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 후쿠시마 원전 초강력 방사선, 1시간 만에 사망

마도러스 2021. 9. 16. 03:39

■ 후쿠시마 원전 초강력 방사선, 1시간 만에 사망

 

 후쿠시마 원전에서 예상 뛰어넘는 강력한 방사선 측정

 

2011 03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격납 용기에서 당국의 추산을 뛰어넘는 강력한 방사선이 측정됐다. 2021 09 1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원자로 격납용기 가장 위에 있는 뚜껑의 표면 근처에서 2021 09 14일 애초에 가정했던 수준을 뛰어넘는 시간당 1.2 (시버트)의 방사선량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뚜껑은 직경 약 12, 두께 약 60 원형이며, 철근 콘크리트로 제작되어 노심에서 나오는 방사선을 차단하도록 3장이 겹쳐 설치돼 있다.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원격 로봇을 이용하여 첫 번째 뚜껑의 표면에 깊이 약 7의 구멍을 내서 방사선량을 측정했는데, 가운데 쪽 깊이 약 4 부근의 시간당 방사선량이 1.2 시버트를 기록했다.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첫 번째와 두 번째 뚜껑 사이에 사고 때 유출된 방사성 물질 세슘이 대량으로 부착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뚜껑 안쪽에 있는 오염원의 선량 시간당 10 시버트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사람이 1시간 정도 가까이에 있으면, 사망에 이를 정도의 선량이다. 하지만, 이번 측정 결과에 비춰보면, 오염원의 실제 선량은 애초 추산한 것보다 많은 시간당 수십 시버트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뚜껑은 한 장에 약 150t 정도로 매우 무겁고, 방사선량이 애초 생각했던 것 보다 강하여 해체 작업은 간단하지 않을 전망이다. 도쿄전력은 "심한 오염 부위가 있는 것을 전제로 공법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으며, 폐로 작업의 계획 변경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아사히는 전망했다.

 

 안전하다더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필터 25곳 중 24곳 손상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오는 오염수 처리 시설의 오염 물질을 걸러내는 필터 대부분이 손상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NHK방송이 2021 09 14일 보도했다. 심지어 도쿄전력은 2년 전 비슷한 손상을 파악하고도 대책은 커녕 원인 분석도 하지 않은 채 운전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부르며, 해양 방류를 결정한 일본 정부는 방사능 위험을 우려하는 한국을 향해 불쾌감을 표시했는데, 사실상 한국의 우려가 실상에 부합했던 셈이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2021 08월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를 처리하는 다핵종 제거 설비(ALPS)에 설치된 필터들을 조사한 결과, 25곳 중 24곳이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필터는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누설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건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됐을 위험성은 부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도쿄전력은 2년 전에도 필터 손상을 파악했지만, 손상된 필터를 교환만 했을 뿐 필터 손상의 원인을 분석하거나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그대로 운전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반 노부히코 위원은 필터 문제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도쿄전력의 태도이다 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후쿠시마 원전 폐로 추진 회사의 오노 아키라 대표는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경위를 조사하고, 확실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를 다핵종 제거 설비(ALPS)로 거른 뒤, 해양 방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다핵종 제거 설비(ALPS)로 거른 물을 처리수라고 부르고 있다. 이들은 다핵종 제거 설비(ALPS)를 통해 세슘을 비롯한 62종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상은 필터 손상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했고 그 원인조차 파악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동안 다핵종 제거 설비(ALPS)가 제대로 작동한다 하더라도 삼중수소 등은 여전히 제거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