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미생물)

한타 바이러스, 치사율 35% 이르는 전염병

마도러스 2020. 3. 26. 00:57



한타 바이러스, 치사율 35% 이르는 전염병

 

1976년 한국 한탄강에서 처음 한타 바이러스(Hantavirus) 분리

 

한타 바이러스는 설치류(들쥐)를 숙주로 삼는 바이러스로, 1976년 한국의 한탄강에서 이호왕 박사가 최초로 바이러스를 분리해 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한타 바이러스는 쥐 등 설치류의 소변. . 대변을 통해 사람에게 전염되며, 감염시 발열과 출혈, 신장 손상, 폐손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구대륙 한타 바이러스(Hantavirus)와 신대륙 한타 바이러스(Hantavirus)로 구분된다. 들쥐 배설물에 의한 공기 전염에 의해 전파되므로, 청소할 때에 먼지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먼저, 들쥐를 박멸하기 위해 트랩(trap) 같은 것을 설치해야 한다.

 

구대륙 한타 바이러스(Hantavirus)는 동아시아와 유럽에서 주로 발견되고, 신증후출혈열 (유행성 출혈열)을 발생시킨다. 치사율은 최고 15%까지 이른다. 신증후출혈열은 늦은 봄과 가을의 건조한 기후 때에 호흡기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되며, 주로 농부. 군인 및 야외에서 일하는 20-50대 청장년층에서 발생해왔다.

 

신대륙 한타 바이러스(Hantavirus)는 북미와 남미에서는 한타 바이러스 폐증후군을 일으키며, 치사율이 35% 이상으로 높다. 한타 바이러스 폐증후군은 고열 등으로 시작해 폐수종, 호흡 부전 등으로 급속히 발전한다.

 

예방 백신은 구대륙 한타 바이러스(Hantavirus)에 대한 백신만 개발되었다. 한국에서는 1990년에 녹십자에서 한타 박스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면서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불활성화 백신이다. 중국에서도 불활성화 백신이 시판되고 있다. 예방 백신은 1개월 간격으로 2회 피하에 접종하고 매년 추가 접종한다. 그러나, 미국. 캐나다 및 남미의 신대륙 한타 바이러스(Hantavirus)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는 현재까지 개발되지 못했다.

 

한타 바이러스는 설치류를 숙주로 삼는데, 들쥐의 72-90%에 해당하는 등줄쥐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방식이다. 한타 바이러스는 한국형 출혈열의 병원체이다. 다만, 한국형 출혈열이란 용어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다. 신증후군 출혈열(hemorrhagic fever with renal syndrome)이란 용어가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

 

신증후성 출혈열(Hemorrhagic Fever with Renal Syndrome,HFRS) :한타 바이러스는 감염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사람 몸에서 2-4주의 잠복기를 갖는다. 이 증상은 5개의 단계로 나뉜다.

1) 발열기 : 발열. 오한. 권태. 두통. 복부. 근육통 등의 동통과 독감일 때 흔한 호흡기 문제 등이 나타나고 소화기 문제도 생긴다. 3-7일간 지속된다.

2) 저혈압기 : 혈소판 수치가 떨어질 때이고, 빠른 맥박과 저산소증을 보인다. 2일간 지속된다.

3) 소변 감소기 : 콩팥 기능 상실과 단백뇨가 특징적이며, 3-7일간 지속된다.

4) 이뇨기 : 하루 3-6리터의 많은 양이 소변이 특징이다. 이틀에서 1주간 지속된다. 치료할 때 수액 공급이 중요하다.

5) 회복기 : 회복이 되는 시기로 증상은 개선된다.

 

한타 바이러스 심폐 증후군(Hantavirus Cardiopulmonary Syndrome) : 이 병은 설치류의 소변. 대변. 타액으로 전파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사람은 바이러스를 코로 들이마실 때 걸린다. 이 병은 미국에서 1993년 처음 인식되어 밝혀졌다. 드물지만 치명적인 질병이다. 집 주변의 설치류 박멸이 한타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첫 번째 전략이다. 증상은 빠른 맥박과 과호흡을 비롯해서 신증후 출혈열과 매우 비슷하다. 이런 증상은 심폐 문제가 일어나게 하고, 심혈관계 쇼크가 발생한다.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한타 바이러스가 미국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한국 전쟁(1950-1953)을 통해서였다. 당시 3천 명의 외국인 병사들이 한국 중부 전선 한탄강에서 감염되었다. 한국 전쟁은 19500625일 발발하였다. 19500915일 인천 상륙 작전 성공으로 압록강까지 진격하던 연합군은 중공군의 참전으로 인하여 19501223일에는 한반도 중부 전선인 임진강. 한탄강까지 후퇴하였다. 19510104, 다시 수도 서울을 버리고, 1.4 후퇴해야 했다. 1951114, 중공군의 공세에 밀려 추락하듯이 남쪽으로 후퇴하던 국군과 유엔군은 서쪽으로는 평택, 동쪽으로는 삼척을 연결하는 선까지 후퇴하였다. 1951125일에는 수원까지도 빼았기게 되었다. 1951, 거침없이 공격하던 중공군은 남으로 진출할수록 병참선이 길어지고 그 병참선이 유엔 공군의 공격을 받으면서 전투력이 약화되었다. 더 중요한 요인은 1951년부터 전쟁 중에 갑자기 중공군에게서 수천 명의 괴질병(怪疾病)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중공군 병영 내에 갑자기 괴질병이 돌아 한강 이남을 넘어오지 못했다. 괴질병이 한강 북쪽의 한탄강(漢灘江) 유역에서 유행했기 때문이다. 그 괴질병(怪疾病)이 바로 유행성 출혈열이다. 중공군은 갑자기 10여만 명의 전사자를 내면서 19510315일 본격적으로 퇴각했다. 한국 전쟁에서 가장 위험했던 순간은 이렇게 뜻밖의 괴질병(怪疾病) 유행 사건으로 해결되었다.

 

20200323일 중국에서 한타 바이러스로 한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0200325일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윈난(雲南)성 출신 남성 톈()모씨가 20200323일 직장이 있는 산둥(山東)성으로 출근하던 버스 안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했다. 톈씨는 사후 검사에서 한타 바이러스 감염 양성 반응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