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암.종양)

항암제 없이 암 치료하는 방법 개발

마도러스 2020. 1. 9. 21:13



■ 항암제 없이 암 치료하는 방법 개발


● 암세포 정상화 원천 기술 개발, 항암 치료의 새로운 장 열린다.


국내 연구진이 기초 연구 수준이지만 이런 구토 유발 항암 치료 없이 암 세포를 원래 정상 세포로 바꾸는 방법을 찾아내 주목받고 있다.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삼성서울병원 공동연구팀은 시스템 생물학 기법으로 대장암 세포를 정상적인 대장 세포로 변환시키는데 필요한 핵심 인자를 찾아내고 세포 실험을 통해 정상 세포 전환에 성공했다고 2020년 01월 0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암학회에서 발행하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분자 암 연구’(Molecular Cancer Research)’ 2020년 01월 02일자 표지 논문과 하이라이트 분석 기사로 실렸다.


암 치료를 위해서는 외과 수술과 방사선 치료, 화학적 항암 치료, 표적 항암 치료, 면역 항암 요법이 쓰인다. 표적 항암 치료는 암 세포만 특이적으로 없애고, 면역 항암 요법은 인체의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암 세포를 제거하는 것이지만, 효과와 적용 대상이 제한적이고, 오래 치료받을 경우는 내성이 발생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이 때문에 여전히 화학적 항암 치료 방법이 쓰이고 있다.


연구팀은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암 세포를 제거한다는 치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20세기 초부터 간혹 발견된 암 세포의 정상 세포 변환 현상에 주목했다. 암 세포의 정상 세포 변환에 대해 많은 연구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원리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인위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해 우연한 현상에 머물러 있었다.


● 대장암 세포를 정상 대장 세포로 변환시키는 기전과 조절 인자 발견


연구팀은 시스템 생물학적 기법으로 대장암 세포와 정상적 대장 세포의 유전자 조절 네트워크를 분석한 결과, 정상 대장 세포로 변환할 수 있는 핵심 인자 5종(CDX2, ELF3, HNF4G, PPARG, VDR)을 찾아냈고, 이와 관련된 후성 유전학적 조절 인자(SETDB1)도 발견했다. 연구팀은 암 세포에서는 SETDB1가 특이적으로 활성화되어 암 세포가 정상 세포로 변환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실제로 분자세포 실험을 통해 대장암 세포에서 SETDB1를 억제했을 때, 세포가 과다하게 분열되는 것이 멈추고, 정상 대장 세포의 유전자 발현 패턴을 회복하는 것이 관찰됐다.


KAIST 조광현 교수는 “지금까지 암은 유전자 변이가 누적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정상 세포로 되돌릴 수 없다고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정상 세포로 변환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직 기초 연구이기는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된다면, 현재 항암 치료의 부작용과 내성 발생을 최소화해서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당뇨나 고혈압처럼 암도 만성 질환으로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