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바닷물에 3주만에 분해되는 병 개발

마도러스 2018. 5. 3. 00:55


바닷물에 3주만에 분해되는 병 개발

 

환경 오염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히는 페트병 문제를 해결할 대항마가 등장했다이브닝 스탠다드 등 영국 현지 언론의 2018년 04월 01일 보도에 따르면에든버러에 사는 27세의 젊은 발명가인 제임스 롱크로프트가 개발한 것은 불과 몇 주 만에 바다에서 분해가 가능한 휴대용 병이다일반적으로 바다로 흘러 들어간 페트병은 분해되기까지 수 백 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롱크로프트는 종이와 유성 물질의 조합을 통해 일종의 종이병’(paper bottle)을 개발하는데 성공했고해양을 플라스틱 오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고 주장했다뿐만 아니라 생산 과정에서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바다 생물이 먹어도 안전하며바다가 아닌 토양에 버려지거나 매립될 시산성 상태의 토양을 중화시키는 기능도 할 수 있다산성 토양은 토양 용액의 반응이 PH7 보다 낮은 강산성을 띠는 토양으로지나친 산성 토양은 작물의 성장에 해를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더럼 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한 뒤, 2년 전 비영리 생수 회사를 세운 그는 회사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 전체를 아프리카 빈곤 국가에 깨끗한 식수를 제공하는 자선 단체에 기부하길 원했다그러나페트병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했고본격적으로 친환경적인 생수병을 개발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자신의 작업실에서 몇 개월 간 실험을 이어간 끝에방수 라이너(liner, 다른 물건의 속에 대거나 까는 것)가 깔린 종이병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이를 현실화하기 시작했다그는 외부는 재활용 종이로 만들어졌지만내부는 방수 처리가 돼 있어야 하고병이 구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힘이 있어야 하며 플라스틱처럼 물을 신선한 상태로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면서 나는 모든 재료를 나무와 식물 등에서 추출한 몇 가지 성분을 섞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험 결과 종이병은 바다에 던져지거나 매립지에 묻힌 뒤몇 시간 안에 분해가 시작 돼최대 3주면 완전히 분해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생수병 생산 업계에 혁신을 일으킬 수 있으며이 병을 생산하는 비용은 일반 페트병 보다 약간 높다고 덧붙였다현재 롱크로프트는 친환경적인 일회용 병의 대량 생산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한편전문가들은 매년 800t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으며특히 생수병은 전 세계 해양에서 증가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