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형외과)

류머티즘 관절염, 항생제와 관계있다.

마도러스 2019. 8. 27. 23:54


■ 류머티즘 관절염, 항생제와 관계있다.

 

항생제 사용이 류머티즘 관절염 (RA)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킬(Keele) 대학과 쿼드램 연구소 (Quadram Institute) 연구팀은 항생제를 사용한 사람은 사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류머티즘 관절염 발병률이 60%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019년 08월 24일 보도했다.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2만 2천 677명과 류머티즘 관절염 없는 대조군 9만 13명에 관한 '임상 사례 연구 데이터링크'(Clinical Practice Research Datalink)의 10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전체적으로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는 진단 전 평균 10년 사이에 항생제에 노출될 가능성이 대조군에 비해 16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항생제에 노출된 시기는 진단 전 1-2년 사이인 경우 (80%)가 5-10년 사이인 경우 (57%) 보다 많았다사용한 항생제 (페니실린계마크롤라이드계퀴놀론계 등모든 종류가 류머티즘 관절염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 중에서도 살균성(bactericidal) 항생제가 이러한 연관성이 45%로 정균성(bacteriostatic) 항생제의 31% 보다 더 강했다.

 

이러한 연관성은 항생제 외에 항진균제(27%)와 항바이러스제(19%)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항생제가 사용된 감염 종류별로는 호흡기 감염이 연관성이 가장 강했다그중에서도 상기도 감염이 두드러졌다치료 받지 않은 상기도 감염의 경우는 이러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 모든 결과는 항생제 사용이 류머티즘 관절염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지만현재로서는 항생제 사용이 문제인지아니면 감염이 문제인지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연구팀을 이끈 킬 대학의 크리스천 몰렌 교수는 설명했다그러나항생제가 1형 (소아당뇨병자가면역성 간(질환 같은 자가 면역 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최근 발표된 일이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류머티즘 관절염도 자가 면역 질환 중 하나이다.

 

항생제가 류머티즘 관절염 위험과 연관이 있는 이유는 장(세균총(microbiome)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들은 장 세균총의 종류가 다른 사람에 비해 덜 다양하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이 연구 결과는 류머티즘 관절염 발병 기전의 복잡성을 엿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사례이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노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 (골관절염)과는 달리 면역 세포의 일종인 T세포가 팔목손가락발가락발목무릎 등 신체의 관절이 있는 부위를 공격해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 면역 질환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이 연구 결과는 온라인 과학 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의학'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