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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일으키는 DNA 변이 제어 원리 발견

마도러스 2020. 7. 3. 03:24

암 일으키는 DNA 변이 제어 원리 발견

 

국내 연구진이 세포 내의 DNA 이상 구조를 제어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이번 연구를 활용하면,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항상성연구단 연구팀은 암 억제 단백질로 알려진 ATAD5DNA 이상 구조를 어떻게 없애 유전체 안정성을 유지하는지를 규명했다고 2020070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 핵산 연구’(Nucleic Acids Research)에 실렸다.

 

인체 세포는 생명 유지를 위해 DNA 복제, 전사, 복구 등 다양한 대사 활동을 한다. DNA 전사 과정에서 RNADNA 이중 나선의 한 가닥에 결합한 ‘R-루프라는 것이 일시적으로 형성되는데, 대사 과정이 끝나면, 사라지게 된다. 문제는 R-루프가 해소되지 않고, 장시간 유지될 경우, DNA 대사 과정이 완료되지 못하는데, 이 상태에서 세포 분열이 진행되면, DNA가 손상되어 암을 유발시키게 된다.

 

ATAD5 단백질은 DNA가 복제 과정을 완료하지 못하고 멈춰 버리는 DNA 복제 스트레스 현상을 해소해서 암 억제에 기여한다는 것을 이번 연구에 앞서 밝혀낸 바 있다. 연구팀은 ATAD5 단백질이 DNA 복제 과정에서 R-루프 형성을 제어해서 유전체 안정성을 유지한다는 것을 추가로 밝혀냈다.

 

연구팀은 사람 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ATAD5 단백질 양을 인위적으로 줄이자, DNA 복제가 진행 중인 세포에서 R-루프 양이 증가하는 것이 관찰됐다. ATAD5가 세포 속 유전적 변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점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이규영 연구 위원은 이번 연구는 ATAD5 단백질이 DNA 복제를 조절하고, 복제 스트레스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DNA 내의 이상 구조를 제어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암 치료제나 노화 억제제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