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정신과)

육류 호모시스테인, 뇌경색 위험 증가

마도러스 2019. 2. 8. 02:07


■ 육류 호모시스테인, 뇌경색 위험 증가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를 먹을 때 체내에 생성되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이 뇌경색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이런 위험을 막으려면비타민B가 풍부한 녹색 채소를 꼭 함께 먹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진호 교수서울보라매병원 신경과 남기웅권형민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6-2013년 사이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한 1천 578명의 뇌 자기 공명 영상(MRI) 및 혈액 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와 뇌경색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2019년 02월 07일 밝혔다.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은 그동안에도 체내에 과다하게 축적될 경우심장병과 뇌졸중은 물론 뇌 조직 손상에 의한 치매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이번 연구를 통해 다시 한번 뇌경색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셈이다연구팀은 연구 참여자를 혈중 호모시스테인 기준 농도(9.60μmol/)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눠 뇌경색 등의 소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은 그룹에서는 혈관 미세 출혈과 '뇌백질 고신호' (MRI상의 진한 흰색 병변), '열공성 뇌경색' (증상이 없는 뇌졸중 증상비율이 높았다또한전체의 14%에서는 혈관 주변에 빈 공간이 많아 뇌 조직이 치밀하게 자리 잡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는 '확장성 혈관 주위 공간'(EPVS)을 25개 이상 가지고 있었다.

 

특히 지금까지 정상 범위로 알려진 호모시스테인 농도(5-15μmol/)에서도 뇌경색 위험이 높아지는 유의성이 발견됐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보라매병원 신경과 권형민 교수는 "다양한 형태의 소혈관 질환들이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이라는 공통된 원인을 가지고 있음을 규명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진호 교수는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은 육류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자주 먹을 경우농도가 올라가므로 시금치 등의 녹색 채소나 생선 등을 곁들이면정상 수치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권고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과 학회 공식 학회지인 '신경학'(Neurology) 2019년 02월호에 발표됐다.

 

★ 동물성 식품과 같은 고단백 식품을 섭취했을 때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이 생성되는데이 물질은 필수 아미노산 중 하나인 메티오닌(methionine)이 파괴되면서 생긴 독성 부산물이다건강한 사람의 경우이러한 호모시스테인을 다시 메티오닌(methionine)이나 시스테인(Cysteine)과 같은 아미노산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하지만호모시스테인이 더 이상 전환되지 않고일정량 이상 쌓이게 되면혈관을 파괴하고 노후화시켜 혈전이나 혈액 응고를 일으키고 혈관을 손상시켜서동맥 경화뇌질환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한다따라서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을 해독시키는 비타민 B6 (Pyridoxine)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비타민 B6 (Pyridoxine)은 엽산(folic acid), 비타민 B12와 함께 혈중 호모시스테인의 농도를 낮춰주는 효소를 만들어 주어 호모시스테인을 줄여준다.

 

★ 우리 나라의 노인 인구 비율이 늘어나고 있으며인지 기능이 저하되어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의 수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최근 노인들의 인지 기능 저하와 관련된 영양적인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비타민 B6 (Pyridoxine) 결핍이다비타민 B6 (Pyridoxine)이 결핍되면혈중 호모시스테인이 증가하여 혈관 질환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중추 신경계에 DNA 손상을 일으킨다우리나라 사람들은 동물성 식품 보다 배추 김치콩나물 등 채소류와 곡류 등의 식물성 식품을 통해 비타민 B6 (Pyridoxine)을 섭취한다비타민 B6 (Pyridoxine)은 생선류 및 해산물에도 풍부하며동물성 식품에 포함된 비타민 B6 (Pyridoxine)은 식물성 식품에 함유된 것 보다 더 쉽게 흡수되므로 두 식품군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또한지나치게 술을 많이 마시는 것도 좋지 않다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숙취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가 비타민 B6 흡수를 방해하므로 지나친 음주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