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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 협회가 감염 전문가를 '빨갱이'로 몬다!

마도러스 2020. 3. 8. 06:12




의사 협회가 감염 전문가를 '빨갱이'로 몬다!

 

의사협회가 대통령 비선자문 전문가주장 후, “범감염병 학계 대책위해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싸고 의사 내부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20200307일 의료계에 따르면, 2020030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의사협회 집행부들의 아집이 선을 넘었습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6339) 라는 제목의 청와대 청원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마산의료원 의사라고 밝힌 작성자는 글에서 대한의사협회에 대해 "하지만, 빨갱이가 아니라 더 한 거라도 필요하다며, 힘을 모을 때에 멀쩡한 전문의들을 빨갱이로 몰아 그 전문성을 발휘할 국가 자문에서까지 배제시키는 것을 보며,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습니다."  라고 적었다.

 

감염병 관련 학회 11202002월 중순 코로나19에 대응하고자 꾸린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범대위)가 의사협회(의협)의 비난으로 인해 해체됐다는 취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이어 의협의 현 집행부, 당신들의 지금 작태는 모든 의사 회원들의 품위를 심각히 손상하고 있으니, 당장 모든 발언과 회무를 중단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의사로서의 본분에 충실해 달라!”고 덧붙였다. 20200307일 오후 530분 현재 청원 글에 총 62581명이 동의했다.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범대위)에는 대한감염학회,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한국역학회가 참여했으며 이들은 사태 발생 후 정부에 방역대책 자문을 해왔다. 소속 전문가 상당수는 2015년 박근혜 정부 시절 메르스 사태 때도 정부에 조언을 했던 인물들이다.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범대위)에 참여했던 한 전문가는 '000뉴스' 인터뷰에서 "내부에서도 해체 얘기가 나왔지만, 의협과 야당이 불을 지른 것은 사실"이라며, "메르스 때에도 야당이 정부가 방역 못하는 것을 공격하긴 했지만, 이런 식으로 일이 안 돌아가게 하진 않았다"며 답답해 했다.


앞서 의협(의사협회)20200224일 발표한 대정부 입장에서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가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하는 등 오판하게 자문한 비선 전문가들이 있다, “이들이 정부 방역 실패의 단초를 제공한 인사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전문가라는 이름으로 의료계의 대표인양 정부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전격적인 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의협(의사협회)의 주장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범대위에 참여한 감염병 관련 학회들이야말로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분야의 최고 전문가 집단이라며, 의협(의사협회)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의협(의사협회)이 입장을 발표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범대위)가 해체됐다.

 

이와 관련,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범대위가 해체됐다기보다는 의협(의사협회)이 더해지며, 협력의 틀이 확장된 것이라고 완곡한 표현을 구사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권준욱 부본부장은 20200305“‘’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범대위)와는 별도로 현재 의협을 중심으로 새로운 협력의 틀을 재정립해서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며, “범대위에 참가하셨던 전문가들은 그것이 범대위든, 앞으로 진행될 또 다른 전문 위원회든 그런 것과는 또 다른 형태로 계속해서 자문과 협의. 논의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료계 전문가는 정부가 학회와 의협을 모두 아우르는 자문 기구를 조성해야 한다고 봤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정부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한 의과대학 교수는 "학회와 의협이 각각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정부 주도 아래, 의료계 전문가들을 모아 모두가 참여하는 태스크 포스(TF)나 대책위, 자문 기구를 꾸리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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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집행부들의 아집이 선을 넘었습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6339) 라는 제목의 청와대 청원 글내용

 

**회장과 일부 집행부들의 아집이 선을 넘었습니다. 일선에서는 어떠한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의사로서의 본분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질 때에, 방호복이 없으면, "즉각 중단"하라는 공지를 받았을 때만 해도 회원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빨갱이가 아니라 더한 거라도 필요하다면, 힘을 모을 때에, 멀쩡한 전문의들을 빨갱이로 몰아 그 전문성을 발휘할 국가 자문에서까지 배제시키는 것을 보며,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습니다.

 

의협의 현 집행부!, 당신들의 지금의 작태는 모든 의사 회원들의 품위를 심각히 손상시키고 있으니, 당장 모든 발언과 회무를 중단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의사로서의 본분에부터 충실하십시오! 이후, 의협이 정상화되면, 꼭 그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그리고, 의사 회원 여러분!, 적극적으로 회비를 납부해서 투표권을 행사해 주십시오. 12만이 넘는 의사 회원 중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유권자는 42721명뿐이며, 그 중 고작 6,400 정도 표에 의해 의협 회장이 당선되는 실정입니다. 그러니, 몇몇 세력에게 의사 회원 전체가 휘둘리는 꼴이고요. 정치적 무관심의 대가는 자기 보다 못한 사람의 통치를 받는 것이라는 말이 있더군요. 이번 참에 우리의 전문성과 직업적 자긍심을 제대로 대변할 정상적인 집행부를 꾸리는데, 모두 함께 나서 주셨으면 합니다.

 

주제 넘은 말씀인지 압니다. 제 의도가 곡해될 수도 있다 생각하고요. 하지만, 일선에서는 환자도 의료진도 시민들도 서로 등 두드리며, 힘 모아 이겨내자는 이 때에 그 의지를 받아 가장 앞장 서 나가야 할 의협이 딴지나 걸며, 발목이나 잡는 행태에 부끄럽고, 화가 나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이리 말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부디, 모든 회원분들의 고진선처(苦盡善處)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마산의료원 외과과장 겸 호스피스병동 실장 그리고 현 독립 음압병동 주치의 최원호 올림).

 

p.s. 의사 회원들께 드리는 글이나 의협 홈페이지 외에 닿을 방법을 몰라 부득이하게 여기에 올립니다. 하지만, 의사 협회는 법률 상의 공식 기구이고, 그 영향력은 국민 전체에 미치니, 이과 관계가 없다 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이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