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하라!

용서는 진정 나를 평안케 하는 길

마도러스 2018. 9. 1. 00:32

 

■ 용서는 진정 나를 평안케 하는 길


심리(心理) 치료 중에서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용서(容恕)이다. 용서받지 못해서 힘든 것이 아니라 용서를 하지 못해서 힘들어 한다. 하지만, 용서는 나를 위한 것이다. 분노하고 그를 보복하려고 한들 아무 소용이 없다. 그에게 원한을 품고 산다고 한들 아무 소용이 없다. 본인만 힘들뿐이다.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있다면, 지금 당장 내가 그에게 보복할 이유가 없다. 왜냐면, 지금 당장 내가 그를 손봐주지 않더라고 보이지 않는 손이 시나브로 그를 손봐주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생각들로 인해서 자신의 마음을 괴롭힐 이유가 없다. 모두 용서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진정한 마음의 평정(平靜)을 얻을 수 있다.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용서를 구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용서는 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용서는 미움을 없애는 게 아니라 미움을 가장자리 옆으로 밀어 놓는 거야!" 이정향 감독의 영화 "오늘"의 명대사이다. 용서는 전적으로 나를 위한 것이다. 용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행동이다. 마음의 평화(平和)를 방해하는 것들을 청소하는 데는 용서(容恕)가 가장 효과적이다. 그동안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난 모든 사람에 대해 용서(容恕)해야 내가 편해진다. 용서는 마음의 무게를 덜어주며, 삶을 놀랍도록 가볍게 만들어준다. 용서는 무조건적이어야 한다. 한 조사에 의하면, 행복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증오(憎惡)와 원망(怨望) 때문이라고 한다. 과거의 잘못. 아픔. 괴로움. 상실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용서해야 한다. 용서 앞에서는 자책감. 원망. 미움. 스트레스. 불행한 과거 등이 모두 완벽하게 청소된다.


★ 사람과의 관계에서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 상처로 인해 원망과 분노를 가져오고, 결국 마음의 문을 닫기도 한다. 그토록 아픈 상처로 인해 매우 괴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들은 오히려 나를 불행하게 만든다.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있다면, 마음의 틀에서 그를 용서하고 놓아주어야 한다. 용서하는 것은 나를 자유롭게 해방시키는 길이다. 용서하는 것은 나를 평화롭게 하는 길이며, 나를 요람처럼 고요하고 편안하게 하는 길이다. 자신의 잘못된 과거도 오래 생각지 말고, 용서해야만 한다. 남도 용서하고, 자신도 용서하는 것이 좋다. 지나간 시간의 일들은 다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 나를 위한 용서이다. 그것이 나를 사랑하고 나를 아끼는 길이다. 일단 그를 이해하고, 용서해 주면, 그 결과로 내 마음이 비단결처럼 부드럽고 편안해진다. 처음에는 마음에서 그것을 받아들이기가 힘들 때가 있다. 지난 과거의 일에 사로 잡혀서 아쉬워하거나 원망하거나 안타까워한다고 한들 그것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과거에 매여서 용서하지 못하고, 힘들어 한다면 어리석은 일인 것이다. 누구나 삶을 살아가다 보면, 마음의 상처 때문에 응어리진 한(恨)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 한(恨)은 미움과 원망으로 남기도 하고, 아쉬움과 안타까운 마음으로 남기도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이 풀리지 않기 때문에 혹은 내가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기 때문에 마음에서 용서가 안 되고, 번뇌가 생긴다. 그를 용서하고 인정해주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진정 나를 사랑하라는 길이다.

★ 현대인의 자살 소식을 들으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특히 젊은이들의 자살 소식을 접할 때는 더욱 그렇다. 물론 본인이 힘들고 아프고 괴롭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정도도 힘들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도 씩씩하게 잘 살아가고 있다. 나에게 주어진 삶을 모두 당당하게 감당해낸다면, 나 자신에 대해 스스로 대견하게 여길 수 있을 것이다. 힘들 때마다 스스로를 인정해주고 대견하게 여겨주어야 한다. 자신의 삶을 예쁘게 살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자신에게 가끔 박수를 쳐주는 것이 진정 나를 사랑하는 길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정말 여러 부류의 사람을 만나게 된다. 개인적으로 멀리하고 싶은 부류의 사람들도 있다. 상대방의 말이 기분 나쁠 때도 있다. 다투거나 싸우게 되는 상황도 있다. 과감하게 인연을 끊을 때도 있다. 인연을 끊으면, 용서할 것도 없다. 하지만, 인연을 끊을 수 없는 경우에는 용서하는 것이 서로 편하다. 자꾸 용서하고 이해하는 법을 익히다 보면, 어느 사이에 여유롭고 인자한 사람이 되어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 큰 것을 크게 얻으려면, 크게 용서해야 한다.

칭기즈칸(Genghis Khan)은 분산되어 있던 부족들을 통일하고 몽골 제국을 건설하여 영토를 중국에서 유럽의 지중해까지 확장시킨 인물이다. 그는 항상 전투에 직접 참가했고, 부하(部下)들이 후퇴해서 돌아올 때마다 후미를 맡아 최후의 병사들이 돌아올 때까지 직접 부하들을 엄호하면서 기다렸다가 함께 후퇴하곤 했다. 적군(敵軍) 편에 있던 궁수(弓手) 예수드(Yesud)는 칭기즈칸의 그러한 면을 포착한 후, 화살로 칭기즈칸의 목덜미를 명중시켜 말에서 떨어뜨렸다. 이 때, 칭기즈칸은 즉시 자신의 상처를 치료했다. 그리고, 자신을 활로 쏜 예수드를 사로잡게 했다. 예수드 때문에 죽을 뻔했고 크게 부상당했지만, 그의 뛰어난 활 쏘는 재주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에 그를 용서하고, 자신의 휘하에서 종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칭기즈칸의 담대함을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예수드(Yesud)는 나중에 몽골 제일의 전설적인 명장이 되었으며, 유럽인들은 그를 ‘화살 백작’이라고 부른다.

삼국지(三國志)에 나오는 촉(蜀)나라 제갈공명(諸葛孔明)은 남만(南蠻)의 왕(王) 맹획(孟獲)을 일곱 번을 사로잡고 다시 일곱 번을 풀어줘 마음으로 복종시켜서 남만(南蠻) 정벌에 성공했다. 큰 것을 크게 얻으려면, 크게 용서하는 아량을 가져야 한다. 남만(南蠻)은 '남쪽 오랑캐'라는 뜻이며, 중국의 남녘 운남성(雲南省) 일대를 말한다. 제갈공명(諸葛孔明)은 7번 사로잡고 7번 이상 용서해 주는 큰 그릇을 가졌던 대인(大人)이었다.

★ "그래도"란 섬(島)이 있다. 신비한 섬이다. 미칠 것 같이 괴로울 때, 한 없이 슬플 때, 증오와 좌절이 온몸을 휘감을 때, 비로소 마음 한 구석에서 조용히 빛을 내며 나타나는 섬이 있다. 그것이 "그래도" 이다. 그래도 너는 멋진 사람이야! 그래도 너는 건강하잖니? 그래도 너에겐 가족과 친구들이 있잖아!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 그래서, "그래도"는 다시 자신을 돌아 볼 수 있게 하는 위로의 섬이다. 당신의 "그래도"는 잘 있습니까? 그래도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