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항공 드론

하늘 나는 차, 일본은 보험까지 나왔다.

마도러스 2020. 1. 8. 01:47



■ 하늘 나는 차, 일본은 보험까지 나왔다.


현대차그룹이 2020년 01월 06일 미국 CES 2000에서 개인용 비행체 에어택시 ‘S-A1’ 콘셉트 모델을 공개하면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 (flying car) 시대에 다가섰다. 과연, 서울에서도 하늘을 나는 차를 타고 날아다닐 날이 곧 열리는 걸까? 2019년 10월 정부는 2025년에 ‘플라잉카’ (flying car)를 실용화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국토부는 “플라잉카(flying car)를 이용하면, 인천 공항부터 과천 청사까지 49.4㎞를 17분이면 주파할 수 있다”고도 소개했다. 하지만, 이를 위한 인프라 마련 작업은 진척된 것이 없다. 필요한 인프라로는 관련 도로, 교통 관리 시스템, 관리 인증. 운항 관련 기술 기준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시급한 것이 ‘보험’이다.


● 일본은 한국보다 2년 앞선 2023년 상용화 계획


2019년 04월 일본의 대형 손해 보험사인 도쿄 해상 일동 화재 보험은 업계 최초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 (flying car) 보험을 출시했다. 일본 정부는 2018년 12월 ‘항공 이동 혁명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플라잉카 (flying car) 관련 보험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넉달 뒤 바로 관련 보험 상품이 나왔다. 일본의 하늘을 나는 자동차 상용화 계획 시점은 우리 보다 2년 빠른 2023년이다.


도쿄 해상 일동 화재 보험에 따르면,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위한 보험은 자동차 보험이 아닌 항공 보험을 기반으로 한 상품이다. 대신 보상 범위를 비행 중일 때뿐 아니라 자동차 형태로 도로에서 여행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넓혔다. 플라잉카(flying car)로 하늘을 날든, 도로 위를 달리든 사고가 났을 때, 제 3자에 대한 대인. 대물 보상이 가능하다. 보험 약관에 따르면, 이 상품은 ‘항공기’의 정의를 무인 항공기로 확대했다. 자율 주행하는 드론 택시 형태의 플라잉카 (flying car) 개발을 염두해 둔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플라잉카 (flying car)가 시험 비행 중이기 때문에 보험 적용 장소는 지정된 시설 부지 내로 한정된다.


● 일본 스타트업, 유인 시험 비행 시작


이후 일본의 비행 자동차 개발 회사 ‘스카이 드라이브’ 등은 실제 이 보험에 가입했다. 스카이 드라이브 관계자는 2019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위해서는 다양한 시험이 필요한데, 보험의 등장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개발자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도요타 출신 젊은 엔지니어로 이뤄진 이 스타트업은 이미 1인승짜리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개발해서 2019년 12월 하순 일본 최초로 유인 비행 시험을 시작했다. 시험기는 가로 세로 3.6 미터, 높이 1.6 미터로 기체 모서리에는 프로펠러가 2쌍씩 장착되어 있다. 시험 비행은 도요타시에 있는 회사 실내 비행 시험장에서 이뤄졌지만, 기밀을 이유로 공개하진 않았다.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0년 여름엔 데모 비행을 공개하고, 2023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2025년 상용화’라는 계획만 있을 뿐 보험을 포함한 인프라 구축에 대한 논의는 아직 없다. 실증 실험을 위해서는 보험이라는 안전망이 먼저 갖춰져야 한다는 점에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 논의 시작 단계부터 보험사와의 협업이 필요하다.


보험 개발원 관계자는 “일본은 2023년 상용화를 위해 2018년부터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어떤 식으로 보험을 구성할지 논의를 해왔다. 우리나라도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추진하려면, 초기부터 보험사가 논의에 참여해서 피해 구제를 위한 보험 설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2가지 형태의 플라잉카, 날개 달린 차 & 대형 드론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유럽의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와 미국 공유 차량 기업 우버 등을 포함해서 전 세계적으로 100곳 이상의 기업. 단체가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개발 중인 플라잉카 (flying car)는 크게 두가지 타입이다. 하나는 말 그대로 ‘날개를 가진 자동차’이다. 지상 주행과 공중 비행을 모두 할 수 있는 형태이다. 다른 하나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대형 드론’이다. 이 경우엔 지상 주행은 할 수 없다. 개발 면에서 앞서가는 것은 전자이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동 혁명의 주역으로 여겨지는 것은 후자이다. 수익 이착륙과 자동 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활주로와 파일럿이 필요 없는데다, 동력이 전기여서 엔진 소음도 줄일 수 있어서이다.


이미 개발을 마치고 예약 판매를 시작한 비행 자동차도 있다. 슬로바키아 '에어로 모빌'은 2인승 비행 자동차 '에어로 모빌 4.0'을 2020년 납품 예정으로 예약 판매했다. 비행을 위해 활주로가 필요하고, 동력은 가솔린이다. 가격은 대당 120만 유로(약 15억 6000만원)이다. 앞서 소개한 일본 스카이 드라이브는 2023년에 2000만 엔 대(약 2억원 대)의 가격으로 판매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수직 이착륙형이어서 에어로 모빌과 비교하면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