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유전.줄기세포)

정자 난자 없이 줄기세포로 인공 배아

마도러스 2018. 5. 3. 22:15


정자 난자 없이 줄기세포로 인공 배아

 

정자와 난자를 이용하지 않고 실험실에서 쥐의 줄기 세포를 이용해 처음으로 인공 배아(artificial embryos)를 만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번 결과는 사람이나 동물을 실제로 복제한다기 보다는 많은 임신이 초기 국면에 소위 착상에 실패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대학 멀린 연구소(MERLN Institute)와 후브레흐트 연구소(Hubrecht Institute)의 연구진은 '네이처'를 통해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BBC 방송과 더 타임스 등이 2018년 05월 0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쥐에서 나온 2개 타입의 줄기 세포를 혼합해 배아 같은 조직소위 합성 배아(synthetic embryo)를 만들었다현미경 관찰 결과이 배아는 진짜 초기 배아(early embryos) 혹은 배반포(胚盤胞. blastocysts)와 같아 보였다배반포는 수정란이 자궁벽에 착상할 때의 형태로 할구 분할이 끝난 세포 덩어리 형태를 말한다이 배아를 암쥐의 자궁에 착상했고이 배아는 수일 동안 자랐다.

 

초기 배아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연구하는 것은 윤리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미묘한 문제로 다루기 힘들다하지만배아 모델을 만들기 위해 정자나 난자가 아닌 줄기 세포를 이용하는 것은 연구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많은 유산이 사실 여성이 자신의 임신을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일어난다또한 체외 수정 치료의 약 3분의 2는 실패하는 데대부분이 자궁 안의 착상 때 일어난다.

 

하지만전문가들은 유산이 성장하는 배아의 이상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면서도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이에 따라 이번 연구 결과는 인간의 수정을 이해하는 데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주요 저자인 멀린 연구소의 니콜라스 리브론 박사는 "이제 엄청난 수의 배아를 만들어 상세하게 연구할 수 있다"배아가 착상에 실패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BBC 방송에 말했다.

 

리브론 박사는 또 사람의 줄기 세포를 이용해 이번 결과를 되풀이해 볼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2017년 03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진은 쥐의 배아 발달 과정에서 발견되는 두 종류의 줄기 세포를 함께 배양해 실제 배아와 비슷한 '유사 배아'를 만들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