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혁명

투자 경쟁, 인간 보다 로봇이 많아진다.

마도러스 2018. 6. 24. 11:45


투자 경쟁, 인간 보다 로봇이 많아진다.

 

● 로보사피엔스 시대물류 창고서 24시간 일하며 일감까지 배분

 

로보사피엔스(생각하는 로봇. Robo Sapiens)가 호모사피엔스(인간)와 일자리를 놓고협력하고 경쟁하는 시대가 왔다로봇은 그 어원(Robota. 체코어로 노동)에서 보듯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운명을 타고 났다인간과 로봇은 안정적으로 공존할 수 있을까? "스마트 로봇 공학은 정보혁명 다음 단계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알파벳(구글 모기업)의 자회사이자 로봇 제조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인수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 직원 대신해 주문 상품을 꺼내고포장하는 곳으로 운반

 

글로벌 전자 상거래 기업들은 물류 로봇 분야에 집중했다유통 공룡 아마존은 2003년 일찍이 로봇 공학 기술로 물류 창고를 자동화하겠다며 '아마존 로보틱스'라는 조직을 만들었고, 2012년엔 창고용 로봇을 만드는 키바 시스템즈를 7억 7500만 달러에 인수했다로봇 청소기를 닮은 키바는 최대 1.4톤의 무게를 들어 올리고, 360도로 움직이는 바퀴가 달렸다키바는 직원을 대신해 지시에 따라 신속하게 주문 상품을 꺼내고포장하는 곳으로 운반한다아마존은 2008년 02월을 기준으로 전 세계 물류 창고에 약 10만 대의 물류 로봇을 배치한 상태이다.

 

알리바바의 물류 자회사인 차이냐오(菜鳥)가 중국 남부 선전 인근 휘저우(徽州)에 새로 개장한 자동화 물류 창고에는 약 200대의 로봇이 24시간 일하고 있다이 로봇은 주문을 처리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해 일감 배분까지 알아서 한다알리바바는 향후 톈진(天津), 장쑤(江蘇)성 우시(無錫), 말레이시아 등에 있는 물류 창고에도 이 로봇을 도입할 예정이다최근엔 자율 주행 운송 로봇 'G플러스'를 공개하기도 했다현재 항저우에서 테스트 운행을 진행 중이며곧바로 생산에 들어간다소프트뱅크 역시 2017년 07월 물류 창고나 쇼핑 센터에 필요한 자율 주행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브레인 코프'에 1억 1400만 달러를 투자했다.

 

 

● 쇼핑금융의료가정에서 움직이는 로봇 비서 무한 확장

 

소프트뱅크가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서비스 로봇현재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Pepper)'를 음식점쇼핑몰호텔 등 2000개의 고객사에 도입했다또한소프트뱅크는 IBM과 합작해 인공 지능 로봇 '나오미'를 개발하기도 했다나오미는 사람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고 감정을 인지할 수 있어 금융의류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글은 존슨 앤 존슨의 의료 기기 자회사 에티콘 엔도 서저리(Ethicon Endo Surgery)와 수술용 로봇 회사 '버브 서지컬'을 설립하고수술용 로봇을 개발 중이다이들은 2020년까지 성능이 뛰어나고 가격이 저렴한 수술용 로봇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정용 로봇도 글로벌 기업들이 주목하는 분야다아마존은 이 방 저 방을 돌아다니며 비서 역할을 하는 가정용 로봇을 2019년 출시할 예정이다구체적인 기능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움직이는 알렉사'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소니는 1999년 출시한 애완용 강아지 로봇 '아이보'의 최신 버전을 2018년 01월초 내놓았다인공 지능이 탑재돼 주인의 성향에 따라 다른 성격으로 성장하는 이 로봇 강아지는 출시 이후 1만 11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소니는 "로봇이 사람이 할 수 없는 동반자 역할을 해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 글로벌 기업이 로봇에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이 앞을 다투어 로봇에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우선 로봇이 업무 능력에 있어 인간을 넘는 장점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손정의 회장은 "오늘날 우리는 인간의 능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 "2040년에는 스마트 로봇이 전 세계 인구 보다 많은 100억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기존 사업의 효율성이 좋아지고 경제적으로 이득이라는 점도 이유이다아마존은 물류 로봇을 들인 이후작업 효율이 2-4배 높아졌고사람을 쓰는 창고와 견줬을 때절반 이상의 비용 절감을 경험했다.

 

2017년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 축제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알리바바가 쏟아지는 주문을 견딜 수 있었던 것도 로봇 덕분이었다당시 200대의 로봇이 하루 100만 건 이상의 주문을 처리해내며 알리바바는 매출액 1682억 위안(28조 3078억원)을 달성했다기존 사업에 로봇 기술이 더해졌을 때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