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정신과)

오메가-3, ADHD 치료에 도움된다.

마도러스 2019. 11. 27. 04:46



■ 오메가-3, ADHD 치료에 도움된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치료에 생선 기름에 많이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과 대만 중국 의약 대학(中國醫藥大學) 공동연구팀은 오메가-3가 부족한 ADHD 아이들에겐 오메가-3 보충제가 ADHD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0191120일 보도했다.

 

그러나, 오메가-3가 부족하지 않은 ADHD 아이들에겐 오메가-3 보충제가 효과가 없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대만의 ADHD 아이들 92(6-18)을 대상으로 오메가-3 지방산에 함유된 성분 중 하나인 에이코사펜타엔산(EPA)의 혈중 수치를 측정한 뒤,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고용량의 오메가-3 보충제 또는 위약(placebo)2주 동안 먹게 했다.

 

2주 후 실험 전과 후의 ADHD 증상을 비교한 결과, 혈중 EPA 수치가 가장 낮았던 아이들이 오메가-3를 먹은 후 현재의 일에 집중하는 초점 주의력(focused attention)과 각성 상태를 유지하는 경계력(vigilance)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EPA 혈중 수치가 정상인 아이들은 오메가-3 보충제를 먹어도 이러한 효과가 없었다.

 

EPA 혈중 수치가 높은 아이들이 오메가-3 보충제를 먹었을 때는 오히려 ADHD 증상의 하나인 충동적 행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ADHD 치료에 쓰이는 메틸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는 효과 크기(effect size)0.22-0.42 정도인데, EPA 혈중 수치가 낮으면서 오메가-3 보충제를 먹은 아이들은 효과 크기가 초점 주의력은 0.89, 경계력은 0.83으로 상당히 높았다.

 

효과 크기란 대조군의 평균 대비 실험군의 평균을 표준화시킨 값으로 효과 크기 제로(0)'효과 없음'을 의미한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대학교 정신의학 심리학 신경과학 연구소의 제인 창 박사는 오메가-3 보충제 투여는 ADHD 아이들 개개인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되어야 하며, 의사와의 상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아이들은 북미나 유럽 아이들에 비해 생선을 많이 먹어 오메가-3 보충제 없이도 EPA 혈중 수치가 정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험 대상을 대만 아이들로 했다고 대만 연구팀의 수쿠안핀 교수는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중개 정신 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