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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BTS에 싸움 잘못 걸었다가 개망신

마도러스 2020. 10. 21. 20:56

■ 중국, BTS에 싸움 잘못 걸었다가 개망신

 

● 김대중 전(前) 대통령은 한국 소프트파워 전략의 건축가

 

중국이 한국의 방탄 소년단(BTS) 가수 그룹을 상대로 시비를 걸었다가 빈약한 소프트파워만 노출하고 말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DC에서 법률 전문가로 활동하는 동아시아 정치 경제 전문가 네이선 박은 20201020일 미국 외교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Foreign Policy)'중국이 k-pop 거인 BTS에 싸움을 잘못 걸었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밴 플리트상 수상식에서 한국전쟁 70주년을 언급한 BTS에 대한 비난을 멈춘 것에 대해 "중국이 아미 Army (BTS 팬 클럽)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지적했다.

 

20201007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는 밴 플리트 상’ (Van Fleet Award) 수상식에서 BTS 리더 RM은 소감을 통해 “2020년은 한국전쟁 70주년이다. 양국이 공유하는 고통의 역사와 수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언제나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국도 한국 전쟁에서 손해를 입었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한국전쟁이라는 단어가 중국 국민의 심기를 건드렸다. 중국 국영 신문 글로벌 타임즈는 트윗을 통해 직접적으로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전쟁에 대한 BTS의 태도가 중국 팬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국 정부 관영 매체들은 편파적이고 역사를 부정한다며 BTS에게 공격을 가했다. 삼성이 제조한 BTS 스페셜 에디션 스마트폰과 이어폰 등 광고가 중국 전자 상거래 사이트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그 후, 글로벌 타임스가 BTS 기사 일부를 조용히 삭제한 것을 비롯해서 중국 매체들의 공세가 2일을 가지 못했다. 그리고, 소셜 미디어의 비판도 덩달아 수그러들었다. 아미 Army (BTS 팬 클럽) 회원들은 RM이 중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며 BTS를 옹호했다. 네이선 박은 "이번 사건은 중국의 소프트파워가 빈약하다는 것이 점점 뚜렷해지는 사실의 또 다른 사례"라며, 최근 BTS를 겨냥한 것과 같은 격렬한 국수주의는 상대를 설득할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대중 문화를 통해 소프트파워를 강화한 한국의 전략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국 소프트파워 전략의 건축가로 높이 평가하며, 김대중(金大中) 15대 대통령의 신념과 정책을 소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국 문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창작과 교류의 자유를 확대했고,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법적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영화에 대한 허가 절차 폐지 등 다양한 문화 진흥 지원책을 펼쳤다.

 

네이선 박은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말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침이 지금도 한국 문화 정책을 이끄는 원칙으로 통한다고 강조했다. 2020, BTS의 선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4관왕 등극 등이 이 같은 전략의 결실이라는 진단도 뒤따랐다. 네이선 박은 아시아 영화계를 이끈 우위썬(吳宇森 오우삼). 왕자웨이(王家衛 왕가위) 감독을 언급하며, 중국이 출중한 대중 문화 상품을 만드는 능력은 부족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에 부족한 것은 한국처럼 정치의 개입 없이 예술을 지원하려는 헌신적인 리더십과 원칙에서 벗어난 리더십을 징계할 시민 사회"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