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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충제 알벤다졸, 항암 효과 없고, 부작용 주의

마도러스 2019. 11. 12. 23:15

 

■ 구충제 알벤다졸, 항암 효과 없고, 부작용 주의

 

 폐 말기 암 치료를 위해 구충제를 복용한 바 있는 개그맨 김철민은 암 치료 효과가 없고, 오히려 암이 악화되어 구충제 복용을 중단했다. 2019년부터 인체용 구충제인 알벤다졸(Albendazole)이 암 환자자들에게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이 번지면서 판매량이 증가하기도 했는데, 치료약이 없어 치료가 힘든 상황에서 환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민간 요법이나 대체 요법에 매달렸었다. 하지만, 이런 잘못된 소문들은 국민 건강을 오히려 헤치고 말았다. 앞으로, 잘못된 의약 정보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알벤다졸(Albendazole)과 펜벤다졸(Fenbendazole) 같은 약물은 모두 학계에서 급성 간 손상 위험이 보고되었다. 2008년부터 2020년까지 구충제 알벤다졸(Albendazole)을 복용한 뒤, ‘급성 간 손상을 경험하여 국내 학계에 보고된 사례가 11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여성 1명은 기생충 예방을 위해 알벤다졸(Albendazole) 400 1알을 1회 복용한 후, 담즙 색소 (빌리루빈) 2배 증가, 간 수치 (GPT) 3배 증가 및 구역질. 피로감. 황달 증상으로 치료받았다. 우리나라 국민의 회충이나 편충 양성률은 0.5% 정도이다.

 

 알벤다졸(Albendazole)이 기존 항암제 보다 항암 효과가 더 탁월하다는 2009-2011년 국책 연구 과제가 확인되었다. 그런데, 그동안 왜 상품화가 진행되지 않았을까? 알벤다졸(Albendazole)을 고용량으로 투여했을 때에 발생하는 부작용 때문이다. 알벤다졸(Albendazole)의 부작용은 범혈구 감소증. ()수치 증가. 속쓰림. 구토. 두통. 빈혈. 발열. 전신발작. 가려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알벤다졸은 사람이 먹는 구충제 약으로만 허가를 받았다. 항암 치료 목적으로 복용할 때, 용량과 용법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항암제 복용은 삼가해야 한다. 2011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김영태 교수는 정부 출연금 1억여원을 지원받아 교육과학기술부 일반연구자 지원 사업으로 실험실용 쥐에 난소를 이식한 후, 알벤다졸을 복강 내에 투여해서 암세포 증식과 복수 형성을 억제하는 등의 항암 효능을 검증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알벤다졸 복용을 권하지 않았다. 항암제로 고용량을 장기가 투여했을 때, 부작용이 심하기 때문이다.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Fenbendazole) 역시 항암 효과가 있다고 2019년 유포되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특히, 유튜브 방송을 통해 펜벤다졸(Fenbendazole)의 효과를 선전해왔던 개그맨 김철민이 치료에 실패했다며, 복용을 후회한다고 밝혔지만, 인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 08월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개그맨 김철민씨는 펜벤다졸 복용 초기에 통증이 크게 줄었다며 직접 효과를 홍보했으나, 이후 폐암이 악화해서 복용을 중단한 상황이다. 김철민씨가 펜벤다졸(Fenbendazole)로 효과를 봤다는 이야기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정부와 관련 학회들이 직접 나서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며, 복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까지 했지만, 펜벤다졸은 물론 사람 구충제인 알벤다졸 등도 판매량이 급증했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의 자료에 따르면,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은 2019년 판매액이 전년 대비 36.2% 증가한 12억으로 나타났다. 2019년 펜벤다졸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반려 동물 증가도 영향이 있으나, SNS를 중심으로 펜벤다졸이 항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확산된 영향도 큰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