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야화

■ 금시발복(今時發福), 즉시 발복(發福), 사랑방 야화

마도러스 2021. 2. 10. 06:54

 

■ 금시발복(今時發福), 즉시 발복(發福), 사랑방 야화

 

그동안, 10여년 동안을 병상에 누워있는 노모(老母)의 질병을 고치려고, 집까지 팔아버린 금복(金復)이는 서호댁 머슴이 되기로 계약한 후, 그 집 문간방에 노모를 업고 들어갔다. 선불(先拂)로 받은 새경(勞賃)으로 거동을 못 하는 노모를 봉양(奉養)하면서도 머슴 일에 소홀함이 없이 밤 늦도록 일을 했다. 집주인 서호댁은 손이 귀한 집안에 시집을 와 1년도 못 돼서 청상과부(靑孀寡婦)가 되어 혼자서 살림살이를 꾸려가고 있었다.

 

노모까지 들어와서 밥을 축내니, 금복(金復)이는 "새경을 적게 받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호댁은 오히려 새경을 더욱 후하게 쳐줘 금복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어느날 밤, 금복이 노모는 숨을 거뒀다. 서호댁의 배려로 뒤뜰에 차양을 치고, 빈소를 지키고 있는데, 웬 낯선 사람 하나가 들어와서 문상(問喪)을 하고 국밥에 술까지 벌컥 벌컥 들이켰다.

 

금복이가 다가가 "돌아가신 저의 어머니와는 어떤 사이이신지요?" 하고 물었더니, 그는 엉뚱하게도 "묫자리는 잡았소?" 하고 되물었다. 안 그래도 묫 자리 때문에 고심하던 금복이가 "아직요" 하며, 고개를 젖자, 그는 금복이의 소매를 잡아끌며 뒷산으로 향했다. 그러고는 한참을 걸어 올라가다가 걸음을 멈췄다. "이 자리가 천하 명당이요. 내가 금시발복지지(今時發福之地)를 발견하고, 당신을 찾은 것은 하늘이 시킨 일이오" "서두르시오. 오늘 밤, 인시(寅時)를 넘기면, 안 되오!"

 

★ 지관(地官)과 금복(金復)이는 곧장  아래로 내려왔다. 그리고, 부랴부랴 작업을 서둘렀다. 그 산은 마침 서호댁 주인집 산이라, 금복은 서호댁에게 첫마디에 허락을 받았고, 귀신에 홀린 듯이 그 사람과 둘이서 모친의 관()을 메고 산으로 향했다. 남향받이 사질토라 땅을 파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그런데, 노모의 시신을 땅에 묻은 후, 땅을 도톰하고 크게 다지려고 하니, 공이(땅을 다지는 기구)가 없었다. "인시(寅時)가 되려면, 아직 시간이 있으니, 집에 가서 공이를 가지고 오시오!" 달빛에 비친 그 지관(地官)의 얼굴에는 위엄이 가득했다★ 지관(地官)은 그동안 좋은 묏자리를 보러 다니다가 어느덧 총각이 살고 있는 집에 이르게 되었었다. 총각은 가난한 살림에도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가진 양식을 모두 털어 밥을 해 주었다. 총각은 상()을 당한지 몇일 되었으나 가난하여 묏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풍수는 대접받은 보답으로 총각에게 묘를 쓰는 즉시 발복할 수 있는 금시발복(今時發福)의 묏자리를 잡아 주었던 것이다.

 

★ 지관(地官)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금복(金復)이는 혼자서 산을 내려왔다. 마당으로 들어서자, 대청 마루에 서 있던 서호댁이 버선발로 달려와 금복이의 소매를 잡아당기어 다짜고짜 안방으로 끌고 들어갔다. 가쁜 숨을 진정시키며, "내 말을 잘 들으시오!" 하며, 침을 꼴깍 삼키고는 "지금 금복씨가 상중(喪中)이기는 하지만, 내 부탁을 내치면 아니되오" "시간이 없습니다" 그녀가 저고리를 벗고, 금복이를 껴안았는데, 서호댁의 몸은 불덩어리였다. 기가 막혔지만, 금복이의 하초는 이미 솟아올라 있었다.

 

금복이는 상복(喪服)을 벗고, 두 불덩어리가 알몸으로 금침(衾枕) 속에서 한 덩어리가 되었다. 일을 치른 후, 금복이는 주섬주섬 옷을 입고 나갔다. 그리고, 공이를 들고 산으로 올라갔다. 땅을 다지고 하관을 한 후, 흙을 덮자, "꼬끼오" 하고, 산 아래 마을에서 닭이 울었다. 두 사람이 산에서 내려와서 집으로 들어서자, 서호댁이 뜨거운 국밥에 술상을 내왔다. 그 사람이 서호댁의 얼굴을 자세히 보더니, "보통 좋은 꿈을 꾼 게 아니로군!" 하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러더니, 술을 들이켜고는 휑하니 제 갈길을 가버렸다.

 

28살 노총각 금복(金復)이와 31살 청상과부(靑孀寡婦) 서호댁은 자연스럽게 가시버시(夫婦)가 되었다. 처음 입덧을 하던 날 밤! 금복이의 품에 안긴 서호댁이 그날 밤의 일을 털어놓았다. "당신이 산에 간 사이 깜박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청룡이 내려와서 내 치마 속으로 들어갑디다. 예로부터 용꿈을 꾸면, 세상을 호령할 귀한 자식을 낳는다고 했으니, 하늘이 준 그 기회를 놓칠 수 없었어요" 10달 후, 서호댁은 달덩이 같은 아들을 낳았다. 그 후, 초가집 살림은 불같이 일어나서 천석꾼이 되었고, 그 아들은 15살에 알성 급제를 했다.

 

 금시발복(時發福). 묘를 쓰는 즉시 복이 나타난다는 뜻이다. "새벽 5시에 묘를 쓰면, 아침 7시 이내에 복이 들어온다" 는 그야말로 "최고의 명당 자리"이다 선행(善行)을 많이 하고, 악행(惡行)을 멀리하면, 필연코 발복(發福)하여 좋은 일이 발생한다. 천지(天地) 이치가 그렇게 되어 있다.  운명(運命)이라는 고정된 붕어빵의 틀을 깨부수는 쇠망치는 공덕(功德)이라는 쇠망치이다. 문제는 공덕(功德실천이다. 어른을 공경하며, 착하고, 어질게 살다 보면, 하늘도 감동하여 금시발복(今時發福) 같은 행운의 기회를 주신다. 매사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다 보면, 하늘에서 큰 축복과 행운의 기회를 주실 것이다.

 

 이 생애(生涯)에서 삶을 잘 마감하고, 이 다음의 저승으로 가면, 저승의 집행관(執行官)이 묻는다? 너는 어느 곳에서 다시 태어나고 싶은가? 어느 곳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을 따라서 왕생(往生)하게 되리라!” 하늘의 이치가 그렇게 정해져 있다. 좋은 일을 많이 하면, 좋은 곳에서 스카우트(scout) 해 간다. 그것이 바로 즉시 발복(發福)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 누구나 쓸모를 갖고서 태어난다. “천황(天皇)에서 짚자리 뚝 떨어질 때, ‘너는 천하를 위해 뭐 돼라. 너는 뭐 돼라.’ 하고 태어난다.”

 

 공자(孔子) 순천자흥(順天者興) 역천자망(逆天者亡)’이라고 했다. 하늘의 순리(順利)를 따르면 흥하고, 하늘의 이치를 어기면 망한다. 콩 심은 데에 콩 나고, () 심은 데에 벌() 난다. 콩 심은 데에 콩 나지 않고, () 심은 데에 벌() 나지 않는 세상은 변태(變態) 세상이다. 자기 욕심을 앞세우고, 자기 이익을 앞세우면, 그 사람의 운기(運氣)는 반드시 끊어지게 마련이다. 누구나 망하고 싶지 않을 것이고, 누구나 흥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하루 하루 작은 정성들이 모여서 발복(今時) 기회를 점점 키워가는 것이다. 그러니까, 하루 하루 일을 잘 마무리하면, 그 다음에 반드시 발복(發福)을 한다. 학생들은 지금 학년을 잘 마무리하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다가 헤어지고, 또한 선생님하고 친하게 지내다가 헤어지게 되면, 그 다음 학년에서 성적도 아주 쑥쑥 잘 오른다. 새로운 학년으로 올라가서 한 해를 재미있게 지낼 수 있다.

 

 공자(孔子)가 말하기를 고진감래(苦盡甘來)’ 라고 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뜻이다. 지금 당장 어렵고 불편하고 힘들지라도 잘 인내하고 노력하면 좋은 날은 반드시 찾아온다. 지금의 고통을 달갑게 여기고, 정면돌파(正面突破) 자세로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회가 찾아온다. 점점 내 삶이 풍성해진다. 수행(修行)하는 자세로 하루 하루 일들을 잘 마무리하면, 최상의 성취를 하게 된다. 최상의 길을 걷게 된다. 최상의 가능성, 최상의 능력을 발휘하는 비결(祕訣) 하루 하루 잘 마무리하는 작은 정성(精誠) 속에 있다. “하루 하루 어렵다. 어렵다. 불편하다. 불편하다.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야 할 텐데?” 라고 생각하면, 하루 하루가 모두 지겹다.

 

 자연은 항상 시시때때로 변한다. 인간의 삶 역시 시시때때로 변한다. 해와 달이 뜨고 지듯이 잠깐의 고난과 역경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래서, 누구나 흥망성쇠(興亡盛衰)에 근심하고 불안해 한다. 희노애락(喜怒哀樂)의 질곡 속에서 고통받기도 한다. 때와 상황은 항상 변한다. 그 때와 그 상황에 맞게 처신(處身)을 잘하면 된다. 부모님 앞에 서면, 자식된 도리를 다 해야 하고, 자식 앞에 서면, 부모된 도리를 다 해야 한다. 때와 상황은 알맞게 살아야 한다. ‘알맞게 라는 뜻을 잘 알아야 한다. ‘알맞게에서의 ’(egg)은 핵심이며 중심을 뜻한다. 세상의 모든 알(egg)은 둥글다. 세상을 둥글둥글 둥글게 살아야 한다. 둥글고 원만하게 사는 것이 알찬 것이고 바른 것이다.

 

 모든 일을 잘 마무리하고, 그 뒤끝이 좋을 때, 새로운 일은 대발(大發)을 한다. 뒤끝이 좋아야 즉시 발복(發福)을 한다. 복이 터진다는 말이다. 그래서, 뭐든지 뒤끝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집에서도 하루를 마칠 때, 기분 좋은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집안을 깨끗하게 정리 정돈을 잘해야 한다. 또한, 가족 간에도 기분 좋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 행복한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게 되면, 그 다음 날 기분이 가뿐하다.

 

 어떤 집에서 한참 살다가 이사를 가게 될 때에도 마무리를 잘하고, 이웃들과도 정겹게 지내다가 이사를 가게 되면, 새로운 곳에 이사를 가서도 그런 정겨운 이웃들을 만나게 된다. 쓰던 집도 잘 정리 정돈을 하고, 청소도 깨끗하게 하고, 새로 이사 들어오시는 분들 기분 좋게 해야 한다. 여러 가지 요금 밀린 것도 깔끔하게 정산하고, 아주 깔끔하게 정리 정돈을 잘하고 이사를 해야 한다. 그러면, 새집에 이사 가서 즉시 발복(發福)을 하는 것이다. 직장 퇴직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근무하고 있는 그 직장에서 능력 발휘를 하고, 업적을 가급적 크게 남겨야 한다. 그렇게 퇴직을 잘하면, 그 다음 직장에서 즉시 발복(發福)을 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고, 하루에, 마지막 시간에, 집안을 어수선하게 해 놓고, 잠이 들거나, 또는 부부간에 부모 자식 간에 싸우고 잠이 들거나 이렇게 하면 그 다음 날 어떻게 될까? 아침 식사도 생각이 별로 없다. 밥맛이 안 난다. 마찬가지로 이사할 때도 똑같다. 이사할 때에 도망가듯이 이사를 간다거나 또는 새로 들어오는 그 후임 집 주인한테 뭔가 손해가 되도록 하고 간다거나 이렇게 하면 이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 새로운 곳에 가서도 뭔가 일이 안 풀린다. 즉시 발복(發福)이 안 된다. 직장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근무하는 곳에서 업적을 이루고, 또 마무리를 깨끗하게 잘하고, 함께 근무했던 분들과 좋은 관계로 남고, 퇴직을 잘한 후, 다른 직장으로 옮겨가게 되면, 새롭게 만나는 인연들과 새롭게 만나는 보직이 본인에게 즉시 발복(發福)을 한다. 즉시 발복(發福)의 기회가 높아진다. 시간과 공간의 순리(順利)가 그렇게 정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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