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라!

어느 할머니의 본능적인 지극한 사랑

마도러스 2018. 4. 4. 03:55


■ 어느 할머니의 본능적인 지극한 사랑

 

어느 날파출소에 신고 전화 하나가 걸려왔다할머니 한 분이 보따리 두 개를 들고 한 시간째 동네를 서성인다는 신고 내용이었다경찰은 바쁜 걸음으로 곧장 출동했다이윽고경찰은 할머니를 발견했고여러가지 질문을 던졌다하지만할머니는 딸이 아기를 낳고 병원에 있다는 말만 반복할 뿐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다왜냐면할머니는 악성 치매를 앓고 계셨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딸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했고보따리 두 개를 연신 품에 끌어안고 있었다그리고딸이 병원에 있다는 말만 연신 되풀이하였다당시 슬리퍼를 신고 있었던 할머니 차림새로 보아 인근 동네 주민일 것으로 판단됐다그래서경찰은 할머니를 아는 주민을 찾아 나섰다.

 

여러 곳을 수소문한 끝에 할머니를 아는 이웃이 나타났다그리고경찰은 할머니를 딸이 입원한 병원으로 모셔다 드렸다병원에 도착한 할머니가 마침내 보따리를 풀고 꺼낸 것은 출산한 딸을 위해 준비한 미역국과 나물 반찬 그리고흰 밥이었다.

 

미역국은 이미 식었지만할머니가 "어여 무라!"딸을 위해 내놓은 음식에 병실은 온통 눈물 바다가 되었다치매에 걸려 모든 기억이 사라져도 자식을 향한 부모님의 사랑은 머리가 아닌 가슴 속에 새겨져서 결코 지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어머니의 사랑은 정말로 지극하다그래서어머니의 사랑은 세상의 그 어떤 것 보다 위대하다.