구위원은 '북한의 화성-8형 및 신형 반항공미사일 시험 발사 평가와 함의' 라는 제목의 2021 10 26일자 보고서에서 북한이 공개한 '화성-8' 시험 발사 현장 사진 등을 근거로 "'화성-8'의 추진 기관(엔진)은 북한이 2017 03월 개발하여 중거리 탄도 미사일(IRBM) '화성-12'(KN-17)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화성-14'(KN-20)에 탑재한 신형 액체 연료 엔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2021 09 29일 시험 발사한 '화성-8' 극초음속 미사일 중에서도 탄도 미사일과 같은 로켓 엔진 추진체에 글라이더처럼 비행하는 활공형 탄두(극초음속 활공체. HGV)를 얹은 이른바 HGV 탑재 미사일이다.

 

화성-8형 미사일은 발사 후 목표 고도까지 추진체의 힘으로 상승하지만, 이후 추진체로부터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체(HGV)는 지구 중력과 공기 흐름 등에 따라 표적까지 활공하며 날아간다. 이 과정에서 중력 가속도가 발생하기 때문에 HGV 음속을 뛰어넘는 속도를 낼 수 있고, 각종 유도 장치의 도움으로 활공 중에 고도나 궤도를 변경하여 적의 방공망을 피할 수도 있다.

 

 양산을 포함한 실제 전력화까진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신승기 위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화성-8형과 화성-12의 엔진 및 동체 직경이 같을 경우, 발사 초기 엔진에서 분출되는 화염의 길이도 같다'는 전제 아래 두 미사일의 발사 장면 사진을 비교 분석한 결과. '화성-8'의 크기·무게가 '12'보다는 20-30% 가량 작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그는 '화성-8'에 탑재된 극초음속 활공체(HGV)가 장거리 활공 비행을 할 수 있음을 감안할 때, "최대 사거리 화성-12형과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화성-14'의 사거리를 4,50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 시험 발사에서 '화성-8'의 비행 속도가 마하3 (음속의 3. 시속 약 3,672) 수준으로 탐지됐다는 점에서 "초기 개발 단계"로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북한의 '화성-8' 개발이 완료될 경우, 마하5 (시속 약 6,120) 이상의 극초음속에 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라는 것이 국내외 군사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화성-8 둥펑(DF)-17 극초음속 활공체(HGV) 외양이 유사하다.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의 선두주자 러시아 2019년 전력화한 극초음속 활공체(HGV) 탑재 미사일 '아방가르드'는 최대 속도가 마하20 (시속 약 2 4,480), 그리고, 중국 2020년 개발을 마친 '둥펑(DF)-17'은 최대 속도가 마하10 (시속 약 1 2,24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성-8 둥펑(DF)-17 극초음속 활공체(HGV)의 외양이 매우 유사하다. 화성-8 둥펑(DF)-17의 설계 개념을 도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극초음속 활공체(HGV)에 너무 크고 무거운 탄두를 탑재할 때는 사거리가 감소할 수밖에 없고, 분리 이후 활공 비행 단계에서도 무거운 기체 때문에 원활한 비행 및 유도 조종 제어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재래식 탄두보다는 경량화. 소형화. 규격화된 핵탄두 등이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극초음속 활공체(HGV)를 탑재한 '화성-8'은 현재 러시아. 중국 등 극히 일부 국가만 개발, 전력화에 성공한 첨단 유도 무기이다. 한반도 안보 정세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다. 다만, 아직은 북한의 관련 기술이 충분히 성숙되지 않아 양산을 포함한 실제 전력화까진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추가 시험 발사를 통해 전반적인 체계 성능을 재확인하고, 추진 기관 및 극초음속 활공체(HGV)의 최대 성능, 발사 차량(TEL)의 전개 능력 및 기동성 등을 확인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