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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녹여 전기 + 수소 얻는다.

마도러스 2019. 6. 6. 01:14


■ 이산화탄소 녹여 전기 + 수소 얻는다.

 

지구 온난화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를 물에 녹이는 동시에 '전기'와 '수소'를 얻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이산화탄소에서 두 가지를 모두 얻을 수 있는 것은 세계 최초 기술이며연구진은 이미 실증 수준에서 연구가 완료된 만큼 1년 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건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는 이산화탄소를 사용해 전기와 수소를 생산하는 '수계 금속(아연알루미늄이산화탄소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19년 06월 04일 밝혔다여기서 수계는 물 기반의 전해질을 사용했다는 의미이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이산화탄소를 저감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그중 산업 시설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저장하는 기술(CCUS)이 주목받고 있다그러나기체 상태 이산화탄소는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적이라 다른 물질로 변환이 어렵다.

 

김건태 교수는 "이산화탄소를 물에 녹이면손쉽게 다른 물질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다이산화탄소가 물에 녹게 되면그 물은 수소 이온이 많아져 산성을 띠는 물이 되고전자들이 이동하면서 전기 에너지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시스템은 물에 녹인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작동하는 일종의 전지로 볼 수 있다전기 화학 반응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는 사라지고전기와 수소가 만들어진다.

 

시스템은 연료 전지처럼 음극(아연알루미늄 금속)과 분리막촉매인 양극으로 구성됐다다른 전지와 달리 촉매가 물속에 담겨 있으며음극과 도선으로 연결된 형태이다전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는 탄산수소칼륨으로 변환된다이때 전환 효율은 57% 이상이다이 과정에서 수소가 생산되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연구진은 지난 2018년 말 '나트륨 금속 이산화탄소 시스템'을 공개한 바 있다이 시스템 보다 저렴한 전극(금속)과 분리막으로 바꿔 가격과 폭발 위험을 낮추고전기 출력과 수소 생산 속도도 높여 상용화에 가까워졌다는 평가이다.

 

김건태 교수는 "이산화탄소를 더 빠르고 값싸게 줄이면서 수소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활용성 높은 세계 최초 기술이며실증 연구 수준에 빠르게 도달한 만큼 상용화 가능성도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이 연구 결과는 2019년 05월 22일 국제적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