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5분 안에 정밀 정확 검사법 개발
● 美 다우드나 교수 연구진, 휴대용 장비 이용, 집에서도 가능
2020년 노벨화학상 공동 수상자가 코로나19를 5분 안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코로나19 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더 높고 검사 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어 검사 비용도 적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0월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 (UC버클리) 제니퍼 A. 다우드나 교수가 이끈 연구진은 '유전자 가위'와 휴대전화 카메라를 응용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5분 안에 간편하고 저렴하게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다우드나 교수는 2020년 10월 07일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Cas9)라 불리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에마뉘엘 샤르팡티에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병리학연구소장과 함께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다우드나 교수 연구진이 개발한 진단법은 기존 검사와 달리 대규모 실험실 장비가 필요 없고, 저비용 레이저 조명을 장착한 휴대용 장비를 이용해 집에서도 검사할 수 있을 만큼 간편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확인하기 위해 DNA를 증폭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검사 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연구진은 "요즘 휴대전화 카메라가 고성능이고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에 착안해 휴대전화 카메라를 응용한 저비용 검사 장비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해당 기술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바이러스의 양도 측정할 수 있다.
연구진은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양을 측정하는 신속 진단법은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 양은 감염 정도와 진행 상황을 가늠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2020년 09월 30일 발표됐다. 아직 동료 평가는 거치지 않았다. 다우드나 교수의 진단법이 상용화되면, 미국과 브라질, 인도 등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하는 국가의 코로나19 검사 정체가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이들 나라에서는 검사 역량 부족으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며칠이 걸리기도 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코에 면봉을 집어넣는 코로나19 검사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평균 4.1일이 걸리며, 검사자의 10%는 10여일이 지난 후 결과를 받기도 한다. 코로나19 5분 진단법은 '실시간 검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감염 경로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나흘 연속 5만명을 넘겼다. CNN방송은 2020년 10월 11일 존스홉킨스 대학의 통계를 인용해서 2020년 10월 10일 미국 전역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만 4639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하루 사이에 618명 늘었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71만 7932명이고, 이 중에 사망자는 21만 437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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