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부품

카멜레온처럼 색깔 변하는 소재 개발

마도러스 2018. 11. 15. 00:16


카멜레온처럼 색깔 변하는 소재 개발

 

국내 연구진이 카멜레온이나 문어처럼 주변 환경에 따라 몸 색깔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소재를 개발했다전차와 같은 군 장비의 위장시시각각 색이 변하는 건축물 외장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서강대 기계공학과 박정열 교수팀은 전기 자극을 통해 능동적으로 실시간 색이 변하는 고체 유연 소재를 개발했다고 2018년 11월 14일 밝혔다.

 

카멜레온은 피부색을 바꾸기 위해피부 속 광결정 구조의 간격을 조절한다광결정은 특정 파장의 빛만 반사 시키는데광결정 구조의 간격에 따라 반사시킨 빛의 색깔이 다르게 나타난다최근 이런 광결정 기반 색 변화를 모사하려는 연구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기존 기술로는 광결정 구조를 변화시키려면 액체 물질이어야만 가능했다단단한 껍질 속에 액체를 넣어두는 방식으로 개발할 수는 있다이 경우 자유자재로 구부러지는 플랙서블’ 형태로 제조하기가 쉽지 않았고외부의 충격이나 환경 변화에 취약한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이 단점을 해결해 자유자재로 색이 바뀌는 고체 소재를 만드는데 처음으로 성공했다먼저 ㎚ 단위의 고분자로 만든 유연성 구동 장치를 제작한 다음이를 고체 물질 속에 섞어 넣어 전기 자극을 가했다초소형 구동 장치가 물질 내부에서 광결정 구조 간격을 조절고체 물질 내부에서도 바꿀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소재는 빨간색부터 청록색까지 다양한 색상 변화가 가능했다한 번 색이 바뀌면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가지 않으려는 히스테리시스’ 현상이 적어 시시각각 색을 바꾸는데 유리했다연구진은 이 소재를 유연한 고체 필름 형태로 만드는데도 성공했다이 필름을 입히면 다양한 형태의 물체도 색을 자유자재로 바꾼다.

 

서강대 기계공학과 박정열 교수는 눈부심 없이 읽을 수 있는 둘둘 말리는 전자 종이야외 광고 게시판색을 바꿀 수 있는 자동차나 옷군사용 위장막 등 무수한 새로운 영역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이 연구는 광학 및 재료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옵티컬 머티리얼스 온라인판 2018년 10월 21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