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미생물)

크랜베리, 항생제 내성 억제 효과 확인

마도러스 2019. 5. 31. 00:39


■ 크랜베리, 항생제 내성 억제 효과 확인

 

크랜베리(Cranberry)가 세계 공중 보건의 최대 위협으로 부상한 항생제 내성(AMR. Anti-Microbial Resistance)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크랜베리(Cranberry)는 맛이 상큼하고건강에 좋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알려진 사실이다특히플라보노이드(flavonoid)와 프로안토시아니딘(Proanthocyanidin) 성분이 풍부해서 심장비뇨기 등에서 항산화항균 효과가 뛰어난데크랜베리(Cranberry) 추출물이 항생제의 투과 효과를 높이고병원균의 내성 획득을 차단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엔 캐나다의 국립 과학연구기관인 국제 나노 식품 연구회(INRS) 몬트리올 센터의 과학자들도 참여했다. 2019년 05월 28일 공개된 연구 개요에 따르면연구팀은 크랜베리 성분의 분자적 특성을 알아내기 위해 여러 종류의 박테리아에 시험했다여기에는 요로 감염폐렴위장염 등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도 포함됐다.

 

투펭키 교수는 "실험실에서 항생제를 투여한 박테리아는 보통 시간이 지나면 내성이 생긴다그런데 놀랍게도 항생제를 크랜베리 추출물과 함께 쓰면 항생제 내성이 생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떻게 크랜베리(Cranberry)가 이런 효능을 보이는지는 실험 결과 분석에서 드러났다크랜베리는 두 가지 방법으로 병원균의 항생제 민감성을 높였다하나는 박테리아 세포벽의 항생제 투과율을 높이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박테리아가 항생제를 배출하는 메커니즘을 방해하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크랜베리 추출물과 함께 투여한 항생제는 박테리아 세포 안으로 더 쉽게 들어가고더 오래 머물게 되는 것이다국제 나노 식품 연구회(INRS)의 에릭 데지엘 미생물학 교수는 "몇몇 종류의 프로안토시아니딘(Proanthocyanidin) 성분이 함께 이런 작용을 하는 것 같다이중 어떤 것이 항생제와 함께 쓸 때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내는지를 더 연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실험실 배양 실험에 이어 박테리아에 감염된 곤충 실험에서도 동일한 패턴의 항균 작용을 확인했다투펭키 교수는 "항생제 내성균과 맞서 싸우는 노력의 하나로인간과 동물에 투여하는 항생제 용량을 먼저 줄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캐나다 맥길 대학의 나탈리 투펭키 화학공학과 교수팀은 이런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저널 '어드밴스트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