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일반)

커피가 좋다? 지나치면 골관절염. 비만

마도러스 2020. 5. 21. 22:18

커피가 좋다? 지나치면 골관절염. 비만

 

1117개 질병 증상과 커피 소비 연관성, 첫 유전적 분석

 

커피는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음료 가운데 하나이다. 전 세계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커피는 대략 30억 잔 정도로 추정된다. 그래서,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도 상당히 활발한 편이다. 하지만, 결론까지 명쾌한 것은 아니다. 연구의 결과가 긍정과 부정으로 엇갈려 혼란스러운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양이 하루 몇 잔인지에 대해서도 신뢰할 만한 기준이 나온 게 없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 연구진이 습관적인 커피 마시기와 질병의 연관성을 유전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처음 내놨다. 결론은 과도하게 커피를 마시면 건강에 나쁘다는 것이다.

 

특히 골관절염(osteoarthritis), 관절증(arthropathy), 비만 등 3가지 질병 위험이 커진다는 게 확인됐다. 이 대학의 '호주 정밀 의학 센터' 소장인 엘리나 휘페넨 교수팀은 관련 논문을 저널 '임상 영양(Clinical Nutrition)' 최신 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등록자 30여만 명의 건강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커피 소비가 1117개 질병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 연구에는 'MR-PheWAS 분석'이라는 유전적 접근법이 이용됐다.

 

휘페넨 교수는 "종전의 연구에선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과 단순히 비교하는 관찰적 기법이 주로 사용되어 잘못된 결론에 도달할 개연성이 높았다. 임상에서 실제로 나타나는 질병 증상에 커피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처음으로 유전적 분석 기법을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휘페낸 교수는 이어 "적당한 양의 커피는 대체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심한 통증과 어려움을 안겨주는 특정 질병의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 확인됐다"라고 강조했다. 과학자들은 이들 3가지 질병의 가족력이 있거나 이런 병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은 이번 연구의 결론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휘페넨 교수팀은 선행 연구에서, 건강을 해치지 않는 커피 소비의 상한선을 '하루 6'으로 제안한 바 있다.

 

하루 커피 1-2잔은 '뼈 보약',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

 

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는 하루 1-2잔 미만 커피는 골다공증 예방하고, 뼈를 건강하게 할 수 있다. 골밀도 검사를 받은 폐경 여성들을 대상으로 커피와 골다공증과의 상관 관계를 연구한 결과, 커피를 하루에 1잔 마시면 33%, 2잔 마시면 36%의 골다공증 위험 감소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커피에는 콩으로부터 추출된 식물성 에스트로겐(estrogen) 성분이 있기 때문에 골다공증 위험도를 낮출 수 있고, 클로겐산(chlorogenic acids. 항산화 효과), 디테르펜(diterpen. 항 염증 효과)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뼈 건강에 이로운 효과를 줄 수 있다. 이전의 연구는 커피의 성분 중 카페인이 칼슘 흡수를 방해해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골다공증 유발 카페인 수준은 하루 330mg 이상으로, 이는 하루 커피 3잔 이상, 600ml를 마셔야 되는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