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 발전

충전 없는 배터리, 반영구 베타 전지 개발

마도러스 2020. 8. 4. 06:15

■ 충전 없는 배터리, 반영구 베타 전지 개발

 

세계 최초 염료 감응 베타 전지개발

 

충전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염료 감응 베타 전지가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에너지공학전공 인수일 교수 연구팀은 20200715베타선에 염료가 반응하는 원리를 응용해서 값싸고 안전하면서 반영구적인 베타 전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인수일 교수는 베타 전지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나라는 많으나, 값싼 염료를 이용한 개발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베타 전지 연구에 각축을 벌이지만, 소재가 비싸고 복잡한 제작 공정으로 인해 대량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인수일 교수는 앞으로 베타 전지가 우주나 깊은 바닷 속과 같은 극한 환경이나 의료 분야에 차세대 전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베타 전지에 대해 하나씩 설명했다. 베타 전지는 방사성 동위 원소를 원료로 이용하는 차세대 전지 중 하나이다. 방사성 동위 원소에서 방출된 베타선이 방사선 흡수체인 반도체에 충돌하면서 전기가 생산되는 원리이다. 베타선은 인체 유해성과 투과도가 낮고, 외부 동력원 없이 자체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수명은 방사성 동위 원소의 반감기와 비례하기 때문에 길다.

 

우주. 바닷속. 의료 분야에서 적용 기대

 

이번 연구 결과의 핵심은 기존의 베타 전지에서 방사선 흡수체로 사용된 값비싼 반도체 물질을 루테늄 계열의 ‘N719’ 염료로 대체한 것이다. 루테늄은 전이 금속으로 백금족 금속의 하나이다. 인수일 교수 팀은 베타선을 방출하는 동위 원소인 탄소-14’를 적용해서 기존 베타 전지가 가진 복잡한 구조를 단순화했다. 이와 함께 탄소-14’를 나노 입자로 만들어 에너지 밀도를 높였다.

인수일 교수 연구팀은 후속 연구로 베타 전지 효율을 실용화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수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값싼 염료를 적용해 새로운 베타 전지 개발에 성공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면서 풀어야 할 숙제가 많지만, 안전하고 저렴한 염료감응 베타전 지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방사선 기술개발사업으로 진행됐으며, 20200704일 화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 케미컬 커뮤니케이션스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