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혁명

인간의 감정 읽고 놀아주는 로봇 등장

마도러스 2020. 1. 7. 08:39




■ 인간의 감정 읽고 놀아주는 로봇 등장


● 한국 로봇, 세상을 바꾸는 감정 반려 로봇 출시


스타워즈와 같은 SF (공상 과학) 영화에서나 볼 법한 '반려 로봇'도 실생활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요리나 배달처럼 육체 노동을 대신할 뿐만 아니라, 감정을 읽고 위로를 건네는 '감정 노동' 분야에서도 로봇의 존재감이 커지는 것이다.


국내 로봇 스타트업 토룩(Torooc)이 개발한 반려 로봇 '리쿠(Liku)'는 44㎝의 작은 키에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은 마치 어린이 같다. 머리를 쓰다듬으면, 기쁜 표정을 지어 보이며 '리쿠리쿠'라고 말한다. 자주 보는 인물의 생김새를 머신 러닝으로 기억하고, 가족으로 인식한다. 전동수 토룩(Torooc) 대표는 "자폐 치료나 독거 노인의 심리 치료에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려 동물을 위한 반려 로봇도 나오고 있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구루아이오티(GurulOT)가 선보인 펫시터 로봇 '페디'는 스스로 반려 동물을 감지하고,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술래잡기 놀이를 한다.


지금은 로봇이 단순히 음식을 나르거나 셰프 보조 역할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몇 년 후엔 직접 주문을 받고, 청소와 고객 불만을 접수하고, 고객 요청에 따라 다양한 레시피를 바탕으로 요리하는 등 로봇 스스로 모든 것을 해내는 방향으로 발전해 갈 전망이다. 또한 지금은 사람이 물건을 넣어주면 자율 주행을 통해 배달하는 수준이지만, 로봇 팔이 개발되고, 실생활에 적용되면 로봇이 직접 물건을 싣고 내리고, 집 앞에 물건을 내려놓고 초인종을 누를 수 있게 된다. 장병탁 서울대 교수는 "AI(인공 지능)가 접목되면 로봇의 시각. 지각 능력이 높아지고, 스스로 계획해 행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바리스타. 셰프. 서빙 역할부터 독거 노인 심리 치료 등에도 활용


2019년 12월 16일 오후 서울 건국대 캠퍼스 기숙사 건물 카페에서 바퀴가 6개 달린 자율 주행 로봇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시속 3-5㎞ 정도로 성인 남성이 걷는 속도와 비슷했다. 행인이 앞을 가로막으면, 센서가 감지해 잠시 멈추기도 했다. 500m를 달려 노천 극장에 멈추자 시험 공부를 하던 방용진(축산 식품 공학과 2학년)씨가 로봇 안에 있는 샌드 위치와 커피를 꺼내 들었다. ‘우아한 형제’들이 만든 배달 서비스 로봇 '딜리'는 무사히 임무를 마쳤다. 2019년 11-12월 건국대 캠퍼스에서 시범 운용된 딜리 5대는 하루 평균 89건, 최대 145건 배달 주문을 처리했다.


로봇 개발 기업 유진 로봇의 서비스 로봇 '고카트(GoCart)'는 대전 을지 병원에서 건강 진단을 위해 채취한 혈액을 싣고, 진단검사의학과와 건강검진센터를 오갔다. 로봇이 우리 생활 속에 스며들고 있다. 레스토랑에선 셰프가 되어 파스타를 만들고, 카페에선 커피 타는 바리스타로, 홀에서는 음식 서빙을 하고, 공항. 쇼핑 센터. 백화점에서는 상품과 길 안내를 한다. 배달. 물류 등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은 2017년 86억 달러(약 10조원)에서 2021년 202억 달러(약 23조원)로 매년 24%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파스타 만들고, 김밥. 약. 커피도 배달한다.


2020년 01월 0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카페 라운지 엑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자 로봇이 팔을 움직여 원두를 거름망에 털어 넣고 물을 붓기 시작했다. 로봇 전문기업 ‘에일리언 로봇’이 만든 바리스타 로봇이다. 8분에 핸드 드립 커피 3잔을 만든다. 매장 직원은 "로봇이 직원 한 사람 몫을 톡톡히 한다"고 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달콤 커피를 운영하는 다날은 무인 로봇 카페 '비트' 매장 60여개를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 등촌점에 요리하는 셰프 로봇 'LG 클로이 셰프봇'을 선보였다. 고객이 국수 코너에서 원하는 재료를 그릇에 담아 셰프봇에게 건네면, 셰프봇은 뜨거운 물에 국수 재료를 삶아 다시 그릇에 담고 육수를 부어 요리를 완성한다. ‘현대 로보틱스’는 최근 KT와 함께 서비스 로봇 '유니(UNI)'를 만들었다. 자율 주행, 음성 인식 기술이 적용됐다. 2020년 01월부터 서울 동대문의 한 호텔에 배치되어 고객 안내, 어메니티(투숙객 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물품) 배달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