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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산채지가(春山採芝歌)의 원본

마도러스 2019. 3. 17. 12:15


■ 춘산채지가(春山採芝歌)의 원본

 

1. 남조선(南朝鮮뱃노래

 

배 띄워라 배 띄워라남조선 배 띄워라만경창파 너른 바다두둥실 배 띄워라

일락서산(日落西山해가 지고 월출동산(月出東山달이 떴다

상하천광(上下天光맑은 물결 월수세계(月水世界이 아닌가.

천지(天地)로 배를 모아 요순우탕(堯舜禹湯치를 잡아

문무주공(文武周公돛을 달고 안증사맹(安曾思孟노를 저라

범피중류(汎彼中流띄워 노니 중수선녀(重修仙女천상좌(天上座)

걸주풍파(桀紂風波일어난들 이배 파선(破船어이하리.

 

제일강산(第一江山돛대로서 도사공이 누구신고

세계동란(世界動亂하실 적에 전원수(全元帥 : 전봉준)가 이 아닌가

용담수류(龍潭水流사해춘(四海春)은 부자도덕(夫子道德장할시구

만억천금(萬億千金쌓인속에 솟아나기 어렵도다

천하절후(天下節候삼변(三變)하니 그 이치를 뉘 알쏘냐.

 

뱃노래 한 곡조에 무이구곡(武夷九曲돌아든다

무궁무궁 저 이치를 뱃노래로 화답(和答)하네

시구시구 좋을시구 양춘삼월(陽春三月때가 왔네

선창 위에 넌짓 올라 좌우를 살펴보니

많고 많은 저 사람에 누구누구 모였던고

주중지인(舟中之人많은 친구 수신수덕(修身修德하였던가

일심공부(一心工夫하올 적에 이 배 타기 소원일네.

 

악독한 그 세상에 조소비평(嘲笑批評참아가며

멀고 먼 험한 길에 고생도 지질하다

먹은 마음 다시 먹어 쉬지 않고 나아갈 제

애달하다 애달하다 세상사람 애달하다

원수대척(怨讐大慽없었건만 어이 그리 척()일런고

 

돌아서면 냉소하고 숙덕숙덕 비평일세

듣도 보도 못했더니 별일도 다 많더라

도통(道通)인지 먹통()인지 허무하기 끝이 없네

저리해서 도통(道通)하면 비상천(飛翔天)은 내가 하지

아서라 말아라 세상공론(世上公論다버리고

경상도 태백산에 도라지나 캐어보세

한두 뿌리만 캐어도 광주리 밑천 되노라.

 

찾아가세 찾아가세 청림도사(靑林道士찾아가세

경신금(庚申金풍경(風磬)소리에 말만 듣고 찾아가니

쓰고 달고 맛을 몰라 오락가락 그 뿐이라

날 버리고 가는 사람 십리(十里)도 못가 발병(發病)나네

허무하고 허무하다 세상사람 허무하다.

 

강동자제(江東子弟팔천인(八千人)은 도강이서(渡江移西하올 적에

침선파부(沈船破釜결심(決心)해서 삼일양식 가지고서

백의산하(白衣山下출동할제 팔년풍진(八年風塵겪어가며

역발산(力拔山기개세(氣蓋勢)는 초패왕의 위풍이라

대사성공(大事成功하잤더니 천지망아(天地亡我할 일 없다

계명산(鷄鳴山추야월(秋夜月)에 옥소성(玉嘯聲)이 요란하여

팔천자제(八千子弟흩어지니 우혜우혜(虞兮虞兮내약하(奈若何)

오강정장(烏江亭長배를 대고 급도강동(急渡江東하쟀으나

 

전쟁사(戰爭事)를 생각하니 억울하고 원통하다

강구연월(唐衢煙月격양가(擊壤歌당요천하(唐堯天下송덕(頌德)하네

만승부귀(萬乘富貴어디두고 바둑판이 웬일인고

자미원(紫微宛)에 몸을 붙여 후천운(後天運)을 기대리니

여액(餘厄)이 미진(未盡)하여 설상가상(雪上加霜되었더라

 

할일없다 이내운수 지성발원(至誠發願다시해서

구천호소(九天呼訴하였더니 해원문(解寃門)이 열렸구나

모악산(母嶽山돌아들 때 성부(聖父성자(聖子성신(聖神만나

무량도(無量道)를 닦아내니 미륵전(彌勒殿)이 높았구나 . 

 

연해청풍(連海淸風띄운 배는 석가여래 시대련가

운변낙각(雲邊落閣만이천(萬二千)은 사바세계 되었구나

일체중생 건져다가 극락세계(極樂世界가게 하니

극락세계 어디런고 용화세계(龍華世界이 아닌가

상생경(上生經()해줄 때 당래불 찬탄가 지어

역력히도 하신 말씀이내 도덕 삼천년후에

용화도장(龍華道場모인사람 일만이천(一萬二千도통(道通)일세

 

도원결의(桃園結義하실 적에 만고대의(萬古大義누구신고

황금갑옷 떨쳐입고 적토마상(赤兎馬上비껴앉아.

()의 눈을 부릅뜨고 삼각수(三角鬚)를 거사리고

청룡도(靑龍刀)를 손에 들고 중원회복(中原回復하려들 제

추상(秋霜)같이 높은 의리(義理만고일인(萬古一人)이 아닌가

임진출세(壬辰出世하실적에 삼보조선(三報朝鮮하신다니

무섭더라 무섭더라 의리 의자(義字무섭더라.

 

무지한 창생들아 오천만신(傲天瞞神부디마라

천천도수(先天度數어찌하여 선악구별 혼잡해서

소인도장 되었으니 군자도소(君子道消되었던가

악한 자도 복을 받고 착한 자도 화를 당하네

 

후천운수(後天運數개벽(開闢)할 때 선악구별 가리적에

신목여전(神目如電무섭더라 암실기심(暗室欺心하지마라

네 몸에 닦은 공덕(功德네 몸에 복록(福祿)이라

콩을 심어 콩이 나고 외를 심어 외가 나니

그도 역시 이치로서 천리인사(天理人事일반(一般)일세.

 

이말 저말 그만두고 뱃노래나 불러보자

도사공(都沙工)은 치를 잡고 소사공(小沙工)은 노()를 저라

태평양 너른바다 둥기둥기 높이 띄워

사해용왕(四海龍王옹위(擁衛)하고 오악산왕(五岳山王호위할 제

천상천하(天上天下제대신장(諸大神將이십팔수(二十八宿제위신장(諸位神將)

전후기치(前後旗幟나열할 때 좌우검극(左右劍戟삼엄(森嚴)하다

 

사십리(四十里능파(陵波)속에 신선선녀(神仙仙女하강하고

오색채운(五色彩雲둘렀는데 기화요초(奇花搖草난발(爛發)일세

옥경선악(玉京仙樂대풍류(大風流)로 풍악소리 더욱좋다.

백발노인 청춘되고 백발노구(白髮老軀소부(小婦)되어

흰머리가 검어지고 굽은허리 돋아져서

환골탈태(換骨奪胎되었으니 선풍도골(仙風道骨완연(完然)하다

 

의관문물(衣冠文物볼작시면 어이그리 찬란한고

선관월패(仙官月佩단장(丹粧)하니 신선선녀(神仙仙女짝이로다

머리위에 삼천금(三千金)은 어사화(御賜花)를 꽂았던가

금잠옥잠(金簪玉簪찬란하니 천상보화(天上寶貨아니련가

 

칠량기(漆樑機)의 베틀노래 선녀직금 좋은비단

은하수(銀河水)에 세탁(洗濯)하여 우리도복 지을적에

금척옥척(金尺玉尺자질하여 도의도복(道衣道服마련하니

기장(奇壯)하다 기장(奇壯)하다 의관문물(衣冠文物기장하다.

 

월궁(月宮)에 닻줄을 걸어 광한전(廣寒殿높이 올라

시방세계(十方世界구경할제 억조창생(億兆蒼生건져보세

고해(苦海)에 빠진 백성 일일(一 一)이 건져보세

 

서북천(西北天)을 바라보니 만천운무(萬天雲霧자욱하다

동남천(東南天)을 바라보니 화류구경(花柳求景더욱좋다

임사호천(臨死呼天하였으니 너의 창생 가소롭다

 

어제보고 웃던 사람 오늘 보니 탄복일세

빙글빙글 웃던 사람 다시 한번 웃어볼까.

너의 신세 그러하나 이내운수 좋을 시구

 

들어가세 들어가세 용화도장(龍華道場들어가세

많고 많은 그 사람중에 몇몇이나 참례턴가

시들부들 하던사람 후회한들 어찌하며

한탄한들 무엇하리 탄식줄이 절로난다

어렵더라 어렵더라 이 배타기 어렵더라

 

찾아가세 찾아가세 회문촌(回文村)을 찾아가세

석양산천(夕陽山川비낀길로 저기가는 저사람아

욕속부달(欲速不達되었으니 전공가석(前功可惜아니련가.

 

사십평생(四十平生그만두고 입산공부(入山工夫들어가니

일년(一年)이 되려는지 이년(二年)이 되려는지

십년이 될지라도 이내 공부(工夫성공후(成功後)

다시보자 깊은 언약 그동안을 못참아서

지동지서(之東之西한단말가 난법난도(亂法亂道하던사람

전공(前功)은 고사하고 천위신벌(天威神罰없을쏘냐

 

탄탄대로(坦坦大路어디두고 천방지방(天方地方무삼일고

의아(疑訝)말고 따라서라 등(들고 불 밝혔네

어주자(漁舟子)를 다시만나 무릉도원(武陵桃源찾아가니

남해남지(南海南地시남지(視南地대강철교(大江鐵橋높았구나

 

불변선원(不變仙源하처심(何處尋)고 도화유수(桃花流水곡중천(谷中川)

아동방(我東方명산중(名山中)에 지리산(智異山)이 높았구나

이조개국(李朝開國하올적에 불복산(不服山)이 되었구나

오는 운수(運數받자하고 손생방(巽生方)을 열어놓고

만학천봉(萬壑千峯정기(精氣)받아 봉소형(鳳巢形)이 되었구나

 

오리봉()에 비친달이 반공중(半空中)에 솟아있고

죽실리(竹實里)에 부는바람 경국춘색(傾國春色더욱 좋다

삼태삼경(三台三更응기(應氣)하니 작대산(鵲大山)이 높았구나

우백호(右白虎)에 쌓인기운(氣運반용부봉(攀龍附鳳그 아닌가

일촌광음(一寸光陰허비말고 전진전진 하여보세

 

늦어간다 늦어간다 어서가세 바삐가세

약한창생 건지려고 이말저말 비유해서

노래한장(지었으니 세상사람 전해주소

 

부춘산(富春山칠리탄(七里灘)에 오월양(五月羊)구 떨쳐입고

오는 때를 기대(期待)리니 일시청풍(一時淸風맑았구나

상원갑(上元甲)이 지나가고 중원갑(中元甲)이 당()해오니

초복중복(初伏中伏다지내고 말복(末伏바라보니

그 동안에 기운(氣運)받아 만국문명(萬國文明되었구나

 

인사(人事)는 기회(機會)가 있고 천시(天時)는 때가 있어

오는 때를 급히마라 오게되면 자연이라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산도 설고 물도 설고  

수수산산(水水山山다 지내고 탄탄대로(坦坦大路평지(平地)되니

홀연춘풍(忽然春風취거야(吹去夜)에 만목개화(滿目開花일시(一時)

 

2. 초당(草堂)의 봄꿈

 

초당(草堂위에 높이 누워 일장춘몽(一場春夢깊이들어

한 곳에 다다르니 오선위기(五仙圍碁하는구나

한 노인(老人)은 백기(白碁)들고 한 노인은 흑기(黑碁)들고

한 노인은 백기 훈수(訓手한 노인은 흑기 훈수(訓手)

초한풍진(楚漢風塵일어나니 상산사호(商山四皓아니련가

한 노인은 누구신고 주인노인(主人老人분명하다

 

주인노인(主人老人체면보소 시절풍류(時節風流그뿐이라

상승상부(相勝相負결승할 제 양편 훈수 못하고서

친가유무(親家有無공궤(供饋)할 때 손님 접대할 뿐이네

()는 점점 높아가고 밤은 점점 깊어간다

원촌(遠村)에 닭이 우니 태극성(太極星)이 비쳤구나

개가 짖고 날이 새니 각자(各自귀가(歸家)하는구나

주인노인(主人老人거동 보소 일장춘몽(一場春夢깨어보니

상산사호(商山四皓네 노인은 저 갈 대로 다 가고서

바둑판과 바둑돌은 주인(主人)차지 되었구나

 

요지자(堯之子단주(丹朱)로서 바둑판을 받을 적에

후천운수(後天運數열렸으니 해원시대(解寃時代기대(期待)려라

정녕 분부(吩咐이러하나 이 이치(理致)를 뉘 알쏘냐

오만년(五萬年)의 운수(運數)로세 그 아니 장할시구

 

순장점(淳掌點)을 세어 보니 내팔점이 되었구나

내팔점(內八點그 가운데 태을점(太乙點)이 중궁(中宮)이라

외순장(外淳掌)을 들어보니 십육토(十六土)가 되었구나

삼십삼점(三十三點매화점(梅花點)은 태극이치(太極理致붙어있네

삼십육궁(三十六宮되었으니 도시춘(都是春)이 아닌가

삼백육십(三百六十일점중(一点中)에 오십토(五十土)가 용사(用事)하네

무극운(無極運)이 용사하니 불천불역(不遷不易되리로다

 

정정자(井井子)로 성궁(成宮)하니 이재석정(利在石井)이 아니련가 

전전자(田田子)로 성궁(成宮)하니 이재전전(利在田田)이 아닌가

십십교통(十十交通되었으니 사정사유(四正四維분명하다

 

이재궁궁(利在弓弓뉘알쏘냐 궁궁을을(弓弓乙乙좋을시구

생사문(生死門)을 열어놓고 승부판단(勝負判斷하올 적에

조개는 백기(白碁)들고 차돌은 흑기(黑碁)된다

 

정지변(井之邊)에 마주 앉아 천하통정(天下通情하였으니

너도 한 점(나도 한 점(허허실실(虛虛實實뉘가 알고

초한건곤(楚漢乾坤풍진중(風塵中)에 진위진가(眞僞眞假뉘가 알고

한신진평(韓信陳平그 때로서 현우우열(賢愚優劣몰라서라

 

조개 이치 어떠한고 월수궁(月水宮)에 정기(精氣)받아

오십토(五十土)로 개합(開闔)하니 양중유음(陽中留陰되었구나

어자(魚者)는 생선(生鮮)이라 생선복중(生鮮腹中파장(裂腸)이라

생문방(生門方)을 들어가니 중앙을성(中央列誠분명하다

 

차돌은 바돌이니 동해지정(東海之井()이라

호구중(虎口中)에 가지 마라 사색사흉(四塞四凶되었구나

사색사흉 가지 마라 가는 날이 그만일세

 

삼십육회(三十六回대발(大發)하여 자작사당(自作死黨하는구나

남해남천(南海南川비가 개니 황학백학(黃鶴白鶴모여들 때

갈가마귀야 물갈가마귀야 어이 그리 철도 몰라

고각서풍(高閣西風날아드니 도수(度數)보던 옛터이라

해상명월(海上明月어디두고 마른 우물 찾아가노

 

용담춘수(龍潭春水맑은 물에 어변성룡(魚變成龍하였으니

당나귀야 노()당나귀야 너의 꾀를 내가 안다

너 아무리 그러한들 천운(天運)을 어길쏘냐

어미 잃은 어린 아고(兒孤유인하여 몰아다가

저이 운수 망쳐노니 한심(寒心)하고 가련하다

반구재수(反求再修알련마는 어이 그리 철도 몰라

이십구일(二十九日찾아가서 주청림(走靑林)은 하였어라

 

개명장(開明章나오는 날에 너의 죄를 어이할고

믿지 마라 믿지 마라 선천비결(先天秘訣믿지 마라

선천비결 믿다가는 귀지허사(歸之虛事되리로다

대성인(大聖人)의 행()이신가 천지도수(天地度數바뀌었으니

귀신(鬼神)도 난측(難測)커든 사람이야 뉘 알쏘냐

아무리 안다 해도 도인 외에 뉘 알쏘냐

 

용렬(庸劣)터라 용렬터라 저 사람 용렬(庸劣)터라

공맹자(孔孟子)를 배운다고 외면수습(外面收拾)하는 사람

점잖은 체 해쌓더니 양반이 다 무엇인가

실지공부 모르고서 말로 하면 될까보냐

 

캄캄 심야 어둔 밤에 등불 없이 가는 모양

저 혼자 잘난 듯이 성현군자(聖賢君子혼자로다

이리하면 정도(正道)되고 저리하면 이단이지

빈중빈중 말을 하니 아니꼽고 더럽더라

코를 들고 대하려니 냄새나서 못 대할러라

 

선천운수(先天運數지나가고 후천운수(後天運數돌아올 때

대명일월(大明日月밝은 날에 다시 한번 대해보자

성문부자(聖門夫子일부자(一夫子)는 자세자세 일렀으니

개벽이치 불원함은 대성인(大聖人)의 행위(行爲)로다

 

수조남천(水潮南天하올 적에 수석북지(水汐北地되는구나

북극통개(北極通開삼천리(三千里)요 남해개벽(南海開闢칠천리(七千里)

동해남천(東海南天바라보니 수극화(水克火)가 되었구나

 

풍파가 절엄(切嚴)하니 억조창생 어찌할고

너의 창생 건져줄 때 이리해도 비방(誹謗)할까

괴이하다 괴이하다 금세풍속(今世風俗괴이하다

삼강오륜(三綱五倫()타한들 이리하기 허무(虛無)하다

 

이팔청춘(二八靑春소년들아 허송세월 부디마라

과학인지 문학인지 금세풍속 괴이하다

하날 쓰고 도리하니 마음대로 뛰는구나

효자충신 다 버리고 시속개명(時俗開明말을 하네

 

똑똑하고 잘난 체로 주제넘게 배웠던가

미신타파 한다하고 천지신명(天地神明무시하네

저희 부모 몰랐으니 남의 부모 어이 알리

저의 선영(先靈다 버리고 남의 조상(祖上어이 알리

 

더벅머리 홀태바지 비틀거려 걷는 양은

서양문명(西洋文明이러한가 동양문명(東洋文明이러한가

고래의관(古來衣冠보게 되면 손질하고 욕()을 한다

고래유풍(古來遺風()한 법()을 본받기는 고사하고

숙맥같고 미신(迷信)같다 저희끼리 공론(公論)하네

 

원수의 왜적(倭賊)놈은 저의 신주(神主()하듯이

원수 왜적(怨讐倭賊말을 듣고 저의 고기 지가 먹고

저의 피를 먹고 못할 일이 전혀 없네

참왜()는 고사하고 토왜(土倭)가 무섭더라

()놈에게 충신(忠臣)되면 그 충신이 장구(長久)할까

 

동해(東海부상 돋는 해가 신유방(申酉方)에 넘어간다

칠칠야(漆漆夜닭이 우니 너의 얼굴 다시 보자

일마태궁(一馬太宮하였으니 삼십육궁(三十六宮비쳤던가

미련은 먼저 나고 슬기는 나중 난다

 

우리 강산(江山삼천리(三千里)에 씨름판이 벌어졌네

천지(天地)씨름 상()씨름에 대()판씨름 넘어간다

애기씨름 지난담에 총각(總角)씨름 되는구나

()씨름에 넘어가니 비교(比較)씨름 되는구나

 

상씨름에 판씨름은 한허리에 달렸으니

술 고기나 많이 먹고 뒷전에서 잠을 잔다

숙살기운(肅殺氣運일어날 때 일야상설(一夜霜雪가외(可畏)로다

숙살기운 받는 사람 가는 날이 하직이라

혈기 믿는 저 사람아 허화난동(虛華亂動조심하고

척신난동(慽神亂動되었으니 척신받아 넘어간다 

남북풍(南北風)이 일어나니 만국성진(萬國腥塵되었구나

 

일야상설(一夜霜雪하실 적에 만수낙엽(萬樹落葉다지내고

만년백설(萬年白雪쌓일 적에 녹죽청송(綠竹靑松푸를 청자(靑字)

사시장춘(四時長春불변하니 군자절개(君子節介제일(第一)일세

황홍흑백(黃紅黑白오색중(五色中)에 푸를 청자(어뜸이라

불로불사(不老不死오만년(五萬年)에 만년불변(萬年不變일색(一色)일세

삼춘삼하(三春三夏번성시(繁盛時)에 만물번성(萬物繁盛일시(一時)로다

 

주문도리(朱文桃李부귀화(富貴花)는 도홍이백(桃紅李白장관이오

방화수류(訪花隨柳과전천(過前川)은 유객풍류(遊客風流장관이오

녹음방초(綠陰芳草()하시는 등산유객(登山遊客장관이오

황국단풍(黃菊丹楓늦은 뒤에 시객소인(詩客小人장관이오

 

이때 저때 다 지내고 백설강산(白雪江山되었으니

만수녹음(萬樹綠陰풍류(風流)속에 자랑하던 부귀화(富貴花)

편시춘몽(片時春夢되었으니 석화광음(石火光陰그뿐일세

뛰고 놀던 저 사람아 이리 될 줄 뉘가 알고

독조한강(獨釣寒江백설중(白雪中)에 지난 고생 생각난다

 

매몰하던 저 사람은 어이 그리 매몰한고

같이 가자 맹서하며 진정토설(眞正吐說하였더니

은근하게 귀에 대고 남의 심정 빼어 보네

그말 저말 곧이 듣고 툭툭 털어 토설하니

소위 추리 한다하고 생각나니 그뿐이라

 

속마음 달랐던가 이제보니 초월(楚越)일네

두 눈이 말뚱말뚱 아니속고 저 잘난체

아무리 유인해도 내가 정말 속을쏘냐

한푼 두푼 모았다가 살림살이 돌아보지

쓸데없이 쓰는 돈은 술 고기나 먹어보지

 

이리 촌탁(忖度저리 촌탁 생각나니 그뿐이라

저 사람 용렬(庸劣)하다 욕심(慾心)은 앞을 서고

성심(誠心)은 뒤를 서서 듣고 보니 그러할 듯

헛일삼아 종사해서 다행(多幸)이나 어떠할까

 

탁명(坼名)이나 하여 놓고 좋은 소식 듣고자 

이 달이나 저 달이나 앉아 한몫 바랐더니

이러한 줄 알았더면 나도 역시 한몫 할 걸

후회한들 소용없고 한탄한들 소용없다

 

3. 달노래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보름달은 온달이오 나흘달은 반달일세

섣달이라 초나흩날 반달보고 절을 하네

 

대월(大月)이라 삼십일 소월(小月)이라 이십구일

옥토(玉兎)는 만월(滿月)이요 백토(白土)는 소월(小月)이라

수종백토(隨從白兎주청림(走靑林)은 세상사람 뉘 알쏘냐

 

유시(酉時)에 해가 지고 술시(戌時)에 달이 비쳐

()해 동천(東天비친 달이 비친 곳에 비치련만

산양산남(山陽山南비친 달은 산음산북(山陰山北몰랐던가

 

근수누대(近水樓臺선득월(先得月)이라 향양화목(向陽花木이위춘(易爲春)이라

흑운(黑雲속에 숨은 달이 별안간에 밝았거든

개벽천지(開闢天地열렸도다 문명시대(文明時代되었던가

 

완월루(玩月樓)에 높이 올라 요순건곤(堯舜乾坤만났던가

월궁선녀(月宮仙女단장(丹粧)할 제 광한전(廣寒殿열어놓고

단계지(丹桂枝)를 꺽어 들고 예상우의(霓裳雨衣노래 불러

시방세계(十方世界통찰하니 십주연화(十洲蓮花더욱 좋다

 

금강산(金剛山)은 명산(名山)이라 일만이천(一萬二千높은 봉에

봉봉(峯峯)이도 비쳤으니 옥미용(玉芙蓉)을 깎아낸 듯

십이제천(十二諸天금불보살(金佛菩薩강림하여 내릴적에

열석 자 굳은 맹서(盟誓우리 상제(上帝아니신가

 

고대춘풍(苦待春風바라보니 하지하지(何遲何遲우하지(又何遲)

언제 보던 그 손님인가 수원(水原)나그네 낯이 익네

대자대비(大慈大悲우리 상제(上帝옥추문(玉樞門)을 열어 놓고

대신문(大神門)을 벌려 노니 신명(神明)걸음 더욱 좋다

 

천상공덕(天上功德선영신(先靈神)들 자손(子孫)찾아 내려올 제

춤추고 노래하며 나를 보고 반가와서

적선(積善)일네 적선(積善)일네 만대영화(萬代榮華적선(積善)일네

 

백조일손(百祖一孫그 가운데 자손 줄을 찾아가니

어떤 사람 이러하고 어떤 사람 저러한고

자손 줄이 떨어지면 선영신(先靈神)도 멸망이라

희희낙락 기뻐할 제 한 모퉁이 통곡이라

뼈도 없고 살도 없다 영혼(靈魂)인들 있을쏘냐

 

화인적악(禍因積惡되었던가 너의 운수(運數)) 가소(可笑)롭다

복연선경(福緣善慶되었으니 이내 운수 좋을시구

자손을 잘못 두면 욕급선조(辱及先祖된다하고

자손을 잘만 두면 조상여음(祖上餘陰송덕(頌德)이라

천지인신(天地人神대판결(大判決)은 선악분간(善惡分揀분명(分明)하다

무섭더라 무섭더라 백포장막(白布帳幕무섭더라

 

작대산(鵲大山)에 달이 떠서 봉우리에 비쳤구나

성주산(誠主山늙은 중이 문안차(問安次)로 내려올 제

일월가사(日月袈裟떨쳐 입고 총총걸음 바쁘도다

방합(蚌蛤)은 조개로다 월수궁(月水宮)에 비쳤으니

오일(五日십일(十日때를 따져 열고 닫고 개합(開闔)하니

한 달이라 여섯 번씩 육육(六六)은 삼십육(三十六)

월수정기(月水精氣갈마노니 토기금정(土氣金精길러내어

후천도수(後天度數삼십육(三十六)에 중앙어복(中央魚腹태을(太乙)이라

존주의리(尊主義理높았으니 노중련(魯仲連)의 기상(氣象)이오

채석강(採石江)에 비쳤으니 이태백(李太白)의 풍류(風流)로다

 

소월(少月)동산 적벽강(赤壁江)에 임술지추(壬戌之秋칠월(七月소동파(蘇東坡)

사가보월(思家步月청소립(請蘇入)은 두자미(杜子美)의 사향(思鄕)이라

추풍월야(秋風月夜초병산(楚兵散)하니 수식(誰識계명산월명(鷄鳴山月明)

달아 달아 밝은 달아 후천명월(後天明月밝은 달아

 

4. 칠월식과(七月食瓜)

 

삼복경염(三伏庚炎저문 날에 북창청풍(北窓淸風잠이 들어

한 꿈을 이루어 글귀 한수 받았더니

칠월식과(七月食瓜글 넉자()라 해석(解釋)하라 분부(吩咐)하네

 

그 뉘신지 몰랐더니 우리 동방선생(東方先生)일세

자세자세 외운 글귀 역역히도 생각나서

꿈을 깨서 기록하니 이러하고 저러하다

 

복희선천(伏羲先天어느 땐고 춘분도수(春分度數되었구나

하도용마(河圖龍馬나설 적에 천존시대(天尊時代천도(天道)로다

건남곤북(乾南坤北하올 적에 이동감서(離東坎西되었구나

목신사명(木神司命하올 적에 근본 본자(本字봄 춘자(春字)

선천팔괘(先天八卦희역(羲易)인데 천지비괘(天地否卦되었더라

 

황극운(天地否卦)이 열렸으니 구십(九十)이 중궁(中宮)일세

건곤정위(乾坤正位감리용사(坎離用使성인(聖人)시대 법()이로다

문왕팔괘(文王八卦화자운수(火字運數화신사명(火神司命여름 하자(夏字)

이남감북(離南坎北지팔괘(地八卦)는 진동태서(震東兌西되었구나

화수미제(水火旣濟마련하니 오십토(五十土)가 거중(居中)이라

희역(羲易)이 주역(周易)되니 음양난잡시대(陰陽亂雜時代)로다

 

()의 십()이 실위(失位)하고 영웅호걸 득위(得位)로다

선천운수 돌아가고 후천운수 돌아오네

인존시대(人尊時代되었으니 주역(周易)이 정역(正易)된다

지천태괘(地天泰卦되었으니 금신사명(金神司命하실 적에

가을 가을 노래하니 추분도수(秋分度數되었구나

 

신유금풍(申酉金風찬바람에 만물성숙(萬物成熟되었구나

초복중복(初伏中伏다 지내고 말복운(末伏運)이 이 때로다

곤남건북(坤南乾北하올 적에 간동태서(艮東兌西되었구나

천지정위(天地定位하올 적에 산택통기(山澤通氣되었구나

 

이칠화(二七火)가 중궁(中宮)되니 오십토(五十土)가 용사(用事)하네

수생화(水生火)가 화생금(火生金)하니 상극(相克)이 상생(相生)된다

갑진(甲震)이 해()가 되니 동()이 북()이 된단 말가

무기(戊己)가 용사(用事)하니 불천불역(不遷不易)할 것이요

비운(否運)이 태운(泰運)되니 무극운(無極運)이 열렸구나

 

쇠병사장(衰病死葬없으지니 불로불사(不老不死선경(仙境)일세

유불선(儒佛仙)이 합석(合席)하니 삼인일석(三人一夕닦을세라

여름도수 지나가고 추분도수(秋分度數닥쳤으니

천지절후(天地節候개정(改正)할 때 오장육부(五臟六腑환장(換腸)이라

수토복통(水土腹痛앓을 적에 임사호천(臨死呼天()하더라

 

구년홍수(九年洪水몰아드니 몸 돌릴 틈 없었구나

이재전전(利在田田찾아가니 일간고정(一間高亭높이 짓고

사정사유(四正四維기둥 세워 오십토(五十土)로 대공(대들보)받쳐

정전(井田)에 터를 닦아 십십교통(十十交通길을 내고

주인(主人)첨지 누구신고 십오진주(十五眞主아니신가

 

여보 첨지 불러와서 참외 한개 맛을 보세

이말 듣고 일어앉아 남()에 남천(南川바라보니

석양(夕陽)은 재산(在山)하고 오동(梧桐)은 낙금정(落金井)이라 

화색(花色)은 토기금정(土器金精)이요 과채(瓜體)는 수기월정(水氣月精)이라

갑인종어(甲寅終於진월(辰月)이요 시가금어(己申長於십오(十五)로다

 

인구유토(人口有土앉아서 삼인일석(三人一夕닦아내서

우로 깍고 좌로 깍고 맛을 보고 다 먹은 후

여보 여보 첨지 쓰구나 달구나

첨지 허허 하는 말이 이내 말씀 들어 보소

 

여보여보(如保如保)하였으니 적자지여보(赤子之如保)로다

쓰구나 달구나 하였으니 설 립(밑에 열 십자(十字)

달구나 하였으니 서중유일(西中有一아니련가

 

솔처자(率妻子환서지일(還棲之日)은 기미지(己未之시월(十月)이오

승기운(乘氣運도수지절(度數之節경신사월(庚申四月초오일(初五日)

현현묘묘(玄玄妙妙현묘리(玄妙里유유무무(有有無無유무중(有無中)이라 

 

좋을시구 좋을시구 시구시구 좋을시구

좌궁우궁(左弓右弓궁을(弓乙)일세 궁을(弓乙)보고 입도(入道)하소

반구재수(反求再修알았거든 궁을보고 도통하소

 

넘고 보니 태산이오 건너가 보니 대강(大江)일세

산산수수(山山水水다지내고 일로통개(一路通開길이 있네

쉬지 않고 가다 보니 탄탄대로(坦坦大路여기 있네

고대춘풍(苦待春風()히 마라 때가 되면 절로 온다

혼연춘풍(忽然春風취거야(吹去夜)에 만목개화(滿目開花일시(一視)로다

시호시호 이내시호 부재래지(不再來之시호로다

 

5. 남강철교(南江鐵橋)

 

정월(正月)이라 보름날은 일년(一年)에도 명절(名節)일세

형님 형님 사촌 형님 놀러가세 구경 가세

앞집에야 김씨 형님 뒷집에야 이씨 형님

새 옷 입고 단장하고 망월차(望月次)로 어서 가세

광한전(廣寒殿)이 높았으니 월궁선아(月宮仙娥맞이 가세

 

달 가운데 계수나무 상상지(上上枝)를 꺽어다가

머리 위에 단장하고 신선선녀(神仙仙女짝을 지어

호천금궐(昊天金闕높은 곳에 우리 상제(上帝옥황상제(玉皇上帝)

선동옥녀(仙童玉女데리고 가서 세배(歲拜)드리러 올라가세

맑고 맑은 월궁세계(月宮世界양친부모(兩親父母모셔다가

천년만년 살고지고 무궁무궁 극락(極樂)일세

 

올라가세 올라가세 다리없이 어이갈고

칠월칠석(七月七夕오작교(烏鵲橋)는 견우직녀(牽牛織女걷는 다리

만리중원(萬里中原승평교(乘平橋)는 문장호걸(文章豪傑걷는 다리

십선사(十善寺)에 광토교(廣土橋)는 당명황(唐明皇)의 걷던다리

청운녹수(靑雲綠水낙수교(洛水橋)는 과거 선비 걷는 다리

 

우리 다리 어디 있노 대강철교(大江鐵橋바라보니

이 다리가 뉘 다린가 증산도(甑山道)의 놋다리

놋다리는 무쇠다리 튼튼하고 튼튼하다

()님 형()님 사촌형(四寸兄)님 손길 잡고 올라가세

이 다리는 누가 놨소 부처님의 도술인가

 

천지풍(天地風)? 대풍(大風)?로 춘왕정월(春旺正月진목탄(眞木炭)

동남풍(東南風)을 빌어다가 삼이화(三離火)에 불을 살라

금강철(金剛鐵)을 뽑아낼 제 천지도사(天地道士모였던가

이 다리는 뉘다린가 증산도(甑山道)의 놋다리

 

십오야(十五夜밝은 달은 달도 밝고 명랑(明朗)한데

우리 대장(大將놋대장 천지수단(天地手段손에 있네

정 첨지는 헛 첨질세 바람결에 돌아가고

활활 가서 세세 보니 남에 남천(南天무지겐가

 

천지공사 시작할 제 우물가에 터를 닦아

구년홍수(九年洪水막아낼 제 차돌 싸서 방천(防川)하고

진심갈력(眞心竭力지내가니 우우풍풍(雨雨風風고생(苦生)이라

고생 끝에 영화되고 작지부지(作之不止군자(君子)로다

 

우리동포(同胞건지려고 남모르는 고생 지질하다

너와 나와 손을 잡고 같이 가세 어서 가세

어서어서 바삐가세 늦어 가네 늦어 가네

이 다리는 뉘 다린고 증산도(甑山道)의 놋다릴

의심말고 어서가세 일심(一心)으로 건너가세

 

내 손잡고 놓지마라 떨어지면 아니 된다

우리오빠 매몰하네 왜 이같이 못 오는가

우리 서울 새 서울 이라 가면 옳게 가네

 

서출양관(西出兩關무고인(無古人)은 한번 가면 못 오나니

가련강포(可憐江浦바라보니 타향타도(他鄕他道가지마라

만국성진 일어날 제 다시 오기 어렵도다

 

지남지천(之南之北하지 말고 앞만 보고 건너가자

()머리에 뿔이 나니 쥐뿔 같은 말이로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을 구멍이 있었구나

 

알자 하니 창창하고 모르자 하니 답답하다

세상동요(世上童謠들어보소 철천지(徹天之포원(抱寃)일세

하우말년(下愚末年된다더니 하우(下愚)로서 해원(解寃)하네

()하고 귀()한 사람 해원할 게 무엇인고

()이 있고 잘난 사람 그만해도 자족(自足)하고

유식(有識)하고 똑똑하면 그만해도 해원이지

시호시호 이내시호 해원시대(解寃時代만났더라

 

말도 마오 말도 마오 부귀자(富貴者)는 말도 마오

저의 해원(解寃다 했으니 들을 리()가 어디 있노

하느님이 정()한 운수(運數알고 보면 그러하지

()하고 귀()한 사람 장래(將來)는 빈천(貧賤)이오

()하고 천()한 사람 오는 세상 부귀로다

 

괄시 마라 웃지 마라 빈천하다 괄시 마라

고단하고 약한 사람 길을 찾아 들어오고

가난하고 천한 사람 도()를 찾아 입도(入道)하고

눈 어둡고 귀먹은 사람 해원하러 찾아드네

 

해원시대(解寃時代만났으니 해원(解寃)이나 하여 보세

제가 무엇 안다 하고 요리조리 핑계하나

()한 날이 어김없이 별안간에 닥쳐오니

닦고 닦은 그 사람은 해원문(解寃門)을 열어 놓고

육부팔원(六腑八元상중하재(上中下才기국(器局)대로 될것이요

 

비장용장(飛將勇將상중하재(上中下才기국(器局)대로 되는구나

()할시구 장()할시구 육부팔원(六腑八元()할시구

기장(奇壯)하다 기장(奇壯)하다 이내사람 기장하다

비천상천(飛天上天하올 적에 축천축지(縮天縮地하는구나

 

풍운조화(風雲造化품에 품고 해인조화(海印造化손에 들고

도해이산(渡海移山하올 적에 태평양(太平洋)이 평지(平地)로다

무수장삼(長衫떨쳐입고 운무 중에 비껴서서

용천검(龍泉劍드는 칼은 좌수(左手)에 높이 들고

고선승(考先繩놋줄일레 우수(右手)에 높이 들고

만국문명(萬國文明열어놀 제 예의문무(禮儀文武겸전(兼全)이라

 

우수(右手)에 놋줄 던져 죽는 백성 살려주고 

좌수(左手)에 용천검(龍泉劍)은 불의자(不義者)를 항복받아

천둥(天動)같이 호령하니 강산(江山)이 무너지고

인의예지(仁義禮智베푼 곳에 만좌춘풍(滿座春風화기(和氣)로다

 

장할시구 장할시구 부귀도 장할시구

부귀도 장하지만 도통(道通)인들 오죽할까

좁고 좁은 도화 뜰에 만국병마(萬國兵馬진퇴(進退)로다

청천(靑天같은 대동세계(大同世界화류구경(花柳求景더욱 좋다

 

구경났네 구경났네 도임행차(到任行次구경났네

도임행차 하실 적에 천지만물 진동한다

어떤 사람 저러하고 어떤 사람 이러한고

어제 보던 저 사람들 불감앙시(不敢仰視어인일고

이내 포원(抱寃어이할고 철천지(徹天之포원(抱寃)일세

 

오만 년을 정했으니 다시 한번 때가 올까

웃어봐도 소용없고 울어봐도 소용없다

피를 토()하고 통곡하니 애통해서 못 살겠네

철천지 포원일세 다시 한번 풀어볼까

 

그만일세 그만일세 한탄한들 어이할까

형님형님 사촌형(四寸兄)님 같이 가자 권고할 제

게으르다 칭()탈하고 바쁘다고 칭탈하고

부모말 유()하다 칭탈하고 남 비웃는다 칭탈하고

이탈 저탈 비탈인가 오늘 보니 대()탈일세

내 꾀에 내가 넘어 사자 하니 포원일세

 

형님형님 사촌형님 이내 팔자(八字어이할꼬

()님 형()님 사촌형(四寸兄)님 이내 운수 놓을시고

우리양반 밭갈더니 오늘 보니 서울 양반

우리양반 초동목(樵童牧오늘 보니 어사낭군(御史郞君)

우리양반 병()든 양반 오늘 보니 선관(仙官)일세

우리양반 먼데양반 신선(神仙)되어 다시 왔네

 

극락세계(極樂世界되고 보니 신명인사(神明人事일반(一般)일세

지성감천(至誠感天아니려면 만나보기 어렵거든

이내 성심(誠心지극(至極)터니 죽은 나무 꽃이 피네

부처님의 도술(道術)인가 하나님의 조화(造化)인가

꿈도 같고 생시(生時)도 같네 이런 일이 어디 있나

이 다리가 뉘 다린가 증산도(甑山道)의 놋다리

 

천상선관(天上仙官()한 도()를 이내 노래 지어내어

너의 창생(蒼生건지려고 언문가사(諺文歌詞()해주니

이내 말을 웃지 말고 자세자세 살펴내어

일심공부(一心工夫)하여 가서 해원이나 하여보소

 

한번 가면 그만이지 어느 때가 다시 올까

좋은 기운(氣運)이 오게 되면 너의 신세 갈까보냐

손을잡고 놓지말고 좋은때를 기대(期待)리세

 

6. 춘산노인(春山老人이야기

 

천황지황(天皇地皇개벽후에 인황시대(人皇時代언제련고

반고인(盤古人)이 지낸 후에 삼황시대(三皇時代이때로다

삼황시대(三皇時代지낸후에 오제건곤(五帝乾坤어느 땐고

오제건곤 지나가고 왕패시대(王覇時代되었구나!

왕패시대 지나가고 이적(夷狄)시대 운수로다

이적운수 지나가고 금수운(禽獸運)이 이때로다

 

개벽이후(開闢以後몇 만년에 금수시대(禽獸時代당했구나!

금수생활 저 사람아 정신차려 생각하소

천지지간(天地之間만물중(萬物中)에 최영자(最靈者)가 사람일세

인사(人事)두자를 닦자하니 삼강오륜(三綱五倫으뜸일세

 

삼강(三綱)은 무엇인고

임금은 신하의 벼리이오 아비는 자식의 벼리이오

가장은 아내의 벼리이오 그물 코가 많지마는 벼리없이 아니되고

나뭇가지 많은가지 뿌리없이 어이할고

 

삼강(三綱)을 밝혀낼제 오륜(五倫)은 무엇인고

군신유의(君臣有義부자유친(父子有親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붕우유신(朋友有信)

그 가운데 믿을 신(信字()가된다

 

수화금목(水火金木오행중(五行中)에 오십토(五十土)가 체()가되니

나무도 흙이 아니면 어느 곳에 배양하며

물도 흙이 아니면 어느 곳에 가둬놓으며 

()도 흙이 아니면 어느 곳에 생성하며

불도 흙이 아니면 어느 곳에 비치리요.

 

인의예지(仁義禮智사단중(四端中)에 믿을 신자(信字)가 으뜸이라.

믿을 신자 없고보면 매사불성(每事不成되느니라.

춘하추동(春夏秋冬사계절은 천지(天地)의 신용(信用)이요

한래서왕(寒來暑往불위시(不違時)는 사시四時의 신용(信用)이요.

삼강오륜(三綱五倫()할 적에 인사도리(人事道理신용(信用)이라.

 

천지인(天地人)이 삼재(三才)되니 삼어삼재(三於三才이 내몸에

천지조화(天地造化풍부하니 이내 몸 소천지(小天地)라.

천지운기(天地運氣타고나서 금수행동 하지마라.

금수행동 어떠한고 충복충장(充腹充腸그 가운데

즐겁고 사랑한 것이 계집 자식 뿐이로다.

 

뿌리없는 나뭇가지 지엽(枝葉)이 어찌 무성(茂盛)할까?

근원(根源)없는 저 물줄기 건천(乾川)되기 쉬우리라.

복록(福祿)은 우로(雨露)와 같이 위에서 내려온다

복록은 물과 같이 올라오든 못하나니

선영신(先靈神)을 잊지말고 부모공경 지극하라!

불효불충(不孝不忠저 사람이 장래희망(將來希望볼까보냐!

 

가빈(家貧)에 사현처(思賢妻)라 어진 아내 못 만나면

너의 신세 어이하리 너의 가정 말 아니네

영악하고 간사하면 일가(一家)화목 어이될고

눈치싸고 말 잘해서 외식(外飾)체면 꾸며낼제

형제동기(兄弟同氣()이 뜨고 유유상종(類類相從(便)이 된다.

 

수신제가 못한사람 도성덕립(道成德立무엇인고

사람이야 속지마는 신명(神明)이야 속을쏘냐!

지기금지(至氣今至하올적에 사정(私情)없이 공판(公判)한다.

수신수덕(修身修德하자하면 가정처리(家庭處理제일이라.

일가춘풍(一家春風하올적에 수명복록(壽命福祿빌어보세

일가춘풍 아니되면 우로지택(雨露之澤못 입는다.

 

수인사대천명(修人事待天命)은 자고(自古)로 일러오건마는

인사(人事)는 아니닦고 오는 운수 고대하니

닦은 공덕 없었으니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때가와서 당코보면 내 차지가 얼마되랴!

 

무주공산(無主空山저문 날에 벌목(伐木)정정 나무베어

너도 한짐 나도 한짐 여기저기 분치(分置)하고

사정사유(四正四維터를 닦아 사정(四正)으로 기둥세워

오십토(五十土)로 대공받쳐 오색(五色)으로 단장하고

경신금(庚申金풍경(風磬)달아 금화문(金火門)을 열어노니

풍경소리 요란하다 도덕군자(道德君子득의(得意)로다.

 

요순우탕문무주공(堯舜禹湯文武周公차례차례 존공할제

상중하재(上中下才마련하니 공무사정(公務邪正없을쏘냐!

부자유친(父子有親하였으나 운수(運數)조차 유친(有親)인가?

동기형제(同氣兄弟일신(一身)이나 운수조차 일신인가?

 

낙락장송(落落長松큰 나무도 깎아야만 동량(棟梁)되고

형산백옥(荊山白玉묻힌 옥도 갈아야만 광채난다.

만경천리(萬頃千里너른 들에 많고많은 저 농사(農事)

서역기중(西力氣重)하여 갈제 놀지말고 어서갈세!

 

신농씨(神農氏유업(遺業)인가 천하대본(天下大本)이 아닌가?

갈고매고 다시매서 쉴새없이 가꿔내어

추성시(秋成時)가 당도(當到)하니 풍년풍작(豊年豊作추수(秋收)하여

천하군창(天下群倉쌓아놓고 팔도인민(八道人民구제(救濟)할제

 

억조창생 어이하리 신유지곡(辛酉之穀불능활(不能活)

세상사람 알았거든 무궁무극(無窮無極깨달으소.

개명장성 나는 날에 귀심귀안(歸心歸安될 것이니

춘말하초(春末夏初어느 땐고 소만망종(小滿芒種두미(頭眉)로다.

하나님이 정한 바라 어길 배 없건마는

미련한 사람들아 어이 그리 몰랐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